선거보도_
[5차주간보고서] 종편은 ‘선거방송심의’ 따위 신경도 쓰지 않는가!(2016.2.5)
[종편 시사토크쇼]
종편은 ‘선거방송심의’ 따위 신경도 쓰지 않는가!
5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 [종편 시사토크쇼] 종편은 ‘선거방송심의’ 따위 신경도 쓰지 않는가!
1. 제재 필요한 종편 시사토크쇼의 속 야당에 대한 막말
2. ‘박 대통령 생신’ 맞이 축하 방송을 진상한 종편 시사토크쇼
3. “화려한 여자분 있으면 밥맛 없다” 등 김을동 의원 뛰어넘는 발언까지
■ [연합뉴스]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 입장만 담는 제목뽑기 심각
1. ‘MBC 녹취록’ 사건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는 연합
2. 교육감 청와대 1인 시위 발표가 ‘앵무새’ 기자회견만 반복한 것이라 왜곡
3. ‘원샷법’ 처리 후에도 ‘추한’ 19대 국회?라 비판
4. 북한인권법 노동개혁법 통과가 그토록 절실한가
5. 누리과정 예산 관련 대통령과 서울시장 충돌, 대놓고 대통령 입만 보는 연합
■ [신문 보도] 뭐든지 다 ‘운동권 야당’ 탓이라는 동아일보
1. 조응천 더민주 입당, ‘험담에 가까운 말’ 확인 않고 보도한 조선일보
2. 원샷법 처리 과정에 쏟아져 나온 ‘운동권 야당’ 비판
3. ‘대결’, ‘격전지’, ‘전쟁’…범람하는 경마식 보도
■ [방송 보도] 종편 보도 3종세트, 대통령은 ‘찬양’, 진박은 띄우고, 더민주엔 막말
1. ‘진실한 TV’는 누구인가? 채널A와 MBN 치열한 각축전에 뛰어든 TV조선
2. 종편의 야당 비판 보도 점점 심해져
3. ‘불통’ 정부에 일침…묵묵히 제 할 일 하는 JTBC
■ [인터넷 언론]‘응답하라 0413’(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가 추천한 투표에 도움이 되는 보도) 1차 발표
▢ 모니터 프로그램 : TV조선 <신통방통>, <시사탱크>, <시사Q>, <이슈해결사 박대장>, 채널A <쾌도난마>, <시사인
사이드>, <뉴스스테이션>, <돌직구쇼>, MBN <뉴스와이드>, YTN <시사탕탕>, 뉴스Y <담담타타>
▢ 모니터 기간 : 2월 1일 ~ 4일
1. 제재 필요한 종편 시사토크쇼의 속 야당에 대한 막말
2월 1일부터 4일까지 방송된 채널A, TV조선, MBN의 시사토크쇼에서는 ‘선거방송심의 규정’이 무색할 정도로 특정 정당과 후보자, 정치인에 대한 조롱과 비하, 폄훼의 말들이 가득 찼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서는 선거 시기에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여러 조항으로 강조하고 있다. 제 4조(정치적 중립) 1항에서는 “방송은 선거의 후보자와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에 대하여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10조(시사정보프로그램) 2항은 “시사정보프로그램에서의 진행자 또는 출연자는 특정 정당․후보자 등을 조롱 또는 희화화하여서는 아니 된다”, 12조(사실보도) 3항은 “방송은 선거와 관련한 보도에서 감정 또는 편견이 개입된 용어를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종편의 시사토크쇼는 이런 선거방송심의규정을 전혀 의식조차 않지 않는다는 듯이 공공연하게 위의 조항을 위반하는 막말을 계속하고 있다. 아래 지적한 종편 방송들은 대부분 위의 3개 조항을 위반했기에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이런 방송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는 방송을 통해 노골적으로 여당 선거운동을 벌이는 종편 프로그램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엄중한 심의를 요청한다.
■ “박영선은 기회주의자”, “깽판 치는 것”
△채널A <쾌도난마>(2/1) 화면 갈무리
채널A <쾌도난마>(2/1) 진행자 이은우 씨는 “박영선 의원 본인은 대표시절에 친노에게 그렇게 당했는데 본인이 이번에 이종걸 원내대표를 아주 불우이웃으로 만들어 버리고 일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종걸 대표를 ‘불우이웃’으로 비하하고, 박 의원을 매도한 발언이다.
그러자 이영작 씨는 박 의원을 향해 “기회주의”라고 말하고, “박영선 의원과 김종인 위원장이 (친노에) 충성 서약한 것”이라면서 “저렇게 한번 깽판 치면서 하는 거”라고 힐난했다.
■ 조응천 씨 향해, “해산물 식당이름이 별주부, 속고 속이는 사기전”, “스파이”
2일 조응천 청와대 전 비서관이 더민주 20번째 영입인사로 발표되자, 시사토크 프로그램은 2일부터 4일까지 빼놓지 않고 조 씨와 더민주를 비난했다. 채널A <쾌도난마>(2/2)에 출연한 윤영걸 씨는 “조응천 씨가 해산물 식당을 냈는데 이름이 별주부다. 별주부가 뭐냐 서로 속고 속이는 사기전”이라면서 조롱했다. 3일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병휴 씨는 조 씨를 향해 “박근혜 정권에 먹칠한 중심인물”, “스파이”라고 비난했고, 진행자는 제지하기는커녕 “식당을 하셨으니까 경제를 조금 아실 것 같긴 하네요”라고 비아냥댔다.
■ 도 넘은 막말, “엿 먹어라 했더니 정말로 엿을 먹게 된 것”
TV조선 <신통방통>(2/3)에 출연한 배성규 씨는 막말에 정점을 찍었다. 배 씨는 “굉장히 핵폭탄 하나가 저리로 넘어간 것, 북한의 핵폭탄이 어떻게 보면 IS한테 간 거나 마찬가지”라는 비유를 사용했다. 배 씨는 대통령 생일에 더민주가 보낸 ‘난’에 대해서도 “트로이의 목마가 적중했다”며 “엿 먹어라 하고 보냈는데 저쪽에서 그거를 제대로 대응을 못해서 정말로 엿을 먹게 된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게 ‘의무전송’되는 공중파 채널에서 나올 수 있는 표현인가.
■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난 계속, “경락치료 중” 강조한 채널A의 파파라치 방송도
채널A <쾌도난마>(2/2)에서 이진곤 씨는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상대방 뒤나 캐고, 상대방 공격하고, 상대방 저격하고 이런 사람 뽑아서 이기겠다는 분이 앞으로 정권을 창출하겠다 이러면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YTN <담담타타>(2/2)에 출연한 장성호 씨도 “기소된 자를 몇 개월 전부터 영입 노력 했다는 게 참 정치 후진국, 국민들은 이런 정치를 아사리판이라고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MBN <뉴스와이드>(2/2)에 출연한 전계완 씨도 “문재인 대표는 잘못한 것이고 저는 나쁘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 조질수 있다”는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다. 그러자 황태순 씨는 “이런 식으로 나가면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한테 배신당했다고 이를 갈고 있는 윤창중 전 대변인을 영입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문 대표와 더민주를 조롱했다.
2월 3일 채널A 기자는 문재인 의원의 양상 자택에 내려가 사전 협의 안된 취재를 벌였다. 지인을 집에서 만나고 밖으로 나온 문 의원이 “이렇게 연락도 없이 찾아오시면 어떡하느냐”, “인터뷰는 지금 할 수 없다”고 답했는데, 채널A 기자들은 문 의원을 향해 카메라를 계속 비추며 취재를 이어갔다. 그 후 채널A는 해당화면을 당일 낮 시사토크프로그램과 저녁종합뉴스, 다음날 오전 시사토크프로그램까지 내보내며 “문재인 대표 얼굴이 변했다”라며 “경락치료를 받는 중”이라는 걸 비중 있게 소개했다. 방송은 “양산패션”이라며 “회색빛 스웨터·황토색 바지”를 자막으로 내보내는 등 한심한 보도를 반복했다.
■ 친노에 대한 일방적 비난에 반박했다고 진행자 고성
TV조선 <시사탱크>(2/1) 진행자 장성민 씨는 “친노는 자기가 권력만 잡으면 되지, 무슨 소신과 이념과 기준이 있고, 도덕 윤리가 있습니까? 그냥 우리 편이면 다 오케이지”라며 친노를 비난했다. 또 “친노 세력이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은 챙기면서 유지는 받들지 못하는…정신은 없고 권력만 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날(2/2)에는 박태우 씨가 “확실한 건 친노세력의 교조화 된 이분법적 사고, 그거 하나가 정체성”이라며 비아냥댔고, 그 다음날(2/3)에도 진행자가 나서 더민주에 대해 “선대위 체제가 구성되면 총선, 대선 체제가 되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막 흘려보낼 것”이라며 “틀림없이 청와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재료로 쓸 것”이라고 예단했다. 이날 출연한 손혁재 씨가 “논리가 비약이 심하다”고 지적하자, 장 씨는 언성을 높이며 손 씨의 발언을 자르고 추궁하는 등 시청하기에 불편한 모습을 수 분간 연출했다.
△TV조선 <시사탱크>(2/3) 화면 갈무리
이처럼 야권 분열에 대해서 조롱하고, 폄훼하던 종편 출연자들은 새누리당 갈등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채널A <쾌도난마>(2/1)에 출연한 김성욱 씨는 “새누리당 계파 싸움은 지금으로썬 불가피한 면”이라면서 “미래권력, 현재 권력 간 불가피한 충돌”, “불가피한 싸움이라고 하더라도 대표로서 어떻게 조율해내는가가 대권으로 가는 중요한 포석”이라고 감쌌다.
2. ‘박 대통령 생신’ 맞이 축하 방송을 진상한 종편 시사토크쇼
채널A와 TV조선의 시사토크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 전날인 2월 1일부터 당일인 2월 2일까지 이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쏟아냈다. 대통령 생일을 맞아 종편에서 방송을 통해 대통령께 충성 서약을 하는 듯한 민망함이 느껴지는 방송이었다.
채널A <돌직구쇼>(2/1),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2/1)에서는 중국 팬클럽인 ‘근혜 연맹’에서 선물을 보냈다는 내용을 다뤘다. 특히 채널A <돌직구쇼>(2/1)에 출연한 김진 씨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 중국 팬클럽이 있고, 팬클럽 이름이 연맹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고, 그 팬클럽이 선물까지 보내는 건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할 거 같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정성희 씨는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스토리가 남다르죠. 남다른 스토리가 굉장히 매력적이고요. 박 대통령이 또 중국 사랑이 대단하죠. 중국어도 하실 줄 알고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고사성어나 이런 걸 통해서 중국의 문화와 역사에 정통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인기요인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팬클럽과 인기 요인을 분석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받은 생일 선물에 대한 내용들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특히, 신동욱·박근령 부부가 직접 방송국으로 보낸 생일축하노래 영상은 채널A <시사인사이드>(2/1, 2/2), <쾌도난마>(2/2)와 TV조선 <시사Q>(2/1), <이슈해결사 박대장>(2/1)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채널A <시사인사이드>(2/2)에서는 진행자 동정민 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받은 선물 중 가장 기뻐할 선물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하고, 출연자들에게 번호판을 들게 했다. 이에 여상원 씨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선물은 없어도 괜찮다”며 굳이 야당 깎아내리기 발언까지 이어갔다.
채널A <쾌도난마>(2/2)에 출연한 윤영걸 씨는 박 대통령의 생일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과거 박사모에게 방탄조끼를 받았다는 언급을 하며 “그때가 그리울 것”이라며 “지금은 법 통과 하나도 안 되죠. 되는 것 없이 이상한 일만 생기고, 측근 중에 측근인 선거운동 같이 했던 사람이 야당 간다고 그러고 모든 심사가 편치는 않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심기를 걱정했다.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2/1) △채널A <시사인사이드>(2/2)
3. “화려한 여자분 있으면 밥맛 없다” 등 김을동 의원 뛰어넘는 발언까지
△YTN <시사탕탕>(2/4) 화면 갈무리
2월 4일 YTN <시사탕탕>에서는 “여자가 똑똑한 척 굴면 밉상이다”라고 말해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을동 의원에 대한 주제를 나눴다. 출연진들은 “따지고 보면, 굳이 틀린 말도 아니다”,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는 거다”라며 감쌌다. 특히 출연자 신은숙 씨는 “지능이 높은 것하고 똑똑한 것은 별개”라면서 “똑똑하고 야물딱져 보이는 여자가 어디가면 밥 한 그릇 얻어먹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설렁탕 한 그릇을 먹으러 식당에 가도 거기에 보석에 명품을 치장한 정말 화려한 여자 분이 있으면 밥맛이 별로 없다”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똑똑한 여성’과 ‘명품 치장여성’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황당할 뿐만 아니라, 화려한 여성이 있어서 밥맛이 떨어진다는 것은 어떤 논리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래놓고, 후반부에는 “한민족은 여성이 더 우월하다, 특히 아줌마들 우월하다”는 말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