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4차 주간보고서2][신문 보도] 동아‧조선, 더민주를 흔들어라!
등록 2016.02.01 21:16
조회 259

 

 

[신문 보도] 동아‧조선, 더민주를 흔들어라!

 

4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 [종편 시사토크쇼] 범죄에 가까운 종편의 ‘왕따’ 놀이 심각해
  1. 더민주 문재인, 정청래, 김종인은 종편의 ‘동네북’인가 
  2. 김홍걸 씨 더민주 입당 두고 “천륜 어긋나는 저열한 정치”
  3. 국민의당도 종편의 막말 뭇매 피하지 못해
  4. 또 다시 ‘여성정치인’ 비하 발언…“박영선 의원은 오빠가 많다”?!
  5. 새누리당 ‘권력자’ 겨냥 파문, 별 거 아니다?


■ [신문 보도] 조선‧동아, 더민주를 흔들어라! 
  1. 더민주를 흔드는 동아와 조선의 행태
  2. 보육대란, 쟁점법안 타결로 야당 몰아붙이는 신문
  3. 방송에서 ‘친박’을 말 못한다고? ‘뿔난’ 조중동
  4. 중앙일보의 ‘와이프’ 공천…여성 정치인은 어쩌라고?


 

■ [방송 보도] 종편의 ‘더민주 악마화’ 지나쳐 
  1. ‘친노 vs 비노’라는 갈등 부각 프레임으로 일관하는 더민주 보도
  2. 더민주가 하면 뭐든지 싫은 채널A
  3. 이 주의 ‘진실한 TV’는 어디?
  4. 치졸한 보복성 보도로 뉴스를 사유화하는 MBC
  5. ‘맞짱’, ‘싸움구경’ 등 선거를 격투기 경기로 만드는 TV조선


 

■ [방송 기타] 유권자의 성찰 이끌어낸 뉴스타파 돋보여
  1.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 선거 관련 아이템 없어
  2. ‘민생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유권자의 고민 이끌어낸 뉴스타파 
  3. JTBC <썰전>, 예능이라고 막말도 우스갯소리로 넘어갈 수 있다는 착각 말아야


 

■ [2차 신문‧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
1. 신문 선거보도 양적 분석(1월 22일∼28일)
2. 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1월 21일∼27일)

 

■ 선거방송심의위 이유 있는 ‘말’ 태클

 

▢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 모니터 기간 : 1월 22일 ~ 29일

 

 

1. 더민주를 흔드는 동아와 조선의 행태

 

■ 김종인 흠집내기
‘이승만 국부 논쟁’과 ‘국보위 참여 전력’ 등으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흔들어온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더민주의 ‘김종인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자 본격적인 흠집 내기에 들어갔다. 

- 조선, 김종인 호는 ‘신 문재인 체제 출범’
먼저 동아‧조선은 선대위가 ‘친노’ 혹은 ‘신 문재인’ 체재의 연속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동아는 <친노 포진한 ‘김종인 선대위’>(1/23)에서 “이날 발표된 선대위원 15명 중 상당수가 당 주류, 친노 진영에 속해 잡음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도 <더민주, 친문재인 인사들로 선대위 꾸려>(1/23)에서 “소수를 제외하면 문재인 대표를 옹호하는 멤버들로 구성돼 ‘신문재인 체제 출범’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과 더민주의 ‘만남’ 자체를 비판하는 보도도 있었다. 동아일보 민동용 정치부 차장은 <뉴스룸/김종인의 ‘역설’>(1/26)에서 “자신들의 기존 잣대로는 ‘반민주’ 인사임에 틀림없는 ‘당 대표’를 모시고 그런 전략을 내세운다면 정신분열에 가까운 자기부정이 될 것”이라 비판했다. 여기서 ‘그런 전략’이란 “더민주당의 케케묵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를 유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 조선, 김종인 인터뷰에 친노와 안철수 비판으로 제목 뽑아
조선일보의 김 위원장 인터뷰 보도에서도 편파적인 제목 뽑기와 인터뷰 구성이 문제였다. 1월 28일 <“운동권 방식 정치는 안 된다”>(1면), <“말할 순 없지만, 안철수당 미래 짐작간다”>(4면)은 제목부터 더민주의 운동권 방식 정치를 문제 삼거나, ‘안철수당’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뽑았으며, 질문 내용 역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생각을 묻는 등 자신들이 강조하고 싶은 점만을 물었다. 다른 신문의 김종인 출범에 대한 보도 제목을 보면, 경향신문 <김종인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국보위 경력’ 첫 사과>, 동아일보 <김종인 “국보위 전력, 광주분들께 굉장히 죄송”>, 중앙일보 <문재인 떠난 날, 김종인 “정권교체 생각에 잠 못 자”>, 한겨레 <더민주 김종인 1인 체제로…‘권한 집중’ 부담도 커져>, 한국일보 <김종인, 광주 시민 향해 “국보위 참여 전력 죄송”>, <당권 접수한 김종인, 비대위서 이종걸 배제…쇄신 예고>으로 조선일보와 대조적이다. 

 

■ 정의당과 연대에 ‘좌파’·‘색깔’ 낙인찍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더민주에 ‘좌파’ 낙인찍기 보도에 집중하기도 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이 총선 연대를 결정한 것과 관련 동아일보는 <문재인 좌클릭…정의당과 ‘범야권 협의체’ 합의>(1/26)에서 “문재인 대표의 좌클릭 행보”라고 표현했으며, <사설/문재인 좌파연대와 안철수 호남연합 구태 경쟁하나>(1/26)에는 “좌파연대”라는 표현을 제목과 내용에 썼다. 해당 보도에서 동아일보는 “19대 총선에서 옛 통합진보당과 선거연대를 했던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정의당과 연대하게 됐다”며 과거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이번 정의당과의 연대와 비교했다.
조선일보 역시 <문심 원칙 합의…후보 단일화는 추후 논의하기로>(1/26)에서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는 2012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에 이은 두 번째”라고 언급했다. 이는 ‘통합진보당을 키워준 것은 민주당이다’라는 식의 비판을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더민주 새 인사 영입 초반엔 전문가더니 갈수록 ‘제 색깔내기’>(1/26)를 통해서는 더민주의 인재 영입 양상을 비판했다. 해당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세월호 유가족 변호 경력의 박주민 변호사에 대해 기사 제목에서나 “문재인 대표가 뒤로 갈수록 자기 색깔에 맞는 사람 위주로 영입하고 있다”는 본문에서나 ‘전문성’이 아닌 ‘색깔’을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 변호 경력을 ‘전문성’이 아닌 ‘색깔에 따른 행위’로 치부한 것이다.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인재영입이라는 측면에서 박 변호사의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보도를 냈으며 중앙과 한국은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다.

 

 

■ 이희호·김홍걸…선거보도 잠식하는 'DJ 가족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3남 김홍걸 씨의 동향 보도는 지난 한 주간 선거 보도 지면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였다. 건강한 정책 보도나 선거 그 자체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는 대신 언론은 ‘DJ 가족’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며 연예인 뒷이야기를 취재하듯 몰두했다.
실제 1월 23일부터 1월 29일 사이 이희호 여사가 언급된 기사 수는 총 22건이었다. 김홍걸(‘홍걸 씨’ 포함)가 언급된 기사 수는 24건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내정당 대표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언급한 기사 수는 16건에 그쳤다. 녹색당을 언급한 기사는 5건(한겨레3 한국 2)에 불과했다.
보도 주제는 이희호 여사와 관련해서는 안철수 의원의 녹취록 사건과 골절상이, 김홍걸 씨와 관련해서는 더민주 입당과 불출마 선언 관련이 다뤄졌다. 이들 보도는 더민주를 비판하기 위한 ‘소재’로 ‘DJ 가족’을 언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선일보 <팔면봉>(1/25)에서는 “애들 싸울 때도 얘네 아빠가 누군 줄 알아 라고 하면 욕먹는 건데”라며 김홍걸 씨와 더민주를 싸잡아 비판 했다.  <사설/더민주는 김홍걸까지 세 아들 전부 의원 시켜줄 건가>(1/25)에서도 “김 전 대통령 한 사람으로도 모자라 세 아들 전부를 불러내 때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더민주를 재차 지적했다.
김홍걸 씨 불출마 선언 이후인 <문재인 “DJ 3남 홍걸씨는 총선 불출마”…입당 논란 불끄기>(1/27)에서 “이희호 여사는 홍걸 씨의 정치 참여를 반대했고, 최근 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더민주가 김홍걸 씨를 입당시켜 정치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 여사의 뜻과 배치된다는 것”이라며 “홍걸 씨를 데려다가 뭘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납득이 안 간다”는 익명의 동교동계 인사 발언을 실었다.
김홍걸 씨의 행보가 이 여사의 의중과 배치됨을 강조한 것은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다. <이희호 여사 낙상, 골반뼈 금 가 입원>(1/27)에서 “이 여사는 삼남 홍걸 씨가 더민주에 입당한 데 대해 답답해했다고 한다”, “홍걸 씨의 정치참여를 바라지 않는다”는 동교동계 인사들의 발언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열하루 전에는 <인재영입 비상 걸린 안철수 “모든 대권후보에게 문 열려”>(1/15)에서 김홍걸 씨가 “이희호 여사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신중히 잘 판단해서 할 것으로 믿는다고만 말씀하셨다. 어머님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분”이라고 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한겨레는 김홍걸 씨 불출마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기사 안에서 이희호 여사의 반응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으며, 경향신문은 김홍걸 관련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정치 본질과 무관한 가십성 보도도 등장했다. 1월 27일 경향신문과 한겨레를 제외한 나머지 매체는 모두 이 여사의 낙상 골절에 대해 보도했으며, 이 중 동아일보<이희호 여사 낙상 입원>(1/27)과 중앙일보 <이희호 여사 낙상, 골반뼈 금 가 입원>은 이 여사의 부상 자체를 아예 제목으로 뽑았다.

 

 

2. 보육대란, 쟁점법안 타결로 야당 몰아붙이는 신문

 

■ 보육대란 책임 더민주에 떠넘긴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특정 정당만을 엮어 부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타겟은 모두 더민주였다. <아이들보다 제 체면 챙긴 서울시의회 더민주>(1/27)와 <성난 여론에…서울시의회 더민주, 누리예산 찬성 힘실려>(1/28)는 보도 제목에서부터 ‘더민주’를 강조했다.
동아는 “앞으로 누리과정 파동의 모든 화살을 시의회 소속 더민주당에 돌리겠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 이명희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는 등 서울 지역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파동의 원인이 전적으로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민주에 있다는 보도 태도를 이어나갔다.
동아일보 <기자의눈/익명성에 숨은 ‘체면타령’>(1/28, 송충현 기자)에서는 “더민주당 의원들의 속내를 한 명씩 들어봤다”고 한 뒤 “이들에겐 코앞에 닥친 보육대란을 막는 것보다는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일 순 없다는 ‘정치적 체면’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러나 송 기자의 이 보육대란을 향한 깊은 우려와 날카로운 비판은, 예산 편성을 떠넘기며 분쟁을 초래한 정부 여당에까지 닿지는 않았다.
동아일보는 누리과정 예산뿐 아니라 <사설/‘천안함 음모설’ 신상철 추천해놓고 침묵하는 더민주당>(1/27)에서도 “더민주당이 인물 됨됨이나 전문성도 검증하지 않고 신 씨 같은 사람을 추천한 것부터가 무책임했다”는 식의 더민주에 대한 감정적 ‘비난’을 쏟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 34건 가운데 2건만을 유죄로 판결했을 뿐 32건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단 2건의 유죄 판단 역시 ‘음모론’을 제기했기 때문이 아닌,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측면에서 나왔다. 따라서 해당 유죄판결은 동아일보의 주장과는 달리 ‘전문성’이나 ‘인물 됨됨이’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다.

 


■ 쟁점법안 타결이 신당과 혁신 야당의 의무라는 조중동
조중동은 정부 여당의 주장일 뿐인 쟁점법안 일괄타결론을 총선 심판론과 묶어 신당인 국민의당과 혁신을 도모하는 더민주에 강요하기도 했다. ‘정말 제대로 된 당이라면’, ‘정말 혁신했다면’ 협조하는 모습을 통해 ‘증명’하라는 식이다. 실제 조중동은 모두 사설을 통해 쟁점법안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종용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쟁점법안 일괄타결 실패한 여야 성난 민심 모르는가>(1/25)에서 야당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테러방지법 등 남은 쟁점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양당이 이런 식이면 정치권 심판을 원하는 민심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총선 심판론을 강조했다.
조선일보도 <사설/법안 일부 타결, 두 여당 ‘대승적 정치’ 경쟁해보라>(1/25)에서 “야당의 반대로 아무것도 못 하는 식물 국회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이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야당이 지금처럼 법 처리 자체를 막으면 강경 지지 세력의 박수는 받겠지만 경제 위기 심화의 책임을 지고 유권자의 외면을 받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원유철‧이종결, 법안 타결 못하면 낙선시켜야>(1/23)에서 “법안 타결에 실패하면 이들을 제일 먼저 총선의 낙선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쟁점법안 통과에 걸림돌이 된 인사들에 대한 낙선 운동을 종용하며 “더민주의 문제의식은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과잉 이념의 오류에 빠져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모든 영역에서 반재벌·반대기업의 큰 칼을 휘두르다가 기업가 정신,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같은 창조적 혁신까지 베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또 <국회 5개월째 태업…0%대 주저앉은 경제>(1/27) 1면 보도를 통해서는 “야당이 선거법만 처리한 뒤 먹튀 할 우려가 있다. 파견법 등 쟁점법안도 ‘세트’로 처리해야 한다”는 김정훈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그대로 소개한 뒤 법안 통과가 지연된 것을 국회의 ‘태업’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원내 정당과 국회의원의 역할은 법을 그냥 통과시키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적 법안에 대해서는 국민을 대표해 반대하고, 통과를 막아나서야 할 의무 역시 함께 있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며 자신들의 논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심판” 받을 것이라 일종의 ‘협박’을 자행한 것은 선거보도를 떠나 조중동이 기본적 언론의 기본 소양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3. 방송에서 ‘친박’을 말 못한다고? ‘뿔난’ 조중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의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월 27일 앞으로 방송에서 ‘친박’, ‘신박’, ‘진박’ 등의 표현을 자제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자사 종편 채널을 지닌 조중동은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인 것은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결정 다음날인 28일 지면에 <친박·비박 표현을 방송 때 쓰지 말라고? 선거방송위 ‘부적절’ 의견제시> 기사를 내고 “이 같은 결정은 헌법상 보장된 표현·보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선방위 결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그 다음날인 29일 사설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반발에 나섰다. 동아일보의 사설 <신박·친박 청-여 권력투쟁은 방송보도 말란 말인가>와 중앙일보 사설 <‘친박’ 용어 사용은 표현의 자유이자 사실보도>의 핵심은 이번 결정이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 대한 비판만 쏟아놓고 있을 뿐, 친박이나 비박, 진박, 진진박, 친노, 비노 등, 계파를 부추기고 딱지 붙이기와 낙인찍기를 자행하는 단어를 수시로 사용해왔던 기존 보도 행태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

 

 

4. 중앙일보의 ‘와이프’ 공천…여성 정치인은 어쩌라고?


중앙일보 정치국제부문 김성탁 차장의 <와이프 공천>(1/22)이라는 칼럼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묻는 이들”에게 “부인과 영화를 보든 레스토랑에 가든 정치권에 가도 좋다는 사인을 받아 오라고 주문”한다는 한 신당 관계자의 발언으로 시작한다. 이어 이 신당 관계자는 “‘와이프 공천을 따내는 이들은 극소수예요”라고 덧붙인다. ‘와이프 공천’이란 정계에 뛰어든 이들이 배우자의 허락과 지지를 얻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계에 뛰어든 이들의 배우자가 정말 모두 ‘와이프’일까. 그렇다면 여성 정치인은 누구에게 ‘공천’을 받아야 할까? 결국 ‘와이프 공천’이라는 단어는 ‘정치인은 남성’이라는 뿌리 깊은 편견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물론 김 차장은 “아내와 남편이 배우자의 정계 입문을 환영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라며 여성 정치인이 있음을 ‘완전히’ 잊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같은 문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순간, 그는 여성 정치인의 존재를 망각한다. 칼럼에 등장하는 각종 사례에서도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