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주간보고서]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2차 주간모니터 보고서(2016.1.18)신문과 방송 보도에 대한 양적 분석은 D-90일인 2015년 1월 14일(방송보도 경우 1월 13일)부터는 시행합니다. 3차 보고서부터 매주 신문 방송에 대한 양적 분석 결과와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의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도 함께 게재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채널A, MBN의 청와대와 친박 바라기
■ 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
1. 대통령과 정부여당 띄우기에 혈안이 된 방송보도
받아쓰기 언론의 전형 보여준 대통령 대국민 담화 보도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북핵으로 인한 안보 위기에는 중국 탓, 경제 위기는 국회 탓, 위안부 합의 반대하는 국민의 뜻은 정치적 공작으로 규정하고 “국민이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담화를 톱보도로 다룬 8개 방송사는 관련 보도의 제목과 내용에서 모두 대통령 발언을 받아 적기만 했다.
담화 관련 보도의 특성을 감안해도 관련 보도 전부를 대통령 발언 받아쓰기로 장식한 MBN과 YTN은 문제가 있다. 보도 내용에서도 담화에 대한 비판이 없었다. 대부분 대통령 발언 그대로 옮기고 ‘절박함’과 ‘호소’만 강조했다. 그나마 JTBC가 톱보도인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 다시 국회 비판한 대통령>(1/13, 1번째, 조민진 기자)에서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재계의 요구를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라는 한국노총 반발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짜인 각본’ 의혹은 없고 대통령 유머감각 칭찬만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하여 SNS를 비롯한 여론에서는 ‘사전 각본설’에 대한 의혹이 팽배했지만 방송에서는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박 대통령 농담과 애드리브를 칭찬하는 보도만 있었다.
MBC <반 총장 우호적 평가…농담‧한숨도>(1/13, 4번째, 장승철 기자)는 “박 대통령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도”라고 했다. MBN <“머리 좋아 다 기억”>(1/13, 3번째, 윤석정 기자)도 “순간순간 터진 박근혜 대통령의 재치있는 입담에 회견장은 때때로 웃음바다가 되기도”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방점을 찍었다. TV조선 <농담…여유…한숨>(1/13, 5번째, 서주민 기자)의 경우 “‘전투복’으로 불리는 붉은색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라며 대통령 담화 때마다 보여준 ‘대통령 패션쇼 보도’를 반복했다.
채널A <농담하고 질문 던지고 한숨 ‘푹푹’>(1/13, 23번째, 강은아 기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제 활성화를 상징하는 빨간 옷을 입고”라며 패션쇼 보도 대열에 합류했고 “박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유독 애드리브가 많았는데요”라며 애드리브를 칭송했다.
대국민담화로 ‘부녀 대통령’ 찬양하는 채널A
15일에도 채널A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찬양했다. <단체 ‘잔류 선언’>(1/15, 22번째, 천상철 기자)에서 더민주당 전북 지역 의원들의 탈당을 논하던 중 뜬금없이 “우리나라도 부녀 대통령인데 담화도 닮았다는 말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부녀를 동시에 칭송했다. “얼마 전 정치권 비판하면서 국민들에게 호소하면서 우리가 잘못하면 월남처럼 될 수 있다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담화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론이 통일이 되지 않았다, 국민의 총화단결이 되지 않았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설 장면을 보여주며 이번 대국민담화에서 국회를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했다.
대만 여성 총통 당선에도 ‘박근혜가 최고’
채널A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톱보도로 전한 뒤 바로 다음 보도에서 특이한 방식으로 이를 축하했다. <박 자서전 추천사 쓴 ‘대만판 박근혜’>(1/16, 2번째, 노은지 기자)는 “차이잉원은 중화권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자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닮은꼴”이라며 느닷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함께 띄웠다. “박 대통령의 자서전이 대만에서 출간될 때 추천서를 쓴 인연”도 있다는 것이다. “당 대표를 지낸 여성 정치인이자 미혼인 점, 각종 선거 승리를 이끈 선거의 여왕이라는 점 등 비슷한 곳이 많은 두 사람”이라며 사소한 사실까지 들추어내며 두 사람을 연결시키기에 골몰했다. 시도 때도 없는 채널A의 박근혜 대통령 사랑이 타국의 선거 보도까지 이어졌다.
2. 여야 양적 균형은 다소 맞춰졌으나, 보도 내용은 편파적
방송보도의 초점이 야당 분열에서 새누리당 선거전략 홍보로 옮겨져
총선 관련 보도 중에서 새누리당 총선 전략(험지 출마론, 상향식 공천, 외부 인사 영입 등)과 야당 총선 전략(더민주당 탈당과 인재영입, 국민신당 움직임 등)에 대한 보도량을 보면 <표>와 같다. 야당의 분열 관련 보도가 총선보도의 주를 이루던 양상은 1월 14일부터 여당 관련 보도가 늘어나며 차츰 균형을 맞춰갔다.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보도량을 구분하면 여당 관련 보도와 야당 관련 보도 비중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채널A, 야당에 ‘이간질’, 분열 부추겨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오세훈 전 시장 등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지를 두고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여당 관련 보도량이 14일을 기해 늘어났다. 하지만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TV조선과 MBN의 경우 총 선거보도량 대비 야당 관련 보도가 여당 관련 보도를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보도 내용에서도 야당 분열을 부추기는 내용이 상당수다.
15일 더민주당 선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표 사퇴, 공천 혁신안 수정 등 민감한 사안을 거리낌 없이 언급하자 이를 두고 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는 평가와 긴장감이 고조된다는 우려가 함께 나왔다. 하지만 채널A의 평가는 이간질 수준이다. 채널A는 <첫날부터 “문 사퇴…단독 위원장” 돌직구>(1/15, 18번째, 박소윤 기자)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출근 첫날부터 불협화음”, “김 위원장은 야권 통합이 쉽지 않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화” 등 문 대표의 사퇴에 초점을 모으며 문 대표와 김 위원장 간 갈등을 부추겼다.
16일에는 <‘나는 원톱…문 당장 사퇴’>(20번째, 이영작 박사)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실질적으로 당권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 “지금까지의 당 행태를 본다면 친노 86세대 출신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더민주당은 실소유주가 친노”라며 더민주당의 ‘친노’와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당장이라도 큰 충돌을 일으킬 것처럼 갈등 국면을 부각했다.
17일에도 <‘사퇴 몰이’에 문 간담회 돌연 취소>(1/17, 17번째, 최석호 기자)에서 김 위원장이 ““친노 패권주의를 뿌리뽑겠다”고 밝힌데 이어,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용단을 내려줘서 감사하다”며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전에 나온 ‘용단’ 발언 탓 아니냐는 말이 돌면서 문 대표와 김 위원장 사이에 갈등설이 나옵니다”라면서 ‘갈등설’을 직접 언급했다. 이렇게 두 인물 간 갈등설을 직접 언급한 것은 채널A뿐이다. 노골적으로 김종인 위원장과 문재인 대표 사이를 이간질하며 문 대표의 ‘사퇴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TV조선, 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는 폄훼하기도
TV조선은 <여론조사로 본 정치권>(1/15, 18번째, 최병묵 월간조선 편집장)에서 더민주당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상승을 두고 “샘플 추출이 안 됐기 때문”, “100 샘플 갖고 호남 유권자들의 호남 유권자들 성향이 바뀌었다 하기에는 무리”, “뉴스에 중심에 서다 보니까 소폭 오르고 대폭 떨어지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하지만 친노도 그렇다. 지금 문 대표의 16%는 변동 폭이 큰 게 아니다” 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축소하기에 바빴다.
TV조선·채널A·MBN의 친박 향한 일편단심
친박 인사들에 대한 사랑은 특히 채널A와 MBN, TV조선에서 두드러진다. 이들은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며 ‘친박 TV’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채널A는 <최경환 ‘식사 정치’로 비박 껴안기>(1/13, 18번째, 김윤수 기자)라는 단독보도에서 “여의도로 돌아온 ‘친박 실세’ 최경환 전 부총리가 전방우 ‘식사 정치’로, 총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며 친박 인사라면 식사까지도 선거 전략으로 포장하는 행태를 보였다. “지난 주 초선, 중진 의원들과 만나 ‘의리’를 강조한 데 이어 재선 그룹과도 만찬 회동”을 했다며 ‘진박 최경환’의 일거수일투족을 의미있게 다뤘다. 이런 내용에 ‘단독’까지 달아 내보내는 행태는 민망할 지경이다. 또한, 채널A는 <실제 참모 2인 ‘순장’ 택했다>(1/14, 17번째, 동정민 기자)에서 안종범 경제 수석과 안봉근 비서관 등 박 대통령 최측근이 “진짜 대통령의 복심을 차출해야” 한다는 친박 일각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출마 대신 순장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순장’이라는 전근대적인 용어로 박 대통령을 ‘황제’로 격상시킨 셈이다. 이어서 “현역 의원들과 진실한 사람들과의 진검승부는 총선을 90일 앞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진실한 사람’을 강조하기도 했다.
MBN <끝까지 같이 갑니다>(1/15, 5번째, 이권열 기자)도 “박 대통령의 실세 참모들은 총선 출마 대신 대통령 곁을 지키기로 했습니다”라며 청와대 참모들의 불출마 선언을 칭송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의 총선 차출이 멈춘 것은 국정 공백은 물론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한다는 비판을 우려한 것이란 관측”이라며 이미 ‘TK 물갈이론’이 대두될 정도로 청와대발 출마 흐름이 문제가 된 상황을 수습하려는 언급도 있었다.
TV조선도 뒤지지 않는다. TV조선은 단독보도인 <‘친노 저격수’ 나선다>(1/13, 20번째, 최지원 기자)에서 “새누리당이 영입한 영입 인사 6명 중 변호사 4인방이 이번 총선에서 ‘친노 저격수’를 자임”, “버거운 싸움이 될 수 있지만, 방송 출연으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문성 대 운동권의 구도를 만들어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구상”이라며 새누리당 수도권 출마자를 소개했다. 여기에서 언급된 예비 후보자들은 모두 TV조선을 비롯한 종편 채널에서 막말로 여러 차례 문제가 되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보도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없이 ‘친노 저격수’, ‘전문성 대 운동권’이라며 야권을 운동권으로 규정하고 새누리당은 전문가로 포장하고 있다.
3. 북핵 사태 두고 안보 장사에 몰두하는 KBS, 종편 아성 뛰어넘다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북한 핵실험 관련한 이슈가 이어지면서 3일간 방송사들의 보도에서도 비중이 높았다. 15일,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핵 국제 공조에 진전이 있었다. 16일에는 한미일중 4개국 외교 차관이 모여 대북 제재를 논의했고 17일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해소하면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로부터 해방됐다. KBS는 이 사안을 3일 동안 연이어 톱으로 내며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그 내용은 종편을 뛰어넘는 안보 장사 보도였다.
15일, KBS는 <끊임없는 북 도발…증거인멸 ‘시치미’>(1/15, 5번째, 김지숙, 김경수, 조빛나 기자)에서 북한의 지난 도발 사태까지 모두 분석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보도는 “1960년대 북한 도발은 공비 침투형”, “80년대엔 국제적 테러까지 자행”, “2000년대 들어선 이른바 증거 인멸식 도발”이라며 과거 도발을 소개하고 “북한이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테러성 도발이나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기도할 가능성도 제기”라며 최근 핵실험 이후 추가적인 도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16일에도,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를 톱보도로 낸 KBS는 또 ‘안보 장사’ 보도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며 그 위험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어 <“북, SLBM 개발 시험 계속”…군 예의 주시>(1/16, 10번째, 김경수 기자)에서는 “핵실험에 이어 조만간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 할 것이란 관측”이라면서 “은하3호의 성공에 따라 북한 장거리 로켓의 사거리는 만 km가 넘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 “SLBM은 4단계 개발 과정을 거치는데, 북한은 현재 세 번째인 보호캡슐 사출 시험 단계에 와 있는 것”라며 북한 미사일 기술 수준을 상세히 전했다. 하지만 북한의 SLBM 기술 수준은 영상 조작 의혹 등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거 도발 사태를 모두 나열하고 북한의 군사력을 내세우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KBS의 공안 여론몰이가 종편을 뛰어넘고 있다.
■ 신문 보도 모니터 보고서
1.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얼굴마담’, ‘수소폭탄’ 운운하며 알레르기 반응 보인 동아
더민주당 선대위원장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출근 첫날 활동과 관련하여 신문사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중 동아일보의 알레르기 반응은 눈에 띈다. 동아일보는 단독 공동 선대위원장을 놓고 문 대표와 김 위원장 간 불협화음 관측을 재차 언급했다. 김 위원장 영입에 대해서는 동아일보 <사설/김종인 선대위원장, 더민주 ‘친노 패권주의’ 깰 수 있겠나>(1/16)에서 “친노 주류가 당내 패권을 지키려고 분당까지 감수한 터에 혼자 들어온 ‘얼굴 마담’에게 생사여탈권까지 호락호락 내줄지도 의문”이라며 내부 갈등을 지레 점치고 있다.
<김순덕 칼럼/김종인은 문재인의 ‘수소폭탄’인가>(1/18, 김순덕 논설실장)은 더민주당의 김 위위원장 영입을 ‘북핵 실험’과 비교하며 폄훼했다. “김종인은 문재인의 수소폭탄, 즉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가능성이 있다. 북한 김정은이 수소탄 시험을 통해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북핵 문제의 성격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작정인 것처럼, 문재인은 김종인을 통해 당내 권력구도를 뒤흔들고 더 민주당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체제로 대선을 치를 작정을 한 것이다”, “그(문재인)의 수소폭탄 실험이 북핵 같은 자충수가 되거나 엉뚱한 데서 터져 대량살상을 일으키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영입이 ‘수소폭탄’이 돼서 대량 살상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비아냥거리고 이상돈 중앙대 교수 영입은 과거 극렬 반대했으면서 김 위원장 영입은 환영한다며 ‘이중잣대’라는 지적했다.
한편 조선일보 <사설/더민주로 간 김종인, 운동권 체질 바꿀 결기 있나>(1/15)에서는 “더민주당은 호남·비주류의 잇단 탈당으로 친노(親盧)·운동권 정당의 색채가 더 강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강경 진보 성향의 더민주 주류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친노 주류와 정책·노선·공천을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라며 더민주당을 별다른 근거 없이 운동권, 강경 진보 세력으로 규정하고 깎아내렸다.
2. 조선일보 ‘간장종지’ 칼럼니스트, 진정한 ‘횡설수설’로 지역감정 자극
조선일보 ‘간장종지’ 칼럼으로 유명해진 한현우 주말 뉴스부장의 황당한 칼럼이 또 하나 탄생했다. 조선일보 <마감날 문득/충청도 민심 읽는 법>(1/16, 3면, 한현우 주말 뉴스부장)은 충청도 사투리와 충청도민 설문 결과를 들먹이며 충청도민의 정서에 대해 언급했다. 칼럼은 충청도 학부모들에 대한 설문 결과 “자녀가 커닝해도 성적만 좋으면 된다”, “자녀에게 유리하다면 학교에서 성적 조정을 해도 된다”, “지정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한다”, 등의 질문에 100% 안된다고 답했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이어 충청인들은 “필요에 따라 신호등을 무시하고 지나간다”, “친구의 범법 행위를 감추고 신고하지 않는다” 등에는 타 지역보다 “타 지역보다 훨씬 “괜찮여”가 많았다는 설문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충청도 민심 읽는 법>(1/16) 보도 갈무리
도대체 이런 내용을 주절주절 쓰는 의도가 무엇인지 종잡을 수 없는 칼럼은 마지막으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취재 온 기자가 청주 출신이라고 인사하자 “충북이 충청도여? 강원 남도지”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한국은 때로 미국보다 넓다. 총선 준비하는 정치인들이 그걸 아는지 궁금해진다”고 끝맺고 있다. 이 글은 선거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했을 뿐이다. 또한 이 글에서 기자가 충청도민을 칭찬하거나 비하하려는 악의가 뚜렷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총선 시기에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내용을 칼럼으로 쓰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는’ 보도행태이다. <끝>
2016년 1월 18일
2016총선보도감시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