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일일브리핑] 채널A와 MBN의 친박 향한 일편단심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D-90 방송보도 일일브리핑)
모니터 대상 :
8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주말뉴스 토일>),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1부)
■ 1월 14일 방송 총선 보도 개요
- 14일 방송 총선보도량 : KBS 2건, MBC 1건, SBS 2건, JTBC 3건, TV조선 5건, 채널A 8건, MBN 10건, YTN 3건
- 14일 방송 총선 이슈 : 새누리당 선거전략(험지 출마론, 상향식 공천, 외부 인사 영입 등)과 더민주당 김종인 영입, 경제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 채널A와 MBN, 친박 향한 일편단심
- 채널A와 MBN은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며 ‘친박TV’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 채널A는 <실제 참모 2인 ‘순장’ 택했다>에서 “현역 의원들과 진실한 사람들과의 진검승부는 총선을 90일 앞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진실한 사람’을 강조했다. <단독/ 돌아온 진박 무대 겨냥 “답답하다”>는 전날 ‘식사정치’에 이어 또 ‘진박 최경환’의 말과 행동을 일일이 보고하며 여기에 ‘단독’을 달았다. “‘진박 실세’로 돌아온 최경환 전 부총리가 김무성 대표의 총선 전략에 ‘걱정과 답답함’을 토로” 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이라는 정치적 자산에만 집착해 총선 준비에 소흘하다” 등 새누리당 내 김무성 대표 비판 발언도 조명하면서 ‘진박 최경환’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채널A <실제 참모 2인 ‘순장’ 택했다> https://me2.do/FlNvCsyb ,
<단독/ 돌아온 진박 무대 겨냥 “답답하다”>https://me2.do/IDcZ79kZ)
- MBN도 <친박 총출동>에서 “‘진박’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개소식”을 전했고 <“기대 VS 외면”>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계가 대구 경북 지역의 선거판을 짜면서 마치, 바둑판 돌을 옮기듯 후보들을 이리 저리 옮긴다는 지적”을 전했으나 대구 시민들의 친박 후보 지지 여부 인터뷰를 실어 결과적으로 친박 후보자들을 집중 조명하는 효과를 냈다. 사실상 친박 의원들의 선거 운동이나 다름없는 보도들이다.
(MBN <친박 총출동> https://me2.do/FNvnO08C <“기대 VS 외면”> https://me2.do/GpXKkYsJ )
■ TV조선과 채널A, 초점이 야당 분열에서 새누리당 선거전략 홍보로 옮겨져
- TV조선과 채널A는 야당 분열 관련 보도에서 새누리당 총선 전략(험지 출마론, 상향식 공천, 외부 인사 영입 등)으로 초점을 옮기는 양상이다.
- TV조선은 여당 관련 2건, 야당 분열 1건으로 여당 관련 보도가 더 많았다. 여당 분열을 다룬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에서도 “집단 탈당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은 파격적인 인재 영입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회생의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라고 탈당 사태를 언급한 것이 전부이다. 채널A는 여당 관련이 3건, 야당 분열은 1건이다. 야당 분열 보도인 <인천 절반이 탈당…더민주 “어쩔꼬”>는 “더불어민주당의 탈당 전선이 호남에서 인천으로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인천 각축전이 치열해 지면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 등 이전처럼 노골적인 야당 분열 부추기는 태도를 유지했다.
(채널A <인천 절반이 탈당…더민주 “어쩔꼬”> https://me2.do/x9piY93F )
- MBN만이 여당 관련 3건, 야당 분열 4건으로 야당 분열 보도량이 더 많았다. 야당 분열 관련 보도는 손학규 계 탈당, 최경환 의원 탈당, 문재인 대표 사퇴 여부, 인재 영입으로 궁지 벗어나려는 더민주당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 1월 14일 저녁종합뉴스 톱보도 비교
- MBC, SBS, MBN, YTN는 경제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KBS는 한국 금융시장 상황, JTBC는 정부의 대중국 외교 검토, TV조선은 자카르타 테러, 채널A는 북한의 대남 전단지 살포를 톱보도로 다뤘다.
- MBC, SBS, MBN, YTN, 경제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톱보도 : 전날 대통령 담화도 받아쓰기만 했던 MBC, SBS, MBN, YTN은 단 하루 만에 정부 정책을 톱으로 홍보했다. 4개사 톱보도 모두 경제부처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부처가 제시한 청사진을 그대로 전할 뿐 구체적인 분석과 실효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4건에 이르는 관련 보도 역시 업무보고에 나온 다른 정책들 소개할 뿐이다. 또한 이러한 경제정책 보도에서도 대통령 발언을 받아쓰는 행태가 반복됐다는 것이 문제다. MBN은 톱보도 <다시 수출로 위기돌파>에서 “박 대통령은 비상한 각오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대통령 말을 받아 적었고 SBS <“경제 혁신 절실, 국민에게 돌려드려야”>와 YTN <“개혁결실 국민에게 돌려줘야”>는 관련 보도로서 제목부터 대통령 지시를 그대로 땄다. 정부 정책 보도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는 데 그치지 않고 분석과 비판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 큰 의미가 없는데도 따로 기사까지 마련하며 받아 적는 태도는 부적절하다. 이렇게 대통령과 정부에 편파적인 태도는 사실상 여당을 옹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KBS, 정부 정책 홍보에 한수 위 : KBS 톱보도는 <치솟는 환율…코스피 1900 턱걸이>로서 환율 급등, 주가 폭락 등 이날 급작스레 악화된 한국 금융시장 상황 관련 보도 2건을 먼저 낸 뒤에, 이어서 경제부처 정책을 2건 보도했다. 경제 위기를 강조한 후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세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 셈이다.
- JTBC만 전날 대국민 담화 관련 논란이 톱보도 : 전날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대중국 외교전략의 일관성 부족,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소통 부재, 노동개혁 등 경제 정책을 합의 없이 밀어 붙이려는 독선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톱보도는 JTBC뿐이다. JTBC는 톱보도 <시험대 선 ‘대중국 외교’>를 시작으로 총 3건을 통해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대중국 외교를 평가했다. 톱보도에서는 대북 제재 관련 한중 수석 회동을 다루며 “박 대통령은 중국도 대북제재에 동참하라고 요구했지만, 양국의 정상은 아직 전화 통화조차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하며 “박 대통령의 ‘사드 배치 검토’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곧바로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바란다“는 논평을 낸 것 등 긴박한 한중 관계를 다뤘다. 이어지는 2건은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사드 배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도 꺼낸 ‘사드 카드’> “우리 정부는 사드를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라고 했지만 자칫 사드 배치 정국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 1월 14일 나쁜 보도 후보
- 채널A <단독/ 돌아온 진박 무대 겨냥 “답답하다”> 전날에 이어 ‘진박 최경환’의 ‘식사 정치’ 보도하며 최경환 전 부총리의 말 한마디,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채널A. 여당이자 대표적 친박 인사이면서 총선 출마자인 최경환 전 부총리만 지나치게 부각하면서 사실상 선거 운동이나 다름없는 보도.
- KBS <적 미사일 탐지 ‘고고도’에서 요격> (7번째, 김경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 배치론’ 적극 홍보하는 KBS. 중국과의 외교 관계는 안중에도 없이 사드 성능 선전하며 사드 배치에 주장하는 입장만 전달.
■ 문형표 전 장관 쏙 빠진 메르스 문책, SBS와 JTBC만 주목
- 감사원은 메르스 사태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보건 당국 관계자 16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무부처장이었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빠져 면죄부 논란이 일고 있다.
- SBS <메르스 징계에 문형표만 ‘면죄부’?>와 JTBC <보건소 직원도 징계…장관은?>는 문 전 장관에 대한 면죄부 논란을 전하면서 징계도 없이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전했다. 특히 JTBC는 “홍보전단을 배포하지 않았다고 보건소 직원도 징계 대상에 올랐는데 문형표 당시 장관은 아시는 것처럼 산하기관장으로 금의환향”, “사직한 공무원도 비위 정도가 심하면 인사혁신처에 통보해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머지 6개 방송사는 문 전 장관 면죄부 논란에 침묵하고 감사원의 메르스 관련 감사 결과 발표만 전했다. TV조선은 감사 결과 자체도 보도하지 않았다.
(SBS <메르스 징계에 문형표만 ‘면죄부’?> https://me2.do/xuktj6mS
JTBC<보건소 직원도 징계…장관은?> https://me2.do/5m98d669 )
■ ‘사드 배치론’ 반기는 KBS TV조선 채널A
-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사드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과의 관계에 긴장이 조성됐다. 대북 제재를 위한 중국 압박용이라는 해석과 함께 섣불리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KBS와 TV조선, 채널A는 일제히 대통령의 사드 배치론에 힘을 싣는 보도를 냈다.
- KBS <적 미사일 탐지 ‘고고도’에서 요격>은 “사드가 도입되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단계로 늘어나 요격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 등 사드 성능을 적극 선전한 뒤 “국내에선 사드 배치 여론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 “상당수 여당 의원들은 물론 이석현, 백군기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도 사드 배치를 지지” 등 사드 배치 주장만 전달했다.
(KBS<적 미사일 탐지 ‘고고도’에서 요격> https://me2.do/F87cFy5K)
- TV조선 <‘사드’ 카드로 압박 …중 경계>도 “‘중국이 제대로 하지 않아서 북한이 수소 폭탄 실험까지 했으니 우리도 할수없이 사드를 배치하겠다’는데 중국도 물론 기분은 나쁘겠지만 사실 별 할말도 없을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대통령 의중에 갈채를 보냈다.
(TV조선 <‘사드’ 카드로 압박 …중 경계> https://me2.do/FSH4pLyi )
- 채널A <“사드 검토” 하루 만에 미 “배치 가능”>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만에, 미국 정부가 화답” “수송기를 이용하면 6시간 만에 괌에 배치된 사드 포대를 옮길 수 있습니다”라며 사드 배치론에 군불을 뗐다. 이는 JTBC가 톱보도 <시험대 선 ‘대중국 외교’> 등 3건에서 급물살 타는 사드 배치론 우려하며 중국과의 관계에 초점 맞춘 것과 대비되는 태도이다.
(채널A <“사드 검토” 하루 만에 미 “배치 가능”> https://me2.do/GxXTBS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