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조선>·<동아> 은폐·왜곡보도, 국민 저항 직면할 것" (2014.8.13)
등록 2014.08.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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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은폐·왜곡보도, 국민 저항 직면할 것"

언론·시민단체 회원들, 'TV조선·채널A' 규탄 퍼포먼스 벌여


정민경 기자



'펑~, 펑~, 펑~'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풍선이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을 상징하는 빨간색 풍선과 '채널A'를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에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이 적힌 종이가 붙었다. 언론·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 풍선들을 터뜨리고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퍼포먼스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두 방송사의 은폐·왜곡 보도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길을 가다 이를 지켜본 시민 3명도 풍선 터뜨리기에 동참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단체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진실을 은폐·왜곡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 보도... TV조선 6건<채널A  9건<JTBC 35건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난항과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세월호 국조특위)가 표류 중인 현재의 상황이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폐·왜곡보도를 일삼은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궤변을 중단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정직한 보도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두 언론이 악질적인 보도 행태를 계속한다면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민언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특별법·세월호 국조특위 관련 신문·방송 보도량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각 방송사의 보도 건수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특별법, 세월호 국조특위 등과 관련해 'TV조선'은 6건, '채널A'는 9건, 'JTBC'는 35건, 'KBS·MBC·SBS'는 각각 14.5건, 8건, 17건의 관련보도를 내놓았다(단신은 0.5건으로 처리). 


신문의 경우에는 <조선일보> 12건, <동아일보> 18건, <중앙일보> 12건, <경향신문> 39건, <한겨레> 36건 등이라고 밝혔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 아예 무시하거나 보도하지 않는 '은폐 보도'가 심각했다"며 "보도 건수 자체도 적었고 어쩌다 보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왜곡해서 보도한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보고서에서 "<조선일보>와 'TV조선',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오해를 부추기고 국정원과 세월호의 연관성 논란을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 외면 ▲ 세월호 진상규명 거부하는 청와대 감싸기 ▲ 세월호 유가족 향한 새누리당 막말 비호 ▲ 사복경찰 유가족 미행 침묵 ▲ 여야 야합 환영, 재협상 요구하는 야당 인사 강경파로 몰기 등을 은폐·왜곡 보도의 사례로 꼽았다. 


민언련은 이번 <세월호 특별법, 세월호 국조특위 관련 신문·방송 보도량 비교> 보고서의 분석대상을 세월호 특별법 제정, 국조특위와 관련된 보도만으로 제한했다. 김언경 사무처장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는 세월호 특별법과 진상규명의 초점을 흐리는 보도라고 판단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보도만 다룬 이번 보고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동아> 은폐·왜곡보도, 국민 저항 직면할 것" (201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