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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심의요청 보고서3> 채널A <쾌도난마> 예비 후보자 출연 심의 요청 건(2014.4.16)
등록 2014.04.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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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심의요청 보고서 3>

 

 

채널A <쾌도난마>, 후보자 출연관련 공정성·형평성 어겨

 

 

채널A <쾌도난마>는 지방선거를 앞둔 예비 후보자들의 출연이 잦은 방송이다.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예비 후보자들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것은 선거 결과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으로 공정성과 형평성 등이 어느 기간보다도 민감하게 지켜야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 100일 전인 2월 24일부터 50일 전인 4월 15일까지 <쾌도난마>에 출연한 지방선거 예비후보를 선언한 이들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쾌도난마>가 공정성과 형평성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10조(시사정보프로그램) 1항 “선거법에 의한 선거방송을 제외한 선거 관련 대담․토론, 인터뷰, 다큐멘터리 등 시사정보프로그램은 선거쟁점에 관한 논의가 균형을 이루도록 출연자의 선정, 발언횟수, 발언시간 등에서 형평을 유지하여야 한다”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쾌도난마> 2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방송분의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의 출연에 대해 심의를 요청했다. 

 

<쾌도난마>, 군소정당 후보 출연 전무

지난 50일동안 <쾌도난마>에는 예비후보 출마자가 총 31회(중복 출연 체크)에 걸쳐 출연했는데, 이중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출연횟수는 18회로 58%를 차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2회 출연했으며, 부산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거돈 후보가 1회 출연했다. 인천, 경기, 제주 등에 예비후보를 낸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은 단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도 공정성·형평성 어겨

서울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김황식․이혜훈․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일제히 출연을 한 데 비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현 시장)의 경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쾌도난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에게 본선 진출 시 경쟁자인 박원순 현 시장을 비판할 수 있는 질문을 제시했고, 이에 후보들은 “문제가 많은 분”, “자기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시민운동 하듯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이라는 등의 공격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박 시장의 반론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사회자 또한 출연한 후보자들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동조하며 진행을 이어갔다.

경남․전남․충남의 경우에도 상대당 후보는 출연하지 않은 채 특정 당 후보들만 출연하는 구성을 보였다. 창원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의 경우는 다른 출연진과 달리 시․도지사 범주가 아닌 기초단체장 후보였지만 유일하게 <쾌도난마>에 출연했다.

 

주어진 질문도 후보에 따라 편향적

<쾌도난마>는 출연한 후보들에게 단골질문으로 ‘안철수와 민주당의 통합’에 따른 내부갈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새누리당 후보들 같은 경우 상대 당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답하며 신당합당을 깎아내렸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에게 해당질문은 공격적 질문이 됐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는 김상곤 예비후보가 내놓은 무상버스 공약에 대한 평가가 주요 질문이 됐다. 새누리당 예비 후보는 물론 새정치연합 후보들도 경쟁자인 김상곤 후보를 비판했다. 3월 20일 출연한 정병국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김상곤 후보에 대해 “지난 5년 동안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정치 실험을 하더니만 또 1,250만 우리 경기도민을 데리고 또 정치 실험을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좀 어이가 없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깎아내렸고, 남경필 예비후보는 “무상교통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진행자는 정병국․남경필 후보에게 김상곤 후보의 공약이 포퓰리즘인지, 구체적 실현가능성이 여부와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반면 3월 2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예비후보가 출연하자 진행자는 무상버스 공약을 소재삼아 “이 돈으로 세 모녀 같이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면 수만명 구출한다”, “무상급식 때문에 여러 혜택이 반감된다”는 등 김 후보의 정책에 대해 시종일관 비판적 태도로 질문했다. 출마이유를 물으면서도 “김문수 도지사가 서운하게 한 것이 있나”, “화가 나게 한 것이 있었나?”는 등 감정적 이유로 출마를 한 것인 양 편향된 질문을 내놨다. 김상곤 후보에 대한 질문을 분석한 결과 공격형 질문은 15건, 비공격형 7건이다. (<표2> 참조)

이는 앞선 17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황식 후보에 대한 질문과 대조적이다. 김황식 후보에 대한 질문 중 공격형 질문은 4건, 비공격형 18건이었다. (<표3> 참조) 진행자는 김 후보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준 후보와 친분관계가 어떤지 물었고, 본인의 경쟁력을 홍보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일부 공격형 질문에서는 “(야권에서)심지어 이렇게 공격한다”, “잘 걸렸다고 공격하고 있다”며 야권의 질문이 과도한 것인양 전제한 후 질문을 던져 해명의 기회를 마련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