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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브리핑(2012.10.8)
등록 2013.09.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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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브리핑
MBC, 정책보다 중요했던 ‘안철수 의혹’

■ MBC, 정책보다 중요했던 ‘안철수 의혹’

지난 7일 안철수 후보가 ‘정책비전 선언’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문제가 아니라 답을 주는 정치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 △부담없이 결혼할 수 있는 사회 △인간 존엄성 지켜주는 나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등 정치, 경제, 교육, 복지, 외교안보, 환경 등을 망라한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안 후보가 출마선언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정치개혁 방안도 포함됐다. 안 후보는 “소수 기득권의 편만 들던 낡은 체제를 끝내겠다”,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하고, 청와대는 더 낮아져야 한다”면서 ‘낮은 대통령’론을 내세웠다. 안 후보의 정치개혁 의지를 두고 대체로 정치개혁의 의미 있는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당개혁을 실현할 구체적인 대안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7일 MBC는 야권대선후보 동향 보도에서 안 후보의 첫 정책공약인 ‘정책비전 선언’을 다뤘는데 후보의 비전과 공약에 대한 평가는 찾아볼 수 없는 부실한 보도였다. 오히려 MBC는 이어진 <[단독취재] 책 따로 행동 따로?>보도를 통해 ‘안철수 의혹보도’에 더 집중했다. 패쇄등기부증명서를 근거로 △편법증여 △탈세의혹 △거짓말 논란 등을 보도했는데 일방적인 해석이 난무했다. 보도는 편법증여에 대한 검증보다 “조부에게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저서의 내용과 행동이 다른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안철수 거짓말’에 비판의 초점을 뒀다.

MBC의 편법증여 의혹 보도에 대해 안 후보 캠프 금태섭 상황실장은 “MBC의 비판은 맞지 않는 비판”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금 실장은 “부동산 증여 기록 자체를 MBC 취재진의 취재과정에서 처음 알았다”면서 △당시는 부동산 실명제 전이었기 때문에 명의신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안 후보는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본 일이 없다 △땅이든 주택이든 받은 일이 없는데 증여라 할 수 없다며 보도내용을 일축했다.

MBC는 지난 논문표절 의혹 때도 취재기자의 일방적 주장이 난무한데다 안 후보 측의 반론조차 제대로 싣지 않는 보도를 내, 시민사회와 MBC노조로부터 ‘보도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악의적 편파적 보도’라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7일 공개된 방송문화진흥회의 ‘2011년 문화방송 경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MBC보도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하락시켰다고 기록돼 있어, 내부경영평가결과에서도 MBC의 ‘불공정보도’가 극에 달한 것을 인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MBC가 대선을 앞두고 근거 없는 ‘안철수 흠집내기’식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불공정보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단독취재] 책 따로 행동 따로?>(MBC, 박영일)

<[단독취재] 책 따로 행동 따로?>는 “안 후보가 고교 3학년 때였던 지난 1979년 할아버지로부터 주택과 토지일부를 증여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자료로 ‘폐쇄등기부 증명서’를 비췄다. 보도는 “증여받은 부분을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9천 2백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 “토지의 경우 안 후보가 돈을 주고 산 것”으로 “안 후보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어서 매매로 위장한 편법 증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며 의혹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탈세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상속세법 29조”를 덧붙이기도 했다.
의혹을 확장시킨 뒤 보도는 ‘안철수 거짓말’에 무게를 실었다. 보도는 안 후보의 저서 일부를 비추면서 “안 후보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낸 자신의 저서에서 할아버지로부터 물질적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힐난하고 나섰다.
보도 후반에 “금전적 이득을 본 일이 없다”는 안 후보 측의 해명을 기자멘트로 짧게 덧붙였으나, 곧바로 “안 후보가 저서를 통해 밝힌 내용과 다른 정황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안 후보의 ‘신뢰성’에 문제제기를 하고는 끝맺음했다. <끝>
 
 

2012년 10월 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