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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2.2.17)
등록 2013.09.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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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MB정권 비호하는 KBS
2. 시민단체, 낙선 대상자 발표…방송3사는 침묵으로 일관
 
 
 
2월 1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MB정권 비호하는 KBS
- MB친형 이상득 비리 관련 검찰 수사 침묵
 
 
 
1. MB정권 비호하는 KBS
- MB친형 이상득 비리 관련 검찰 수사 침묵
 
16일 검찰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실패한 로비’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별개의 건으로 계속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SLS 로비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과 신재민 전 차관, 이상득 의원 보좌관인 박배수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은 정권실세에게 SLS그룹 구명 로비를 하기 위해 대영로직스 문환철 대표에게 60억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검찰은 실제 조성된 돈은 40억원 정도이고, 이 자금 중 6억 5천만원을 이 의원의 보좌관인 박 씨가 받아 ‘(박씨의) 개인주식투자와 부동산 구입에 썼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과 상관없는 돈이라고 결론 낸 것이다.
 
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 의원실 여직원 계좌의 뭉치돈에 대해서는 ‘비자금’ 관련 조사를 따로 벌이기로 했다. 이 돈에 대해 이 의원은 ‘행사 때 받아 장롱 속에 있던 개인자금’이라고 소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돈이 7억원에 달하는 거액일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이 각종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는 등 의심된 정황이 많아 별건으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이 SLS수사와 관련해 이 의원을 소환조사하거나 이 의원 명의의 계좌는 추적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수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이상득 의원 관련 보도를 내놓은 것은 SBS 뿐이었다. 그러나 SBS는 검찰 결과 발표 내용만 단순 전달하고, 이 의원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은 언급하지 않았다.
MBC는 뉴스 마지막에 간추린 단신으로 “이상득 의원 7억원 별도 수사 진행”이라는 자막을 한 줄 내보내는데 그쳤다.
KBS는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SBS <수사 종결…이상득 계속 수사>(임찬종 기자)
 
SBS는 “이 회장이 제기한 정관계 로비 의혹이나 SLS조선 워크아웃 결정의 부당성 등 주장의 상당 부분이 근거 없다”는 검찰의 수사결론을 전했다. 박영준 전 차관은 무혐의 처리하고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로비와 관련이 없다’며 조사하지 않았다”며 검찰조사 결과를 단순 전달했다. “다만 검찰은 제기됐던 여러 의혹들 가운데 이상득 의원이 스스로 개인 돈이라고 밝혔던 여직원 계좌 속 7억 원에 대해서는 출처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의 부실 수사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 시민단체, 낙선 대상자 발표 … 방송 3사는 침묵으로 일관
 
4월 총선을 앞두고 10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2012총선유권자네트워크(총선넷)를 결성하고 대대적인 유권자 운동에 나섰다. 총선넷은 한·미FTA, 4대강 사업, 언론악법 날치기 등 각 의제별로 심판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고 사이트 ‘리멤버뎀’에도 올릴 예정이다. 또 각 의제별 필수 공약들을 제시하고 이를 후보자들에게 약속받는 활동도 벌인다.
 
16일 총선넷 참여단체인 ‘한미 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한미 FTA 법안에 찬성한 18대 국회의원 151명 등 모두 16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범국본은 선정기준에 대해 “△한미FTA 비준안 처리 날치기에 가담해 찬성 표결한 151명 여야 국회의원 △본회의 날치기 처리 의사일정을 진행한 국회의장과 부의장 2명 △야당의원 중 ‘10+2 독소조항 전면재협상’ 당론을 폐기한 민주당의 ‘합의비준파’ 의원 및 기타 야당의 당론에 반해 한미FTA 비준에 찬동하거나 비공개 투표 등을 통해 당론변경을 시도한 의원 7명”이라고 밝히며,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홍준표 전 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 김동철 외통위 간사 등을 꼽았다. 이후 야당의원 중에서도 정황은 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의원들에 대해 추가질의를 벌여 향후 2차 명단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범국본은 “한미FTA에 대한 우려는 한우가격 폭락 등으로 발효 이전부터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미FTA 발효절차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4대강되찾기연석회의’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사업 추진․찬동 정치인 1차 명단 30명을 발표했다. 선정기준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 찬동 정치인 중 발언 강도, 사회적 지위, 발언 횟수를 중심으로 전문가, 파워블러거, 파워트위터리안 등이 심사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예비후보 28명과 민주통합당 최인기 의원, 무소속 1인이 포함됐다. 연석회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불법, 부실, 부정한 4대강사업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는 언론악법 개정에 적극 나서거나 조중동종편 만들기에 앞장선 정치인, 미디어렙법 야합을 주도한 정치인 등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그러나 방송 3사 메인뉴스는 시민사회단체의 유권자 운동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이번 명단 발표는 4대강 사업, 한미FTA 등 부작용과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는 ‘악법’들을 힘으로 밀어붙인 새누리당 등 정치권에 대한 시민사회의 평가이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는 유용한 정보다. 그런데도 방송3사가 관련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끝>
 
 
2012년 2월 1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