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2월 3-5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2.2.6)SBS, 왜 ‘정치 이슈’ 뒤로 미루나?
특히 이 기간에는 검찰이 민주통합당 김경협 예비후보를 돈 봉투 살포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가 돈봉투가 아닌 ‘출판기념회 초대장’으로 밝혀져 한바탕 논란이 벌어지고, 한나라당(새누리당) 돈봉투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박희태 캠프 자금 담당자 조정만 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여직원계좌에서 발견된 7억여원에 대해 ‘내 개인돈’이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졌고, 이 의원이 지난 2008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한 시점이다.
또 한나라당(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총선준비에 나선 때이다.
그러나 SBS에서는 이 같은 ‘정치적인 이슈’는 15번째 이후에서야 보도됐다. 뉴스가 시작한 후 25분 정도가 지나서야 보도된 것이다. 대신 뉴스 앞부분은 날씨와 사건사고, 생활경제 등 연성꼭지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 30일(월), CNK 관련 외교부 압수수색과 김효재 청와대 수석이 한나라당(새누리당)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톱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후 6일 내내 SBS는 납득하기 힘든 기사 배치를 보였다.
그 외에 사건·사고 보도, ‘음식을 짜게 먹는 게 좋지 않다’, ‘부정맥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5배 높다’, ‘어린이 키 키우기 열풍’ 등의 건강정보나 ‘화장품 샘플’, ‘자동차 냉각수’에 관한 생활정보, ‘조선 남성의 평균키’ 등이 정치적인 이슈보다 더 앞에 배치됐다.
SBS의 뉴스 배치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