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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2.1.11)KBS, 정권 악재는 침묵하거나 뒷북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은 현 정권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던 이명박 정권 핵심인사들의 뇌물수수와 배임 등 각종 비리 연루 혐의가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함께해 ‘S라인’으로 불리던 배건기 전 민정수석실 감찰팀장과 최 영 강원랜드 사장이 구속됐고, 대통령 인수위부터 함께 했던 추부길․김해수 전 청와대 비서관, 은진수 전 감사위원,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 등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형이 확정됐거나 재판이 진행중이다. ‘왕차관’이라고 알려진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도 SLS그룹으로부터 로비성 접대를 받은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이 대통령의 ‘절친’ 천신일 씨 재판에서 검찰이 상고를 포기한 사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관련 의혹, 최시중 방통위원장 관련 의혹 등을 적극 보도하고 있다. 10일에는 검찰이 이상득 의원실을 조사한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SBS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관련 의혹은 단독보도로 적극 다루고 있다. 10일에도 최 위원장의 ‘양아들’ 정씨가 김학인씨에게 검찰 수사에 대비하라고 한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SBS는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의혹 등 다른 의혹들은 보도하지 않았다.
MBC <“이상득 의원 서면조사”>는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도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면서 “검찰이 우선 서면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의원 여비서 두 명의 계좌에서 최근 2년 간 정체불명의 현금 최근 2년 간 정체불명의 현금 8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상득 의원이 관련됐는지를 수사해왔다”, “이 8억 원 중에서 이 의원의 것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문제의 돈이 코오롱 측으로부터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서는 지난해 12월 검찰이 압수한 김학인 이사장의 휴대폰에 통화가 녹음돼 있었다면서 정씨가 김씨에게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가 시작될 것이고 압수수색이 들어 올테니 대비하라”, “나는 윗선에 보고했고 곧 방통위 보좌역을 사직한 뒤 외국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검찰은 정 씨가 검찰의 수사상황을 최시중 위원장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 씨가 출국 전 검찰의 압수수색 일정을 알고 있던 점으로 미뤄 수사 일정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