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2월 1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12.13)
등록 2013.09.25 16:34
조회 370
12월 1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SBS, ‘MB 라인’ 타더니…MB 친인척 비리 소극 보도
 
 
 
■ SBS, ‘MB라인’ 타더니…MB 친인척 비리 소극 보도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의 구체적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검찰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의 사촌 김재홍 KT&G 복지재단이사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구명 로비청탁과 4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이다. 김 씨는 지난 9월 저축은행 영업정지를 전후해 현직 여당의원과 통화하거나 만난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김 씨는 유 씨에게 로비를 받고 고위 공무원이나 금감원 인사에도 개입해 일부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현 정권 내내 ‘막후 실세’로 불리며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정치권 인사들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 씨 사건에 정권 실세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권 말 권력형 게이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측 보좌관이 SLS와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7억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보좌관 박 씨가 받은 자금이 의원실 직원들의 계좌를 통해 천 만원 단위로 나눠져 다시 박 씨에게 송금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조직적 돈 세탁’을 제기하며, 이 돈이 이상득 의원이나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계좌추적을 하는 등 증거를 찾고 있다.
 
12일 방송3사는 이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와 관련된 내용을 다뤘는데 SBS가 가장 소극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다.
앞서 11일 KBS와 MBC는 대통령 부인의 사촌인 김재홍 씨가 ‘막후 실력자’(KBS), ‘막후 실세’(MBC)로 불린다며, 그가 로비를 받고 정권 실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짚은 바 있다. 그러나 SBS는 전 날에도 김 씨 관련 보도를 22번째에 단신으로 다루더니, 12일에는 김 씨가 어떤 인물인제 제대로 다루지 않은 채 혐의를 부인했다는 사실을 덧붙이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이상득 의원 보좌관이 받은 돈이 의원실 전체가 개입해 ‘돈 세탁’을 한 정황이 밝혀졌으나 SBS는 홀로 침묵했다. 공교롭게도 11일은 하금열 SBS 상임고문이 대통령실장 자리에 발탁된 날이고, 12일은 임명장을 받은 날이다.
 
 
MBC <‘4억 수수’ 영장 청구>(백승우 기자)
        <실세 보좌관의 돈 세탁>(김준석 기자)
 
MBC는 <‘4억 수수’ 영장 청구>에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 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검찰은 김 씨가 정관계에 저축은행 로비 통로 역할을 했는지 캐고 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에서는 “검찰 수사의 초점은 김 이사장이 정관계의 누구에게 로비 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김 이사장이 대구 경북의 막후 실력자로 불려온 점을 감안하면, 정권 고위층과 관료들에게 로비 했을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라, 대형 권력형 비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세 보좌관의 돈 세탁>에서는 “검찰 조사 결과 박 보좌관은 이중 수억 원을 의원실 직원 4명의 계좌를 이용해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박 보좌관이 수억원을 직원들에게 줬고 이 돈은 천만원 단위로 잘게 쪼개져 직원들의 계좌를 거쳐 다시 박 보좌관 계좌로 들어온 것”이라며 정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구속된 박 씨를 불러 왜 돈세탁을 했는지 추궁하면서, 박 보좌관 계좌에 들어있던 돈이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 <“공무원 인사도 개입”>(김귀수 기자)
 
KBS는 12일 <“공무원 인사도 개입”>은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 씨가 저축은행 비리 외에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의 인사에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면서 “이상득 의원실 비서들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KBS는 김 씨가 경제부처 고위관리와 금감원 직원들의 인사 청탁에 개입하고 일부 성사시켰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또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 씨의 사건에 대해서는 “박 보좌관이 이국철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현금 7억 5천만원을 돈세탁하는데 의원실 직원 4명이 개입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면서 “돈 세탁이 의원실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검찰은 이들이 범행에 동조했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4억 수수 혐의 영장 청구>(임찬종 기자)
 
SBS는 19번째 꼭지로 김재홍 씨에게 영장이 청구됐다는 기사만 다뤘다. 보도는 김 씨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영업 정지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합수단은 김 이사장이 실제로 영업 정지나 검사 완화와 관련해 관계 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검찰 소환 조사에서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모레 영장 실질심사에서 가려진다”는 내용을 덧붙였다.<끝>
 
 
 
2011년 12월 1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