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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1.11.7)
등록 2013.09.25 13:31
조회 387
1. 박원순 시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 KBS 외면
2. 4대강 공사로 합천보 주변 농경지 침수 … MBC만 보도
 
 
 
11월 4∼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박원순 ‘복지 행보’ 못마땅한 KBS
 
 
 
 
■ 박원순 시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 KBS 외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자신의 공약을 발 빠르게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박 시장은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 기관 비정규직 28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은 시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1,529명,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등 출연기관 1,337명이다.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전면 실태조사부터 시작 할 예정이며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력 및 그에 따른 예산규모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규직과 다름없이 일하지만 신분은 비정규직인 직원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지난 2009년 1명을 끝으로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은 박 시장의 공약 이행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비정규직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노동빈곤층이 양산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공부문인 서울시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 다른 지자체나 민간 기업에 미칠 파급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박 시장의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결정으로 학생들과 시민단체의 ‘반값 등록금’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이 때문에 네티즌 등은 “박 시장이 ‘사람을 바꾸니 정책이 바뀐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4일 MBC와 SBS는 서울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사실을 보도했지만, KBS는 일절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KBS는 3일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도 단신 종합으로 다루는 등 유독 박 시장의 정책을 홀대하고 있다.
 
<2,800명 정규직 전환>(MBC, 금기종)
<“2,800명 정규직 전환”>(SBS, 최효안)
 
MBC 4일 <2,800명 정규직 전환>(금기종 기자)은 취업 및 창업상담을 하는 서울시 일자리플러스 센터 상담직원이 모두 비정규직이라고 전하며 서울시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요공약 중 하나”라며 “정규직 중심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을 위한 우리 서울시의 모범 사용자로서의 추진방안을 담는 내용이 될 것”(유재룡 서울시 산업경제기획관)이라는 인터뷰를 실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SBS도 4일 <“2,800명 정규직 전환”>(최효안 기자)에서 서울시가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1억 원의 연구용역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정규직 전환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의 뜻에 따라 노동계의 오랜 숙원인 비정규직 철폐의 물꼬를 트는 셈인데,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의 노사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 4대강 공사로 합천보 주변 농경지 침수 … MBC만 보도
 
이명박 정권이 국민 혈세를 들여가며 대단한 ‘치적’이라도 되는 양 홍보에 앞장서 왔던 4대강 공사 후 우려됐던 주변 저지대 지역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창령 합천보가 4대강 공사 후 물을 가두면서 인근 농지 수십만평이 침수되면서 들이 뻘밭으로 바뀌었다. 명품 수박 산지로 겨울철 수박농사를 해야 하는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농경지 침수는 보에 물을 가두면서 땅속 지하수위가 높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이미 4대강 공사 이전부터 학자들이 이 같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경고 해왔다. 지난 7월 경남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가 관동대 박창근, 인제대 박재현 교수에게 ‘함안보로 인한 농경지 지하수위 상승 피해조사’에 대한 용역을 맡긴 결과에서도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 함안 8.74㎢와 창녕 3.54㎢(약 107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보 주변 농경지 침수가 드러나는데도 대책을 간구하기는커녕 4대강 공사 때문이 아니라고 강변하는데 급급하다.
 
이렇게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관련 보도를 한 곳은 MBC뿐이었다. 주말 내내 KBS와 SBS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4대강 근처 농경지 침수>(MBC, 심병철/4일)
 
4일 <4대강 근처 농경지 침수>(심병철 기자)는 “갈수기인데도 농경지 곳곳에 물이 차올랐다”며 “양수기로 논 밖으로 퍼내 보지지만 1시간만 지나면 다시 물이 고인다”며 마늘을 파종한 밭에 물이 차올라 걸을 때마다 흙탕물이 질척거리는 상황을 비췄다. 이어 “겨울 수박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농민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며 “앞으로 우곡(면)이 수박이 주 작목인데 수박농사 못 짓는다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라는 피해농민 인터뷰를 실었다.
그리고는 농경지 침수가 “최근 근처 합천보에서 물을 가두면서 지하수위가 올라간 때문”이라며 “농경지의 평균 지표면은 해발 12.28미터로 관리수위와는 2미터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전한 뒤, “지하수위 상승에 따른 농경지 침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내 최대의 명품수박 산지인 이곳 고령군 우곡면의 명성은 자칫 옛 이야기로 전락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끝>
 
 
2011년 11월 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