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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1.8.24)
등록 2013.09.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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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방송3사, 막판까지 ‘나쁜 투표’ 홍보
 
 
 

■ 방송3사, ‘주민투표’ 하루 전까지 홍보 앞장 서
 
방송3사의 ‘나쁜 투표’ 밀어주기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
그동안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한 홍보성 보도를 쏟아내 왔던 방송3사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23일에도 주민투표 관련 내용을 적극 다뤘다.  MBC는 메인뉴스 첫 꼭지부터 주민투표 소식을 전했고, KBS와 SBS도 각각 뉴스 5번째 꼭지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방송3사가 핵심정책이슈였던 무상급식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보도행태다.(※우리단체 8월 18일 방송브리핑 참조) 당시 시민단체들은 방송3사에게 무상급식 등 정책이슈를 제대로 보도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었다. 이번 주민투표가 투표율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방송3사가 주민투표 관련 내용을 적극 다루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주민투표 홍보’, ‘밀어주기’다. 
 
방송 내용도 문제다. 그동안 방송3사는 부정과 불법으로 얼룩진 주민투표 청구 서명의 문제, 오 시장의 두 차례 기자회견과 1인 시위와 같은 노골적인 선거 개입 문제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왜 이번 주민투표를 왜 ‘나쁜 투표’로 규정짓고 투표 거부 운동을 벌이는지 등 기본적인 문제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송3사는 이른바 ‘심층취재’ 보도 등에서 이번 주민투표에 대한 ‘홍보성’ 보도를 잇따라 내보냈다.
특히 방송3사는 이번 주민투표 문구를 왜곡 보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오 시장과 서울시가 이번 주민투표를 진행하면서 투표문구에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해왔다. 오 시장이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으로 몰며 이에 반대하는 주민투표를 발의했으면서도 투표문구를 ‘무상급식 찬/반’에 대한 선택이 아닌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실시”(1안)와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까지, 중학교는 2012년까지 전면적으로 무상급식 실시”(2안)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마치 무상급식의 ‘단계적 실시’와 ‘전면적 실시’를 가리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 시장의 주장은 부모 소득에 따라 급식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무상급식이 아닌 ‘선별급식’이다. 오히려 ‘단계적 무상급식’은 서울시 교육청과 야당, 시민단체의 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2년 중1, 2013년 중2, 2014년 중3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욱이 2안은 내년부터 중학교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교육청 등과 다른 ‘정체불명’의 안이다. 그러나 방송3사는 이런 투표문구의 문제를 일절 따지지 않았다. 오히려 방송3사는 투표문안을 설명한다며 이번 투표가 무상급식의 ‘단계적 실시’인지 ‘전면 실시’인지를 가리는 것으로 시청자들을 호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3일 KBS는 주민투표 ‘안내’에 적극 나섰다. 주민투표장의 모습과 투표시간, 대상 등을 설명했으며, 주민투표 문안을 “단계적 무상급식과 전면 무상급식 중 선택하는 것”으로 왜곡했다. MBC는 뉴스 첫 꼭지부터 주민투표 관련 소식을 적극 다뤘다. SBS는 투표소 점검, 재래시장 방문 등에 나선 오 시장의 행보를 자세하게 전했다.
 
<여론몰이 최후 총력전>(KBS, 하송연)
<주민투표 방식..결과?>(KBS, 임승창)
 
KBS는 주민투표 관련 내용을 5번째 꼭지로 내리 2건 다뤘다.
<여론몰이 최후 총력전>(하송연 기자)은 주민투표 찬반 단체들과 여야 정치권의 입장을 나열했다.
<주민투표 방식..결과?>(임승창 기자)에서는 주민투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투표 시간과 대상 등을 설명했다. 이어 투표용지를 보여주며 “문안이 좀 긴데요, 간단히 말하면 단계적 무상급식과 전면 무상급식 중 선택하는 것”이라며 투표문안의 본질을 왜곡했다.
이어 보도는 투표율이 33.3%를 넘고 1안이 선택될 경우와 2안이 선택될 경우, 주민투표가 무산될 경우의 상황 등을 전했다.
 
<주민투표 D-1 마지막 총력전>(MBC, 이상현)
<“투표율 제고”..“투표 거부”>(MBC, 김수진)
<막판 혼탁 불법 선거 조사>(MBC, 김재영)
 
MBC는 뉴스 첫 꼭지부터 내리 3건 다루며 주민투표 관련 내용을 적극 보도했다.
<주민투표 D-1 마지막 총력전>(이상현 기자)은 주민투표 찬반 단체들의 주장을 나열하고, 투표시간 등을 안내했다.
<“투표율 제고”‥“투표 거부”>(김수진 기자)는 주민투표에 대한 여야의 주장을 전했는데, “본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무상급식은 ‘서울 시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해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고 언급했다.
<막판 혼탁 불법 선거 조사>(김재영 기자)에서는 불법 선거운동 사례를 전했다.
설교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투표참여를 독려한 대형교회 목사 등에 대해 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민투표 찬성 측의 불법행위를 전했다. 이어 선관위가 아파트에 배포된 주민투표 안내문을 가져간 사람과 투표일을 25일이라고 허위유포 한 최초 전파자 등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며 주민투표 반대 측의 불법행위를 나열했다.
 
<“결과 나오면 거취 표명”>(SBS, 최고운)
<“가능하다”..“어림없다”>(SBS, 정성엽)
<기로에 선 무상급식>(SBS, 최효안)
 
SBS도 5번째 꼭지로 내리 3건을 주민투표 관련 소식으로 할애했다.
<“결과 나오면 거취 표명”>(최고운 기자)은 오 시장의 행보를 시시콜콜 전했다. 보도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점검했다”, “오늘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민생 탐방을 겸해 현장을 누빈 오 시장은 내일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며 재래시장 등을 방문한 오 시장의 활동 상황을 전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을 분명히 해야 되겠죠”라는 발언을 실었다.
<“가능하다”..“어림없다”>(정성엽 기자)는 주민투표에 대한 여야의 주장 등을 나열했다.
<기로에 선 무상급식>(최효안 기자)에서는 주민투표와 관련해 예상되는 결과를 추정했는데 기자멘트에서 “서울시의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과반수를 얻으면”, “시의회의 전면적 무상급식 안이 채택이 되면”으로 언급해 투표문안의 내용을 거듭 ‘단계적’과 ‘전면적’으로 호도했다. 그리고는 “서울시 안이 채택될 경우 야당이 장악한 시의회가 순순히 조례를 개정할 가능성이 많지 않고,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도 무상급식 예산 배정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하고, “서울시와 시 교육청, 야당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각종 소송도 변수”라고 전했다. <끝>
 
 
2011년 8월 2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