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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1.8.2)방송3사, 물가 폭등도 ‘천재지변’ 탓?
■ 물가, 7개월째 4%대 고공행진 … 방송3사는 ‘폭우 탓’
문제는 이 같은 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23일 기준으로 작성돼 최근 집중호우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근원물가(농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라 2009년 5월(3.9%상승)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으려면 대기업을 위한 지금의 ‘고환율-저금리 정책’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성장률’에 집착해 지금도 환율방어에 적극 나서며 정책기조를 바꿀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경제성장률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스태그플래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MBC, 최훈)
<뉴스inNews-7개월재 4%대 고공행진>(SBS, 송욱)
보도는 폭우로 배추 등 채소류 작황이 나빠졌다며 “채소류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물가가 4.7% 올라 7달 연속 4%대를 이어갔다”고 물가 상승의 원인을 오로지 ‘채소류 가격 급등 여파’에 돌렸다. 그리고는 “폭우로 농산물값이 불안한데다, 추석도 지난해보다 열흘이상 빨라, 하반기 물가 관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른 방송사와 달리 전월세 가격과 기름값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을 전하긴 했지만 단순 나열에 그쳤다.
<뉴스inNews-7개월째 4%대 고공행진>(송욱 기자)은 앵커멘트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한 뒤, 폭우로 피해를 입은 채소농가 등을 비추며 농산물 가격 상승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채소류를 새로 파종해 수확하려면 적어도 한두 달이 걸리는데다, 예년보다 빠른 추석 때문에 수급 차질로 인한 채소류 가격 고공비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는데 그쳤다.
이번 무상급식은 주민투표 문구부터 오 시장 측에 유리하게 왜곡되어 있다. 서울시는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해 주민투표를 발의했으면서도 투표 문구를 ‘전면 무상급식 찬성/반대’로 하지 않았다. 투표 문구를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실시’와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까지, 중학교는 2012년까지 전면적으로 무상급식 실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럴 경우 자칫 유권자들은 무상급식의 ‘단계적 실시’, ‘전면적 실시’를 가리는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높다.
주민투표를 해봐야 실효성이 없어 쓸데없는 행정력 낭비, 182억원의 혈세 낭비라는 비판도 나온다. 무상급식은 서울시교육청 소관으로 주민투표법에는 ‘다른 기관의 업무’를 주민투표에 붙일 수 없는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어 시교육청이 주민투표 결과를 따를 이유가 없다. 또 주민투표법에는 ‘재판중인 사항’,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에 관한 사항’을 주민투표에 붙일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 시장이 낸 투표안은 서울시 예산 집행과 관련된 것이고, 무상급식 조례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어서 주민투표 자체가 위법이다.
본질적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비교육적 처사다. 또 무상급식 제공은 대다수 서민가정에 실질적인 교육비 절감 혜택을 줄 수 있으며, 무상교육의 연장이자 보편적인 교육복지 차원의 국가 의무다. 그런데도 오 시장이 온갖 무리수를 둬가며 굳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발의 한 것은 결국 2012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우파지도자’라는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대권행보’라는 지적이다.
KBS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한 각계 입장, 상황 등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MBC는 이번 주민투표에 대한 찬반논란으로 접근하며 양측의 입장을 나열했다.
SBS도 각계 입장 전달에 그쳤다. 그나마 “(오 시장이)투표에서 지거나 투표율이 3분의 1을 넘지 못해 무효화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방송3사 보도 중 이번 투표의 파장을 다룬 유일한 언급이었다.
<‘무상급식’ 투표 발의>(MBC, 김재영)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SBS, 최고운)
<“총력지원” VS “투표불참”>(SBS, 정영태)
보도는 시작부터 ‘잘 사는 애들은 안줘도 된다’, ‘잘살고 못사는 것으로 차별을 두지 말고 다 같이 먹였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찬반을 나열했다. 이어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발의 소식을 전하며 “무상복지 표퓰리즘으로 이어졌을 때 이에 드는 예산이 연간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무상급식을 ‘표퓰리즘’으로 몰아가는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실었다.
그리고는 주민투표를 청구한 시민단체의 투표 독려 활동과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서울시의회와 교육청, 시민단체의 반대 입장,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찬반 등을 나열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투표에서 지거나 투표율이 3분의 1을 넘지 못해 무효화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투표 결과가 미칠 영향을 언급했다.
<“총력지원” VS “투표불참”>(정영태 기자)에서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찬반입장’을 나열하며 “여야는 이번 주민투표를 정치권 복지 논쟁의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투표일까지 치열한 기세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