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4월 2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4.29)KBS 최악 부실보도, 선거결과가 못마땅?
- KBS, 한나라당 ‘분당 패배’ 원인 분석조차 외면
분당과 강원도에서 한나당의 패배는 여러 측면에서 따져볼 것이 많다. 중산층과 부유층이 많아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분당에서조차 민주당이 승리한 데 대해 많은 언론들이 ‘물가폭등을 비롯한 이명박 정권의 경제 실패에 대한 넥타이부대의 불만표출’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강원도지사에 최문순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서는 선거 막판 터진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선거운동과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 등을 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분석만으로 4.27 재보선의 민심을 다 읽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강원도지사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천안함 색깔론’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 휴전선을 인접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투표 성향을 보였던 지역에서도 최문순 후보가 앞섰다. 이명박 정권의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과 남북 관계 파탄으로 금강산 관관사업이 중단되고 긴장이 고조되는 등 오히려 이 지역의 유권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의 경제실패 뿐 아니라 남북관계, 불통의 국정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권자들의 메시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한편 순천의 유권자들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대신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를 당선시킨 것도 진보정당의 첫 호남권 국회의원, 야권연대의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해을의 범야권단일 후보의 패배는 야권연대 과정과 방식 등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많은 언론들이 민주노동당과 김선동 후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김해을에 대해서는 ‘김태호의 부활’, ‘유시민의 대권가도 입지 축소’ 정도만 다루고 있다.
특히 ‘MB나팔수’로 전락한 KBS는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한나라당 분당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않았다. SBS는 예상을 뒤집은 최문순 후보의 강원도지사 선거 결과에 대해 아예 다루지 않았다.
<당․정․청 개편 시동>(KBS, 송창언)
<“명분․실리 챙겼다”>(KBS, 김귀수)
<‘기사회생’ ‘대역전’>(KBS, 최영철)
<재보선 후 정국 전망>(KBS, 이강덕)
<“명분․실리 챙겼다”>(김귀수 기자)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 당선에 대해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 중 한사람으로서 여당의 텃밭에서 거둔 극적인 승리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 “정치생명을 걸고 출마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고 전했다.
<‘기사회생’ ‘대역전’>(최영철 기자)은 국무총리에서 낙마했던 김태호 전 지사가 ‘기사회생’ 했다며 “명예회복은 물론, 당장 한나라당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전하고, 여론조사에서 줄곧 뒤졌던 최문순 후보의 당선에 대해서는 “강릉 불법 콜센터 사건과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 현 정부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서운한 감정을 파고든 게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책임 통감 사의 표명>(MBC, 문호철)
<날개 단 손학규 벼랑 끝 유시민>(MBC, 김병헌)
<열세 딛고 선 역전의 2인>(MBC, 허유신)
<뉴스플러스/‘분당의 반란’ 왜 일어났나?>(MBC, 최장원, 엄지인)
<날개 단 손학규 벼랑 끝 유시민>(김병헌 기자)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분당에서 당선되면서 “이번 승리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멍에를 벗고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반면 유시민 대표는 김해을 패배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속좁은 행보를 보였다는 비난에,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에서 역전패했다는 책임론까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열세 딛고 선 역전의 2인>(허유신 기자)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밀렸던 김태호 당선자는 철저하게 몸을 낮추고 ‘나홀로 선거’ 행보로 바닥 민심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문순 당선자는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을 강원도민의 자존심으로 연결시켰고, TV토론에서 특유의 입심, “선거전 막판 불거진 상대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시비에, 반사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고 평가했다.
<뉴스플러스/‘분당의 반란’ 왜 일어났나?>(최장원, 엄지인 기자)는 분당에서 “이른바 넥타이 부대로 불리는 3,40대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승패를 갈랐다”며 “물가와 전세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중산층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손학규 대표의 호소가 넥타이 부대로 불리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권의 쇄신을 압박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권력투쟁으로 인한 갈등도 한나라당이 텃밭에서 패배를 자초한 이유로 분석된다”며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지니스 벨트 선정 등을 두고 당이 갈등조정기능을 하지 못했고, 분당을 공천을 두고 임태희 실장과 이재오 장관이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치달았다”며 “거대 여당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이, 민생과 실용은 구호로 그쳤다”고 평가했다.
<패배 후폭풍‥지도부 총사퇴>(SBS, 정영태)
<내주 개각..청와대도 개편>(SBS, 박진원)
<중산층의 반란..왜?>(SBS, 박세용)
<날개 단 손학규>(SBS, 허윤석)
<희비 갈린 ‘대선 잠룡’>(SBS, 정성엽)
<중산층의 반란..왜?>(박세용 기자)는 분당에서 야당이 당선된 이유에 대해 “치솟은 물가, 날개달린 전셋값으로 상징되는 체감 경제에 대한 불만, 이들이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게 한 핵심적인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 투표율이 급증했다며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정치적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분석했다. 또 “트위터의 위력도 재확인됐다”며 “투표 후 인증샷이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린 또 다른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날개 단 손학규>(허윤석 기자)는 “정치생명을 건 승부사적 기질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냈다는 점에서,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희비 갈린 ‘대선 잠룡’>(정성엽 기자)은 김태호 당선자가 “총리 후보 낙마 충격을 씻어내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반면 유시민 대표는 “유시민을 중심으로 한 야권 연대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지도 좁아졌다. 특히 친노 세력의 대표성을 더 이상 주장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 한나라 ‘한-EU FTA 비준안’ 강행 처리 … KBS․MBC 단신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경우 농업부분은 연 1870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는 농어업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 법안이 무력화 될 수 있으며, 학교급식용 식자재를 구입할 때에도 ‘자국산 농산물 우선 구입’이라는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국회 심의도 부실하다. 한미FTA의 경우 18개월 간 특위를 구성해 국내 보완대책을 검토한 데 비해, 한-EU FTA는 관련 상임위가 9곳이나 되는데도 제대로 된 특위 구성이나 보완대책 검토 절차를 밟지 않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거대 경제권과의 FTA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EU FTA 외통위 통과> (MBC, 단신)
<외통위 통과..본회의 파행>(SBS, 박진호)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