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3월 8∼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3.10)
등록 2013.09.25 11:42
조회 294
 
3월 8∼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감사원장 후보 각종 의혹…KBS, ‘해명’ 급급
- SBS는 청문보고서 채택 사실만 보도
 
 
 
 
■ 감사원장 후보 각종 의혹…KBS, ‘해명’ 급급
- SBS는 청문보고서 채택 사실만 보도
 
9일 국회는 양 건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권익위원장 중도사퇴 배경,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감사원 독립성 수호의지 부족 등이 문제로 제기됐지만, 보고서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명시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
양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국민권익위원장이었으나 2009년 임기를 절반이상 남겨두고 사퇴했다. 후임은 이재오 특임장관이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외압에 의해 정권실세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양 후보자가 감사원장 때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를 정권의 코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회장은 “이런저런 경로로 (해체)종용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의혹을 뒷받침했다.
한편, 양 후보자의 부인이 2004년 부동산 매입과정에서 매입가를 50분의 1로 축소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사실도 밝혀졌다.
 
방송 3사는 8~9일 이틀간 열린 청문회를 각각 한 건 씩만 다루는 데 그쳤다.
KBS는 단신으로 다루면서 양 후보자의 해명을 전하는 데 급급했다.
SBS는 청문보고서 채택 사실만 단신으로 다뤘다.
 
 
KBS <“은퇴 대비 땅 구입”>(단신/3.8)
SBS <청문보고서 채택>(단신/3.9)
MBC <‘다운계약서’ 의혹>(김세진 기자/3.8)
 
KBS <“은퇴 대비 땅 구입”>(단신/3.8)은 양 후보가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부인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은퇴 뒤 살 집을 짓기 위한 땅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또 “국가권익위원장을 사퇴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해명했다”며 양 후보자를 대변해주는 데 그쳤다.
 
SBS <청문보고서 채택>(단신/3.9)은 “국회 인사 청문 특위는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며 특위는 채택 보고서에 “평생 헌법학자로서 소수자 대변에 앞장서 감사원장 직무 수행에 적절하다”,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나는 등 부적합 의견도 있었다”고 명시했다고 짧게 전했다.
 
MBC <‘다운계약서’ 의혹>(김세진 기자/3.8)은 “지난 2004년 양건 후보자의 부인이 강원도 원주에 구입한 땅을 놓고 ‘다운 계약서’ 의혹이 제기됐다”며 7천8백만 원의 땅 가격을 150만원으로 신고한 것을 두고 “이건 다운계약서의 신기록 수준”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실었다. 이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나 (부동산)업자가 한 것”이라는 양 후보자의 해명을 덧붙였다.
보도는 “양 후보자가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지를 놓고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며 양 후보자의 국가권익위원장 사퇴를 두고 ‘문책성이냐’,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그런 것이냐’는 외압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의 질의와 ‘감사원장하기에 적합하다’며 양 후보자를 감싸는 여당의 주장을 담았다. 이어 양 후보자가 “사퇴 당시 외압은 없었으며, 후임자가 누구인지는 몰랐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끝>
 

2011년 3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