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2월 17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2.18)
등록 2013.09.25 11:40
조회 303
 ■ 오늘의 브리핑
1. ‘MB멘토’에 불려간 ‘MB특보’ … KBS “사장님, 힘내세요”
2. MB ‘공약 뒤집기’, 지역갈등으로 확산
 
 
2월 17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MB멘토’에 불려간 ‘MB특보’ … KBS “사장님, 힘내세요”
 
 

1. ‘MB멘토’에 불려간 ‘MB특보’ … KBS “사장님, 힘내세요” 
 
1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사장 김인규 씨를 불러 ‘수신료 1000원 인상 + 광고현행 유지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여당 추천위원들은 ‘광고 축소’를 압박했다. 앞서 8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도 최시중 씨를 비롯한 여당 추천 위원들은 광고 축소 없는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BS가 내놓은 안이 ‘조중동 종편 물량 확보’라는 여당의 수신료 인상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방통위에 출석한 김인규 씨는 “이번 수신료 1,000원 인상이 흡족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KBS 광고는 폐지되어야 한다”며 KBS 이사회가 낸 안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추가 수신료 인상을 통한 광고 폐지 가능성’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청문 절차는 최시중 씨 등 여당 추천 방통위원들이 ‘조중동 종편 광고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MB특보’ 사장을 불러 질책하는 자리였다고 풀이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이날 저녁 KBS는 <“고품격 청정방송”>(남승우 기자)이라는 낯 뜨거운 자사 홍보 보도를 내보냈다.
보도는 김인규 씨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수신료가 오르면 고품격 청정 방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더 나은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주문이 쏟아졌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이어 “수신료가 천 원 인상된다면, BBC 수준의 ‘고품격 청정방송’으로 공영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KBS 사장 김인규 씨의 발언을 소개하고, 인상안에 대한 방통위원들의 주장들을 소개했다.
보도 말미에는 다시 한번 ‘수신료 인상은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만드는 의미있는 첫걸음’이라는 김 씨의 주장을 전한 뒤, “방통위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신료 천 원 인상안에 대한 검토 의견서를 의결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 MB ‘공약 뒤집기’, 지역갈등으로 확산
- 과학벨트를 둘러싼 갈등, MBC 집중 조명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 과학벨트 조성 공약을 또 뒤집었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이 대통령은 신년 좌담회에서 충청 과학벨트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충청도에 가서 이야기했다. 표 얻으려고 내가 관심이 많았겠지만,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오는 4월에 발족할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에서 장소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약 백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발언 이후 충청권에서는 ‘정치적 사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반면 영남․호남․수도권에서는 각각 ‘우리 지역에 유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과학벨트’문제가 지역갈등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17일 MBC는 과학벨트를 둘러싼 정치권과 지역 간의 갈등을 다루면서, “정작 갈등을 녹이고 풀어야 할 정치가 우리사회에서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 [집중점검] 국책사업 어디로 <조정인가? 방치인가?>(박성우․조효정 기자)
 
MBC <조정인가? 방치인가?>(박성우․조효정 기자)는 “대선공약 때문에 세종시가 유력한 걸로 간주됐지만, 최근 이 대통령의 ‘원점 재검토’ 언급으로 상황은 복잡해졌다”며 운을 뗐다.
보도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예정지로 검토되던 충청권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충청도 주민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충청권은 정부가 1년 전만 해도 세종시를 과학벨트 최적지로 발표까지 한 사실을 들어,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남은 기존 가속기 시설과의 연계성을, 호남은 지역 균형발전을, 수도권은 행정부처이전 이후 과천시 공동화에 대한 해법을 과학벨트 유치에서 찾고 있다”며 과학벨트를 높고 벌어지는 지역 갈등을 다뤘다.
 
보도는 “지난 2007년 대선 후보시절 공약집을 보면, 충청남도에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디지털을 중심으로 하는 오송, IT를 중심으로 하는 오창, 대덕단지와 연계해 과학․생명기술의 중심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대선 당시 대통령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이 ‘표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며 입장변화를 보이자 “여당 내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논란을 책임질 인물은 충청권으로 간다는 약속을 처음 했던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언급했다.
보도는 대통령이 ‘충청 유치 공약을 백지화’ 한 것에 “절차적 공정성에 신경 쓰려는 조치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청와대가 갈등 조정은커녕 갈등 조장을 방치한다는 우려도 크다”면서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할 신뢰가 무너지면 이것은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는 명지대 김형준 교수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끝>
 
 
 
2011년 2월 1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