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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2.17)
등록 2013.09.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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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브리핑
1. ‘MB맨’ 장수만, ‘함바게이트’로 사퇴…KBS, 보도 안 해
2. ‘친환경 무상급식’ 시작…KBS, ‘흔들기’부터
 
 
2월 1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MB맨’ 장수만, ‘함바게이트’로 사퇴…KBS, 보도 안
 
 
 
1. ‘MB맨’ 장수만, ‘함바게이트’로 사퇴…KBS, 보도 안 해
 
16일 MB 정권 초대 조달청장, 국방차관을 맡았던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사퇴했다. 장 청장은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둘러싼 이른바 ‘함바게이트’에 연루되었는데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으며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장 청장은 지난 대선캠프에서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와 함께 ‘MB노믹스’의 틀을 만든 ‘MB경제통’으로 알려져 왔다. 국방차관 시절에는 이상희 전 국방장관과 국방예산문제로 갈등을 빚어 하극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이상희 전 국방장관이 교체되면서 ‘실세차관’․‘왕차관’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한편, 장 청장은 또 다른 사건에서 대우건설로부터 수백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16일 KBS는 장 청장의 사퇴를 보도하지 않았다.
MBC는 장 청장이 ‘실세’로 평가받아왔다며, MB측근의 연이은 비리 연루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장 청장이 “현 정부 국방개혁의 상징”으로 불렸다며,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MB맨’이라고 전했다.
 
 
MBC <실세청장 사퇴>(이용주 기자)
SBS <비리 의혹에 ‘낙마’>(이한석 기자)
 
MBC <실세청장 사퇴>(이용주 기자)는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오늘 오전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의 표명의 직접적인 계기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지난 달 초 비리가 불거진 뒤, 장 청장은 구속된 식당 운영업자이자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2천 5백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엔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세무사 이 모 씨가 장 청장이 자신에게 현금과 상품권 등을 맡겼다고 진술하면서 장 청장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면서 “장 청장이 브로커 유 씨로부터 받은 뇌물을 숨기려 한 것으로 판단한 검찰은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장 청장이 “이명박 대통령 선거운동 시절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정책팀장을 역임”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참여해 강만수 특보와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의 틀을 잡은 실세로 평가받아 왔다”면서 최영 강원랜드 사장, 배건기 청와대 감찰팀장에 이어 “장수만 방사청장마저 부임 6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SBS <비리 의혹에 ‘낙마’>(이한석 기자)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관료로 꼽혔던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돌연 사의를 밝혔다”면서 “건설현장식당 비리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청장을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와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의 틀을 만들었던 경제관료 출신의 이른바 MB맨”이라고 소개하고 “특히 이 대통령이 군 출신인사들을 제치고 국방차관과 방위사업청장에 임명해 군 개혁 작업을 맡길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이르면 내일 장수만 청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면서 “SH공사 사장 재직 당시 브로커 유 씨에게서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 역시 어제 구속 수감됐다”고 전했다.
 
 
2. ‘친환경 무상급식’ 시작…KBS, ‘흔들기’부터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친환경 무상급식’ 식단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자존감과 건강을 위한 국가적 투자이자 농업회생을 위한 최선의 경로”며 “우리 아이들은 거칠지만 살아있는 음식의 맛과 가치를 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올라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어차피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급식 단가는 오른다”며 “학부모 경비 부담인지 공공 부담인지의 차이”라면서 “공공이 부담한다는 이유로 문제가 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6일 KBS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연회 소식을 다뤘으나 긍정적 측면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급식 단가가 오르는데 질을 보장할 수 있겠냐’, ‘모두 친환경으로 바꿨을 때의 단가는 1,000이상 오른다’는 등 친환경 무상급식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KBS <친환경 급식 단가 논란>(김성주 기자)은 “서울시교육청이 한 끼 2500원 짜리 ‘친환경’ 무상급식 식단을 선보였다”면서 “단가를 맞출 수 있겠느냐, 논란이 일고 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서울시 교육청이 선보인 친환경 무상급식 식단은 2가지”라며 “9가지  나물 비빔밥과 소고기 너비아니 등으로 구성된 메뉴와, 발아 현미밥과 구절판, 삼치 매실구이 등의 메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두 식단 모두 친환경 쌀을 썼고 식 재료는 국내산 친환경과, 일반 농산물을 섞어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부모들은 2,457원에 불과한 한 끼 급식단가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라면서 “물가가 오르는 것에 비해 급식비도 올려야 할 것 같은데, 급식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까(걱정된다)”는 학부모의 인터뷰를 실었다.
또 “공개한 식단을 시 교육청의 목표대로 완벽한 친환경으로 바꿨을 때의 단가를 비교해 봤다”면서 교총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000원 이상 비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실시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보름 남짓, 최근엔 농산물 값도 급등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끝>
 
 
2011년 2월 1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