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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2.10)
등록 2013.09.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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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브리핑
1. 국제사회도 “남북대화”, 방송 3사는 여전히 “대결”
2. KBS, 'MB 만찬' 보도에는 언제나 열심
 
 
2월 9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국제사회도 “남북대화”, 방송 3사는 여전히 “대결”
 
 
 
1. 국제사회도 “남북대화”, 방송 3사는 여전히 “대결”
 
지난 8일 남북 군사 실무 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  9일 천안함‧연평도 등 의제를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회담이 결렬됐지만, 조만간 다시 대화 테이블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해 들어 북한이 계속 ‘대화’를 주장하면서 식량지원과 6자회담 재개 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 미국과 중국이 남북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남북 모두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등이 그 근거다.
한편 정부는 남북 군사 실무 회담이 결렬된 9일 북이 제안한 남북 적심자회담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칙적’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 없이는 인도주의적 지원도 없다’던 그동안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한반도는 최고조의 전쟁위기를 맞았다. 아직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은 아니지만 대화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남북이 군사 대결을 피하고 대화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방송 3사는 남북 간 긴장 해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 등에는 여전히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 군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하는 보도만을 내놓고 있다.
 
 
KBS <최대 2천 명 증원>(이영현 기자/2.8)
MBC <500km 잠대지 미사일 배치>(김대경 기자/2.8)
SBS <해병대 최대 2천명 증원>(이한석 기자/2.8)
 
지난 8일 방송 3사는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해병대가 2천여 명으로 늘어나고, 함정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배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 JDAM 실전 장착>(김주한 기자/2.9)
SBS <주력기에 정밀유도 폭탄>(이한석 기자/2.9)
 
9일에도 KBS와 SBS는 남북 군사 실무회담 결렬 소식을 전한 뒤, 곧이어 정밀 유도탄이 공군 전투기에 장착돼 북한을 타격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보도는 ‘북한의 해안포나 장사정포 등 주요 표적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등 공격대상이 북한임을 명시했다.
 
KBS < JDAM 실전 장착>(김주한 기자/2.9)은 “JDAM(제이담)은 기존의 재래식 폭탄에 GPS 정밀 유도장치를 장착한 폭탄”이라면서 “조준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유도폭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JDAM이 “갱도 속에 숨겨져 있는 북한의 해안포나 장사정포 등 주요 표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무기”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보도는 원래 F-15K 전투기에만 장착이 가능했던 JDAM을 공군이 자체 개발에 성공해 KF-16에도 장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층 배가된 정밀 타격능력으로 공격 원천을 괴멸시킬 수 있다”는 정덕용 대령의 인터뷰를 실었다.
 
SBS <주력기에 정밀유도 폭탄>(이한석 기자/2.9)은 “위성항법장치가 달려 있어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는 정밀 유도폭탄을 ‘JDAM’이라고 한다”며 “수십 km 밖에서도 오차범위가 10여 m에 불과한 이 고성능 유도폭탄이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KF-16에 장착돼 오늘(9일) 실전에 배치됐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JDAM에 대해 설명한 뒤 “북한이 갱도 안에 숨겨둔 장사정포 같은 표적물을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전하고 “공군은 오늘부터 모두 130여 대인 KF-16에 JDAM을 장착해 실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 KBS, 'MB 만찬' 보도에는 언제나 열심
 
9일 이명박 대통령은 일선 학교와 청소년 쉼터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범교육자 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번 행사는 분야별로 봉사하는 사람들을 초청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이후 세 번째다.
방송 3사는 지난 해 12월 24일 청와대의 ‘나눔 봉사 가족 초청오찬’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눈물’을 부각하기도 했다.
 
9일 방송 3사는 세 번째 열린 행사도 보도했다.
KBS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뤘다. KBS는 뉴스 중반인 15번째 꼭지로 보도하면서 초청된 사람들과 행사 내용을 자세히 전하고, 대통령의 발언도 실었다.
MBC는 뉴스 말미에 단신으로 행사 내용을 전했다.
SBS는 단신으로 행사 소식을 전하며 ‘도움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게 진정한 복지’라고 한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KBS <“청소년에게 희망을”>(이재원 기자)
MBC <‘숨은 봉사자’ 초청>(단신)
SBS <모범 교육자 초청 격려>(단신)
 
△ KBS <“청소년에게 희망을”>(이재원 기자)
 
 
KBS <“청소년에게 희망을”>(이재원 기자)은 “영화 ‘글러브’의 실제 주인공을 비롯해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청와대로 초청됐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사회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청와대에 초청된 청각장애인 야구부와 매니저 역할을 한 교사, 서울대에 합격한 대청도 섬 소년과 멘토 역할을 한 해병대 장병 등을 소개하고 이들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다, 용기를 잃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을 수가 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싣고, “이명박 대통령은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사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MBC <‘숨은 봉사자’ 초청>(단신)은 “이명박 대통령은 일선 학교와 청소년 쉼터, 장애인 학교 등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모범 교육자와 학생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행사엔 청각장애인 야구단 영화 ‘글러브’의 실제 모델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단의 서문은경 선생님과 선수들, 그리고 대청도에서 근무하며 대청도 학생들에게 과외지도를 하고 있는 해병대원 등도 초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SBS <모범 교육자 초청 격려>(단신)는 “이명박 대통령이 충주 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부 지도교사 등 소외 계층의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교육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게 진정한 복지라며 아이들이 꿈을 갖고 클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것은 사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끝>
 
 
 
2011년 2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