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9월 18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2.9.18)
등록 2013.09.25 11:34
조회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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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 친박 좌장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동아>는 보도 시늉만
 
 
친박 좌장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동아>는 보도 시늉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사덕 전 의원이 선관위에 의해 고발됐다. 17일 선관위는 홍 전 위원이 중소기업체 대표 진 씨에게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공개하고, “사업상의 특혜나 이권을 바라고 홍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것 같다”, “한 달 이상 금융거래 자료, 통신 자료 등을 확인해 입증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홍 전 의원이 친박계 핵심 중의 핵심인 만큼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대형 악재’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박 후보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영입해 쇄신특위원장을 맡기며 ‘친인척․측근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친박계 의원인 현기환 전 의원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좌장 격인 홍 전 의원까지 고발되어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관위는 홍 전 의원과 함께 장향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4․11 총선비례대표 후보 추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고발했다. 홍 전 의원과 장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8일 주요일간지는 관련 내용을 전했다. 대부분 1면에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박 후보에게 미칠 파장을 진단했다. 유일하게 동아일보만 2면 하단에 2단짜리 기사를 내고, 선관위 고발 내용과 두 의원의 입장을 간단히 언급하는 보도를 내놨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1면 헤드라인으로 뽑아 주목하는 한편 이 사건이 박 후보 측의 ‘대형악재’, ‘깨끗한 정치’ 공약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당혹’, ‘난감’이라며 새누리당의 심정을 제목으로 뽑았다. 조선일보는 홍 전 의원 혐의를 부인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선관위, ‘친박 좌장’ 홍사덕 6천만원 받은 혐의로 고발>(한겨레, 1면)
<박근혜 대선길 또 대형 악재…‘비리캠프로 비칠라’ 패닉>(한겨레, 3면)
<홍, 기업인에 3차례 걸쳐 6천만원 받은 혐의 장, 비례후보 공천 명목 3300만원 받은 혐의>(한겨레, 3면)
<홍사덕 “아무 것도 받은 게 없다”>(한겨레, 3면)
 
한겨레신문 3면 <박근혜 대선길 또 대형 악재…‘비리캠프로 비칠라’ 패닉>은 이번 사건이 박 후보에게 ‘커다란 정치적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현영희 의원 공천헌금 의혹에 이어 친박계 좌장격인 홍 전 위원장까지 불법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이면서, 자칫 박근혜 캠프 전체가 ‘구태정치 집단’으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친인척․측근 비리 척결’ 의지마저 의심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박근혜 최측근 홍사덕 고발>(경향, 1면)
<“운전기사 말은 다 거짓 돈다발 사진도 조작돼”>(경향, 2면)
<또 터진 박근혜 측근 비리 의혹…‘깨끗한 정치’ 공약에 타격>(경향, 3면)
<홍사덕 불법자금 수수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경향, 사설)
 
경향신문은 3면 <또 터진 박근혜 측근 비리 의혹…‘깨끗한 정치’ 공약에 타격>에서 선관위가 홍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해 “대선 판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면서 “메가톤급 악재에 박 후보 측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검찰 수사로 홍 전 의원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깨끗한 정치’를 표방한 박 후보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친인척과 측근비리 척결을 내세운 박 후보의 정치쇄신 공약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설 <홍사덕 불법자금 수수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는 “강력한 정치쇄신의지를 밝혀온 박 후보의 대처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 후보가 홍 전 의원을 선거운동 체계에서 일단 배제하고, 당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에 나서야 할 것”, “검찰 또한 대선 정국의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인 만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사덕 전의원 불법자금 혐의>(조선, 1면)
<박근혜 캠프 前좌장마저 또 돈추문…여 당혹>(조선, 6면)
<“운전기사 제보는 거짓…무고로 고소할 것”>(조선, 6면)
 
조선일보는 6면 <박근혜 캠프 前좌장마저 또 돈추문…여 당혹>에서 “홍 전 의원은 박근혜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의 최측근이자 당의 중진”이라면서 “그의 비리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박 후보가 대선 가도에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핵심 측근까지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사는 홍 전 의원의 해명과 새누리당의 대응을 전했는데 “진씨와 접촉해 상황을 알아보기도 했다”, “운전기사 고모씨가 진씨에게 보낸 협박 문자 메시지와 전화 통화 녹음을 확보했다”, “진씨 통장 입출금 내역에는 돈이 빠져나간 기록이 없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는 등 홍 전 의원의 혐의를 부정하는 새누리당 입장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힘을 실었다.
 
 
<또 운전기사가 제보 수천만원 받은 혐의 선관위, 홍사덕 고발>(중앙, 1면)
<경선 캠프 좌장까지…난감한 박근혜>(중앙, 8면)
 
중앙일보는 1면 오른쪽에 1단으로 <또 운전기사가 제보 수천만원 받은 혐의 선관위, 홍사덕 고발>이라는 기사를 싣고, 6면 <경선 캠프 좌장까지…난감한 박근혜>에서는 홍 전 의원의 고발이 박 후보의 ‘또 다른 악재’라며 “그가 박 후보 경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전 의원의 반박과 새누리당의 입장, 장향숙 전 의원과 관련된 민주통합당의 발언을 실었다.
 
 
<선관위, 홍사덕-장향숙 전의원 고발>(동아, 2면)
 
동아일보는 2면에 <선관위, 홍사덕-장향숙 전의원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2단짜리 기사를 실었다. 박 후보의 경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친박계 좌장으로 불린 인물이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사건의 비중과 파장이 크기 때문에 다른 신문들은 홍 전 의원의 사건을 제목으로 뽑으며 주목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홍사덕-장향숙 전 의원을 나란히 제목으로 뽑으며 앞으로 발생한 정치적 파장에도 주목하지 않았다. 선관위의 고발과 두 의원의 반박만을 간단히 언급했을 뿐이다.<끝>
 
 
 

 

2012년 9월 1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