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월 17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1.18)방송 3사, 벌써부터 정병국 눈치보기?
이에 정 후보자는 ‘쪽지예산’을 전한 것은 맞으나 ‘지역 발전을 위해 강력히 추진한 것’이라면서 ‘100억을 요구했는데 관철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후보자가 양평 농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한 것, 국회에서 지급받은 유류비를 다른 용도로 유용한 것, 국민연금 미납과 논문 표절 등 도덕성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국민연금 미납과 이중소득공제 문제, 논문 표절 등에 대해 ‘현행법을 충실히 이행치 못한 점이 있다’며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는 ‘봐주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날카로운 질의나 추궁이 없었다.
17일 방송 3사의 정 후보자 청문회 보도 역시 ‘맥 빠진 것’이었다.
방송사들은 청문회에서 나온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실정법 위반에 대한 질의를 다뤘는데 모두 ‘공방’과 ‘논란’으로만 접근했다.
그나마도 KBS는 전체 26개 보도 중 16번째, SBS는 24개 중 20번째, MBC는 26개중 22번째 꼭지로 편성했다. ‘언론악법의 주역’으로 불리며 이명박 정부의 파행적 언론정책에 책임이 있는 인물임에도 문화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따지는 보도는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방송사들이 벌써부터 정 후보자의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SBS <“실정법 위반” “투기 아니다”>(김지성 기자)
MBC <부동산 의혹 제기>(박충희 기자)
보도는 정 후보자가 “불법이나 탈법 사실이 없다”며 야당의 공격에 반박하는 정 후보자의 발언을 싣고, “내일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후보자는 두 경우 모두 신고가 늦긴 했지만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면서 “미처 법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정 후보자의 답변을 실었다.
보도는 “정병국 후보자는 3선 의원답게 패널을 직접 들고 나와 답변하는 등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청문회 도중 야당 원내대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남한강 예술특구 예산배정이 지역구 특혜 아니냐는 지적에 낙후지역 발전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 후보자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양평에 남한강 예술 특구가 들어서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정 후보자의 영향력 아래서 벌어진 일이라는 민주당 의원의 말을 싣고, ‘사리사욕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는’ 정 후보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어 “내년 19대 총선에 출마할 정병국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며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질의를 싣고, “정 후보자는 논란이 된 문화부 산하 기관장의 해임 문제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끝>
2011년 1월 1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