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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1.5)
등록 2013.09.25 11:32
조회 306
■ 오늘의 브리핑
1. 공영방송들 뭐하나? 한·일 군사협정 SBS만 보도
2. KBS, 이제 ‘1·4후퇴’ 기념 보도까지 내며 ‘안보태세’ 강조
 

1월 4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공영방송들 뭐하나? 한·일 군사협정 SBS만 보도
 
 

1. 공영방송들 뭐하나? 한·일 군사협정 SBS만 보도
 
한국과 일본이 군사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4일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이 오늘 10일 한국을 방문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군사비밀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핵문제와 연평도 포격 도발등 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국방교류협력 등 안보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협정이 맺어지면 “한-일 군사관계 발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일 군사협력 강화는 한반도 갈등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한․미․일-북․중․러의 갈등을 극대화시키고 동북아의 신냉전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참여연대는 “한일 간의 군사협력을 협정이나 공동선언으로 가시화하는 것은 일본 자위대의 해외진출을 정당화 해주고, 동북아 신냉전을 고착화시키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5일 민주당은 “일본의 한국강점과 태평양 전쟁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지 않고, 일본의 평화헌법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한-일간의 군사적 체결을 한다는 것은 절대 동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4일 한일 군사협정 추진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곳은 SBS 뿐이었다.

△ SBS <한-일 첫 군사협정 추진>(김용태 기자)
 
SBS <한-일 첫 군사협정 추진>(김용태 기자)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한일 군사협정 체결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군사 협정을 맺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반론도 만만치 않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김관진 국방장관과 기타자와 일본 방위성 장관이 오는 10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는다”면서 “군사협정 체결문제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협정은 “군사기밀을 공유하는 정보보호협정”과 “무기를 제외한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 두 가지 인데, “특히 정보보호 협정이 체결되면 북한의 핵무기 또는 대량 살상무기와 관련된 정보를 양국이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군사협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것은 무엇보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두 나라간 공동대응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한일 과거사 문제와 독도문제 등으로 인해 일본과의 군사협정 체결을 선뜻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국민적 정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실제 군사협력 체결내용은 초보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방부 측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2. KBS, 이제 ‘1·4후퇴’ 기념 보도까지 내며 ‘안보태세’ 강조
 
4일 KBS가 또 다시 ‘안보 태세’를 강조하는 보도를 내놨다. KBS는 1․4후퇴를 회상하는 보도를 통해 “그날의 처절했던 기억들은 안보가 튼튼해야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연평도 포격 도발의 뼈아픈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KBS가 ‘1․4후퇴’를 기념한 보도를 내놓은 것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또 KBS는 김정일이 탱크부대를 방문했는 보도에서 지난해 정초에 방문했던 탱크부대가 남침기습훈련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 KBS <생일별 60년>(송영석 기자)
 
KBS <생일별 60년>(송영석 기자)은 “1․4 후퇴로 기억되는 오늘은 60년 전 한 가족이 남과 북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생이별의 아픔이 있는 날”이라면서 “중공군의 기습에 대비하지 못한 그때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평화를 되찾은 듯 보였던 서울에 또 다시 전쟁의 광풍이 몰아쳤다”면서 “통일은 커녕, 중공군이 곧 들이닥칠 거라는 소식에 사람들은 지난여름의 악몽을 떠올리며, 또 다시 삶의 터전을 버려야 했다”며 1․4후퇴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국군과 UN 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것은, 중공군의 침공 가능성에 전혀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중공군 30만이 우리가 평양에 도착할 무렵에 벌써 청천강 북쪽에 와서 30만이 숨어 있었다”는 백선엽 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또 “후퇴만이 살 길이었다”며 “남북 이산가족의 비극은 바로 이때,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승리를 눈앞에 두고 방심한 사이 수도 서울을 다시 내줘야 했던 60년 전 오늘, 그날의 처절했던 기억들은 안보가 튼튼해야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연평도 포격 도발의 뼈아픈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탱크사단’ 현지 사찰>(김기현 기자)은 “지난 연말 105탱크사단을 방문한 김정일의 현지 시찰 장면을 북한 관영매체들이 며칠째 집중 보도하고 있다”, “김정일이 탱크 부대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내무반을 둘러보는 사진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이른바 류경수 탱크사단은 6.25 때 서울 점령에 앞장선 선봉으로 김정일이 가장 아끼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은 지난해 정초에도 인민군 첫 시찰 부대로 105 탱크사단을 찾았다”며 “당시 북한기갑 부대의 주력인 신형 전차 ‘폭풍호’가 동원돼 대규모 남침 기습훈련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끝>
 

2011년 1월 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