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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1월2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1.1.3)
등록 2013.09.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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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1월2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측근‧돌려막기’ 인사 … KBS “능력‧전문성 고려”
 
 
■ MB, ‘측근‧돌려막기’ 인사 … KBS “능력‧전문성 고려”
“새해, 새 진용으로 출발하겠다는 대통령의 결심”
 
지난 12월 31일 이명박 대통령이 감사원장과 일부 내각,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인사에 대해서도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된 최중경 경제수석은 지난 2008년 고환율 정책의 실패 책임을 지고 기획재정부 1차관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강만수 장관을 대신한 ‘대리 경질’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씨는 이후 주필리핀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기획재정부 국장 시절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으로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는 등 대표적인 ‘강만수 라인’이다. 실패한 경제 정책의 책임자가 지식경제부 장관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지난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이동관․박형준 수석도 각각 언론특보와 사회특보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또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사원장에 내정한 데 대해서는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 참모진을 감사원장에 내정한 것은 박정희 정권 이후 처음이다.
 
31일 방송 3사는 관련 보도를 두 꼭지씩 했는데, 제목에서 드러나듯 차이가 있었다.
MBC는 “최측근”, “‘왕의 남자’들의 귀환”이라고 표현하면서 “힘이 어디로 쏠릴 것인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최측근 전면 포진”, “국정을 친정체제로 끌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입장을 실었다.
KBS는 “현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의 재기용”이라고 표현하고,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며 내정자들을 띄우기에 급급했다.
 
 
MBC <장관․차관급 8명 전격 개각>(박성준 기자/12.31)
      <‘왕의 남자’ 귀환 친정체제>(문호철 기자/12.31)
 
SBS <장관급 6명 전격 교체>(손석민 기자/12.31)
     <측근 기용‥ 친정 체제 강화>(박진원 기자/12.31)
 
KBS <집권 후반기 부분 개각 단행>(이재원 기자/12.31)
     <“능력․전문성 갖췄다”>(송창언 기자/12.31)
 
MBC <‘왕의 남자’ 귀환 친정체제>(문호철 기자/12.31)는 “청와대 인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형준,이동관 전 수석의 복귀가 단연 눈길을 끈다”는 앵커멘트도 시작했다.
보도는 “‘왕의 남자’들의 귀환, 지난 7월 청와대 정무와 홍보수석을 떠났던 박형준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의 복귀를 빗댄 표현”이라면서 “‘친서민 중도실용’의 입안자인 박 특보는 연평도 담화문 발표 전날도 대통령과 독대하는 등 1급 참모 역할을 계속해 왔다”고 보도했다. 또 “왕수석으로 불리던 이동관 특보는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다가 막판에 언론특보로 낙점됐다”면서 “정권창출 멤버인 두 특보의 귀환은 그래서 대통령 ‘친정체제의 강화’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사회특보와 정진석 정무수석, 그리고 이동관 언론특보와 홍상표 홍보수석간의 역할분담이 어떻게 이뤄질지, 그리고 힘이 어디로 쏠릴 것인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김석동 씨를 “90년대 이후 금융실명제 등 각종 대책반장을 맡아 굵직한 현안들을 정리”했다고 전하면서 “관치금융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의 금융위원장 내정은 금융위의 역할강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특히 참여정부시절 승승장구한 김 내정자의 발탁은, 함께 일한 사람이 아니면 잘 쓰지 않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파격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SBS <측근 기용‥ 친정 체제 강화>(박진원 기자/12.31)는 이번 개각의 특징을 “대통령 측근을 집중 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라고 전하면서 “새로 복귀한 이동관, 박형준 두 특보의 역할도 관심거리”라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정병국 문화장관 내정자는 3선의원으로 대표적 친이계”이고, “이동관, 박형준 특보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이른바 ‘순장조 측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특보에게 대통령이 별도의 임무를 부여할 것이라며 기존 특보단 이상의 새 역할을 예고했다”, “이동관 언론 특보는 상근을 하며 뉴 미디어를 비롯한 언론 관련 정책자문을, 박형준 사회 특보는 여론전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와 최중경 지경장관 내정자 역시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이라고 전한 뒤 “이번 개각에서는 최측근들을 전면에 포진시켰다”며, “집권 4년차 국정을 친정체제로 끌고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번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문성을 살린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측근들의 귀환, 오만한 회전문 인사라고 비난했다”고 전하고, “감사원장과 문화부장관,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3명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KBS <“능력․전문성 갖췄다”>(송창언 기자/12.31)는 “오늘 개각과 청와대 인사는 집권 후반기 구상과 맥이 닿아 있다”며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하면서 이명박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을 중용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최중경․김동수․김석동 내정자가 “모두 전문성을 갖춘 정통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정병국 문화부 장관 내정자도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높게 평가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또 “김영란 권익위원장 내정자는 최초의 여성 대법관 출신이란 참신함과 청렴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집권 후반기인 만큼 새 사람보다는 현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의 재기용도 많았다”면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을 이끌었던 측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새해에는 새 진용으로 출발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오늘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끝>
 

2011년 1월 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