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7월 19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2.7.19)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합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 <중앙>, 삼성 백혈병 문제 불거질까 팔걷고 나서
<중앙>, 삼성 백혈병 문제 불거질까 팔걷고 나서
■ <중앙>, 삼성 백혈병 문제 불거질까 팔걷고 나서
- <한겨레>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향해 “본분 망각 말라” 일침
지난 13일 환노위 1차 회의에서 민주통합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쌍용차는 23명이나 자살한 심각한 사안이고, 삼성전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피해자는 100명에 가깝다”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소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 역시 “두 사안은 단순히 노사관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노동권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제”라면서 홍 의원의 제안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내 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유보했고, 해당 사안은 오는 24일 열릴 환노위 2차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장관이 18일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개별 사업장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위 구성 논의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노동 기본권을 보호해야 할 노동부 장관이 노동자들 수십명이 죽고 있는 특수 사업장 사례에 대해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기는커녕 훼방을 놓고 재계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이 장관이 노동 기본권을 보호할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친기업적 사고에 갇혀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환노위 소위 구성 논의에 대해 ‘정치권의 과도한 노사개입’이라면서 “이런식으로 하면 기업활동은 위축되고 일자리 사정을 더 나빠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삼성과 ‘사돈’관계인 중앙일보가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적극 나서 국회 환노위 소위 구성에 어깃장을 놓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본분 망각한 이채필 노동장관의 친기업 행태>(한겨레, 사설)
그러면서 “정치권이 개별 사업장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 장관에 대해 “두 문제의 심각성과 국회의 역살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이해의 대변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근로시간면제심의위에서 한 ‘재의 요구 발언’에 대해서도 “월권행위”라며 “노동장관이 노동 기본권 보호는 뒷전으로 제쳐놓고 재계이익 옹호에 바빠서는 안 된다”고 질책했다.
한편 “국회 환노위가 3년 전의 쌍용차 법정관리와 정리해고를 다시 들춰내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문제도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환노위의 소위 구성 논의를 비난했다.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노사 합의사항을 사측이 이행하지 않았고, 3년동안 쌍용차 노동자들과 가족 22명이 자살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살인’이라는 여론이 높다. 그런데도 중앙일보는 ‘이미 지난 일’로 치부하며 쌍용차 사측을 감싸고 있다.
삼성 백혈병 문제도 마찬가지다. 삼성반도체 계열사에서 일하던 직원 56명이 백혈병 등으로 숨졌고, 지난 해 법원은 황유미 씨등 2명에 대해 ‘백혈병과 그 업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산업재해로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는 정치권의 노력을 중앙일보는 ‘반 대기업 정서에 편승해 기업을 압박하고 부담을 떠넘긴’다고 힐난했다.<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