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7월 2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2.7.2)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합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 턱없이 낮은 최저임금, 280원 인상…조중동 “100만원 넘는다”?
…조중동 “100만원 넘는다”?
- 노동계 불참 등 파행 상황 언급없이 보도 시늉만
<한겨레><경향> “양대노총 빠진 채 결정했다” 비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은 총 27명으로 공익위원 9인, 사용자 위원 9인, 노동자 위원 9인으로 구성된다. 사용자 위원과 노동자 위원이 노사양측을 대표하는 만큼 공익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은 공익위원 같은 중립적 인사 위촉시 노사단체의 동의나 합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 또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익위원은 노사관계․노동경제․노동법․사회학․사회복지학 전공자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ILO 협약을 위반한 채 노동계 의견 수렴없이 보수적인 인사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을 뿐 아니라 시행령이 명시한 기준에도 맞지 않는 인사를 강행했다. 이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위원 8인은 지난 4월 말부터 정부의 파행운영에 항의하며 회의 참가를 거부하고,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시위와 노숙 농성을 벌여왔다. 경실련․민변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도 지난 5월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인사나 소비자학과 같이 최저임금과 무관한 전문가를 공익위원으로 위촉했다”며 정부가 “합리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는 공정한 판”을 만들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최저임금위원회를 강행했다.
또한 소비자 물가지수를 반영한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을 따져보면 프랑스나 일본에 절반도 안되는 30.8%, 38% 수준에 그쳐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수 있다. 심지어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겨레신문은 최저임금위원회 패행과정과 노동계 위원들이 불참한 이유를 언급하고, 최저임금이 프랑스나 일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도 30일 양대 노총이 빠진채 최저임금이 정해졌다며 논란을 다뤘다.
<이런 식의 최저임금 파행 결정 더 이상 안 돼>(한겨레, 사설)
사설은 “우리나라의 법정 최저임금 수준은 그 자체로 터무니없이 낮다”면서 “말이 최저임금이지 기본 생활 유지는커녕 빚지지 않고는 먹고사는 게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영계는 늘 최저임금 수준이 높다며 불만을 토로한다”면서 “이는 턱없이 낮은 최저임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계속해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하겠다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저임금 결정 방식도 문제”라면서 “19대 국회에서는 최저임금 결정 방식을 전면 개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노동자들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을 영윟ㄹ 수 있는 수준은 왜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최저임금 4860원…월 100만원 넘겨>(중앙, 20면)
<내년 최저임금 월 100만원 넘는다>(동아, 12면)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최저임금 결정과정에 대해 소상히 공개하고,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이 과연 적정한지 따져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러나 조중동은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을 방기했다.<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