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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11.30)
등록 2013.09.25 11:14
조회 391
 
 ■ 오늘의 브리핑
1. KBS, 재벌 2세의 ‘맷값 100만원’이 단신?
2. 한반도 긴장고조… 방송3사 ‘전쟁중계’라도 나섰나?

11월 29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재벌 2세의 ‘맷값 100만원’이 단신?
 
 

1. KBS, 재벌 2세의 ‘맷값 100만원’이 단신?
 
재벌2세가 50대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맷값’이라며 한 대당 100만원을 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2580> 보도에 따르면 SK가(家)의 최철원 씨는 동서상운의 탱크로리 기사였던 유홍준(53)씨를 야구방망이로 구타한 뒤 이천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2008년 화물연대에 가입한 유씨는 2009년 8월 동서상운이 최 씨가 있는 M&M으로 인수합병되면서 고용승계 되지 않았다. 화물연대를 탈퇴하는 확인서에 유씨가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씨는 2009년 9월부터 SK본사에 면담을 요청하며 복직을 요구했고, SK는 복직이 아닌 ‘차량매각’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 액수가 차이가 커 유씨는 SK본사와 최태원 회장 자택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던 지난 10월 유 씨는 SK로부터 최철원 씨가 있는 M&M과 차량매각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을 받고, M&M 사무실을 찾았다. 들어가면서부터 몸수색을 받은 유 씨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폭행을 당했는데 최 씨가 직접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구타했다고 한다. 최 씨는 “한 대당 100만원이 맷값”, “다음부터는 한 대당 삼백만원”이라고 말하며 유 씨를 폭행한 뒤 이 천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당시 7∼8명의 직원들이 함께 있었지만 아무도 최 씨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최철원의 구속을 청원하는 방’에는 2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최철원의 형사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의 분노는 ‘SK불매’ 주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힘없는 노동자라는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고도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재벌2세의 반인륜적 행태를  KBS는 단신으로 처리했다.
 
 
KBS <“SK家 최철원, 폭행 후 2천만 원 건네”…수사 착수>(단신)
MBC <재벌 2세 ‘맷값’>(신은정 기자)
SBS <매 한 대에 100만원?>(임찬종 기자)
 
KBS는 단신 <“SK家 최철원, 폭행 후 2천만 원 건네”…수사 착수>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한 물류업체의 전 대표인 최철원 씨가 고용문제로 시위를 한 탱크로리 기사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매 값’이라며 2천 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짧게 전했다.
 
MBC <재벌 2세 ‘맷값’>(신은정 기자)은 사건의 경위를 자세하게 전한 뒤 “최 사장이 엎드리라고 했다”, “한 대에 100만 원씩이다, 그러면서 야구방망이로 힘차게 내리쳤다”는 피해자의 증언을 전했다. 이어 “돈을 안 받아갔으면 모르는데 돈을 받아 갔다”, “사실은 2천만 원어치 안 맞았다, 내가 볼 때는”이라는 M&M 임직원 인터뷰를 덧붙였다.
보도는 “재벌가 사람이 이번엔 야구방망이로 시민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며 “돈이면 다 해결된다 하는 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라는 시민의 인터뷰를 싣고, “오늘 하루 2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사람을 폭행하고도 돈만 주면 그만이라는 재벌가 자제들의 비뚤어진 특권의식을 이번에 바로잡아야 한다며, 최철원 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를 불러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며 “경찰은 유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철원 전 M&M 대표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하고, “파문이 확산되자 M&M 측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고 덧붙였다.
 
SBS <매 한 대에 100만원?>(임찬종 기자)은 “SK가의 재벌 2세 기업인이 사람을 마구 때리고 매 값이라며 돈을 줘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며 “한 대 맞을 때마다 1백만 원이라 했다는데, 참 기가 찰 노릇”이라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사건의 경위와 함께 유 씨의 주장, SK측의 주장을 전한 뒤 “경찰은 오늘(29일) 수사에 착수해 최 씨의 폭행 혐의를 확인하고 조만간 최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 한반도 긴장고조… 방송3사 ‘전쟁중계’라도 나섰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맞서 한미 양국이 서해에서 핵 항공모함까지 동원한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29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북 강경대응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전쟁책동, 범죄행위’, ‘도발해오면 주저 없이 아성을 송두리째 들어내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무력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이틀째인 29일 방송 3사는 한미 연합훈련을 자세히 보도했는데, 핵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의 위력과 항모전단의 전력을 띄우는데 몰두하는가 하면 ‘전운’이 감도는 연평도의 모습을 중계하는 등 마치 ‘전쟁중계’를 보는 듯 했다. 남북이 강경대응으로 치달으면서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데 대한 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KBS <기습 도발 원천봉쇄 실전 방불>(송영석 기자)
     <‘중무장․24시간 대기’ 유지>(송창언 기자)
     <다연장 로켓 배치…전력 증강>(강규엽 기자)
     <‘강철 비 뿌리는 무기’>(조성훈 기자)
     <위풍당당 조지워싱턴함>(김승조 기자)
     <초강력 전단이 항모 호위>(김주한 기자)
     <“적 기지 타격” 고난도 전술훈련>(최문종 기자)
     <내일 포격훈련 통제구역>(우한울 기자)
 
KBS <‘중무장․24시간 대기’ 유지>(송창언 기자)는 “최신예 전투기 F-15K가 지상 가까이 근접 비행을 한 뒤 다시 급상승한다”, “유사시 군수물자의 보급을 담당하게 될 수송기가 전투 상황을 가정한 비상 착륙을 시도한다”며 공군의 훈련모습을 보도하고 이어 “해군은 북한 잠수함정의 기습 도발에 대비해 동해를 관할하는 1함대의 모든 전력을 비상 대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다연장 로켓 배치…전력 증강>(강규엽 기자)에서는 다연장 로켓이 연평도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방부가 연평도 전력 증강을 공언한 지 닷새만에 첨단 무기들이 속속 배치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은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철 비 뿌리는 무기’>(조성훈 기자)에서도 “다연장 로켓발사기는 한번에 12발이 발사되는 로켓, 또 사정거리가 최대 300km에 달하는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쏠 수 있다”, “자탄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해서 강철 비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다연장 로켓발사기의 위력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해 5도는 방어 전략 거점에서 북한의 심장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위풍당당 조지워싱턴함>(김승조 기자)은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며 “떠다니는 군사기지, 조지워싱턴호까지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넓은 갑판에 서 있는 항공기들이 순식간에 엄청난 굉음을 내며 잇따라 치솟아 오른다”, “30초에 한대 씩 신속하게 출격하기 위해 갑판에는 항공기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늘어서 있다”는 등의 조지워싱턴호 외부과 내부를 보도하고 “이 ‘떠다니는 군사기지’는 훈련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큰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강력 전단이 항모 호위>(김주한 기자)에서도 “조지워싱턴함을 호위하는 함선들 면면도 만만치 않다”며 핵 항공모함 전단의 모습을 자세히 보도했다.
 
<“적 기지 타격” 고난도 전술훈련>(최문종 기자)에서는 훈련 내용을 다뤘다. 보도는 “고난도 전술 훈련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실시됐다”며 공중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합 ‘대공방어훈련’과, 적이 공중과 바다에서 동시에 공격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해상자유공방전’, 방어가 아닌 공격작전을 펴 북한의 핵심지역을 타격하는 ‘항모강습작전’을 자세히 보도했다.
<내일 포격훈련 통제구역>(우한울 기자)은 “연평도 전역은 오늘부터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라고 전하며 연평도의 현재 모습을 비추고 “북한의 포격 도발 7일째, 평온했던 섬마을은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작전 통제구역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MBC <실전 훈련 미사일 발사>(현영준 기자)
      <바다에서 작전지휘>(김병헌 기자)
      <최강 화력 긴급 배치>(김민욱 기자)
      <섬 전체 요새화 통제구역 설정>(조의명 기자)
      <북한 해안포 잡는다>(박충희 기자)
 
MBC <실전 훈련 미사일 발사>(현영준 기자)는 “한미 연합훈련 이틀째, 오늘은 적의 가상 목표를 향해 실제 미사일을 쏘며 강도 높은 타격 훈련을 벌였다”며 “최첨단 폭격기가 적의 심장부를 초토화시키는 대규모 공습 훈련도 함께 진행됐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태안 앞 바다에 등장한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에서 F-18, F-16 전투기가 20초마다 출격한다”, “이지스함에선 수백 기의 대공 미사일이 적기를 향해 날아오르고, 전투기에서 발사된 지능형 미사일들은 우리 세종대왕함에서 보낸 유도 신호를 따라 '스스로' 적기를 격추시킨다”면서 훈련 모습을 중계했다.
또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대잠 '시호크' 헬기가 헬파이어 미사일로 적 잠수함을 침몰시키고 정찰기가 알려준 좌표에 맞춰 이지스함의 순항 미사일도 일제히 불을 뿜는다”, “남은 건 ‘강력한 응징’”, “1만 2천 미터 상공의 정찰기가 적 집결지의 위치와 상황을 미리 알려주면, 북한군 지휘소를 향해 슈퍼 호넷 등 폭격기들이 날아오른다”며 훈련 전술을 전했다.
 
<바다에서 작전지휘>(김병헌 기자)는 “연료 공급없이 20년 동안 운항이 가능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말 그대로 '바다위의 군사기지'였다”며 조지워싱턴호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보도는 “바다에서 하늘에서 최첨단 장비를 통해 수집된 적의 정보는 조지워싱턴 호의 지휘통제실로 모아지고 분석이 끝난 공격 명령은 또다시 하늘로 바다위로 바다 속으로 신속하게 전파돼 적군의 공격의지를 단숨에 꺾어버린다”면서 “조지워싱턴호의 작전반경은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까지 무려 1천 km에 이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강 화력 긴급 배치>(김민욱 기자)는 오늘 오전 연평도에 “곳곳에서 각 종 무기를 실은 군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분주히 오가고 있다”며 “새로 투입된 각 종 무기들을 연평도 해병부대로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모두 6대의 이 다연장 로켓포가 오늘 새벽 연평도 해병부대로 투입됐다”면서 “우리 군 지상화력 가운데 최강을 과시하는 다연장로켓포가 연평도에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하고 다연장로켓의 위력을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추가도발을 한다면 그 일대를 초토화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의 인터뷰를 실었다.
<섬 전체 요새화 통제구역 설정>(조의명 기자)에서는 통제구역에 된 연평도의 모습을 전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해안포 잡는다>(박충희 기자)는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의 K-9 자주포는 북한의 해안포를 잡아내지 못했다”며 “군은 절벽 갱도에 깊숙히 자리잡은 해안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정밀 유도 '지대지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해안포의 위치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한 '음향 표적장비'도 새로 도입”, “북한의 기습 도발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무인정찰기를 서해 5도에 배치하고 전술비행선도 새로 도입할 계획”이고 “군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해군과 공군이 직접 타격 하도록 교전규칙도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은 이처럼 서북도서 전력을 긴급 보강하기 위해 2년 동안 모두 4천 5백여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국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SBS <전력 총동원..실전 방불>(유성재 기자)
     <北 본거지 가상 타격>(김용태 기자)
     <연평도 전력 증강..요새화>(박세용 기자)
     <통제 강화..긴장 고조>(송인근 기자)
 
SBS <전력 총동원..실전 방불>(유성재 기자)는 “F-18 수퍼호닛 전폭기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박차고 오른다”, “프라울러 전자전투기도 연신 이착륙을 반복한다”면서 “바다 위 요새 조지워싱턴 항공모함에선 유사시 30초 간격으로 전투기가 연속 이륙할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지워싱턴호의 작전 통제실을 보도하고, 한미 연합군의 실전훈련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훈련에는 미 해군의 국가급 전략 정찰기 조인트 스타스와 호크아이 조기 경보기, 대잠 초계헬기 시호크 등을 비롯해, 우리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 등 한미 연합전력이 총동원돼 철저한 공조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北 본거지 가상 타격>(김용태 기자)는 “이번 훈련은 적의 전투기나 함정을 격퇴하는 수준이 아니라 적의 본거지까지 직접 타격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 온다면 포 진지는 물론 주요 군 집결지까지 폭격하겠다는 뜻”이라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북한 영토를 직접 폭격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의 의미”라며 훈련모습을 비추고, “북한 해안포 기지는 물론, 공군 비행장, 주요 군사시설 등이 폭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합참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연평도 전력 증강..요새화>(박세용 기자)는 “연평도의 다연장 로켓포와 K9 자주포가 증강 배치”되었는데 이는 “작전 개념을 '방어' 에서 '공격' 으로 전환해 요새화 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은 또 서해 5도에 소형 벙커버스터 폭탄인 GBU-39 160발을 배치하겠다는 방안도 국회에 보고했다”면서 “GBU-39는 땅을 뚫고 들어간 뒤 폭발해 군사시설의 상당수를 지하에 은폐해놓은 북한에 위협적인 전력”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회 예결소위는 오늘 당초안보다 9백억 원 늘어난 3천 5백억 원 규모의 서해 5도 방위력 증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통제 강화..긴장 고조>(송인근 기자)에서는 “군 당국이 오늘(29일) 부터 연평도 내부에 민간인과 취재진의 통행금지구역을 확대하는 등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면서 현장소식을 전했다. 이어 “연평도 전역에는 오늘 오후 내일 사격 훈련 내용을 알리는 방송이 반복해서 계속 되었다”면서 “연평도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설마 무슨 일 있겠냐면서도 불안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주민들은 비상 대피를 준비하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끝>
 

2010년 11월 3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