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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11.25)■ 오늘의 브리핑
1. ‘강경대응’ 목소리만 쏟아지는 방송3사
2. 한‧미 ‘핵항공모함’ 등 대규모 군사훈련 … KBS ‘위력’ 강조에 급급
‘강경대응’ 목소리만 쏟아지는 방송3사
- ‘확전 경계’ ‧ ‘평화적 수습’은 설 자리 없어
- ‘확전 경계’ ‧ ‘평화적 수습’은 설 자리 없어
군인 두 명이 숨진데 이어 피해범위가 민간인까지 확대되자 대북 강경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우리군의 초기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높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에서 여야의원들은 ‘우리군의 대응포격이 늦었다는 점’, ‘도발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 ‘더 강력히 대응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김태영 국방위원장을 질타했다. 특히 ‘처음부터 F15등 공군력을 사용하여 초토화 시켰어야’ 한다며 국방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자칫 전쟁을 한반도 전체로 확대시킬 수 있는 것인데도 일부 의원들은 분노한 국민의 여론을 의식한 듯 ‘무작정 강경 대응’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면서 ‘확전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추궁하기도 했다. 심지어 홍사덕 의원은 “북한의 포격 직후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하도록 한 청와대와 정부 내 개자식들”을 “청소해야 된다”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연평도 폭격과 관련 없이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 시기에 ‘핵항공모함’ 등 위협적인 장비들이 서해에서 전시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북한의 ‘추가도발’ 빌미가 되어 확전 등의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한국군과 미군의 함정이 NLL 상에 근접하거나 뭔가 무력시위를 하는 행태를 보일 경우에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과 야당 의원,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확전은 한반도 전체를 불바다로 만드는 일인 만큼 “평화적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즉각 대화채널을 가동시켜 국민을 안심시키고 평화를 정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국방부의 ‘초동대응 미숙’을 질타하며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주장은 적극적으로 다룬 반면, ‘대화채널 가동’이나 ‘평화체제 구축’ 등 평화적인 수습 방안이나 대응 방향에 대한 내용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SBS는 정부와 군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를 다루면서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의 “청와대와 정부 내의 ‘개자식’들을 전부 청소해야 한다”는 막말을 여과없이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보도는 “F15를 통해 폭격을 했어야 한다”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과 민주당 서종표 의원의 발언을 전한 뒤 “공군력을 동원하는 것은 과도한 전쟁 확대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답변을 실었다. 이어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면서 “김 장관은 북한이 도발할 걸 명확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불찰이라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대북 규탄 결의안 신속 처리>(김귀수 기자)는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요청 속에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의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야당에 제의”했고, “민주당 등 야당들도 북한의 포격은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한다는 데는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그러나 남북 양측의 평화 구축 노력 등의 문구를 넣자고 맞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언급하고 “여야는 그러나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원칙아래 결의안 내용과 형식을 조율하고 있어 지난번 천안함 사태 때와는 달리 신속히 처리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 대응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궁도 이어졌다”면서 “국군통수권자가 처음에 확전되는 걸 두려워하고 그걸 이런 식으로 지시”했다고 비판하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타 후 “단호하지만 확전되지 않는 걸 같이 겸용해서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우리가 이런 도발이 있었을 때 할 수 있는 우리로서는 가장 적합한 조치가 그거라고 생각을 한다”는 김 장관의 말을 보도했다. 그러나 김 장관이 오후에 ‘확전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은 듣지 못했다’고 번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만든 청와대와 정부 내의 개자식들에 대해서 이참에 전부 청소해야한다”는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의 말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또 “도발에는 반드시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위기관리능력, 또 대처능력에 대해 실망을 느꼈으며, 앞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서종표 의원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어 “여야는 국회 차원의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여당은 ‘대북규탄’만을 야당은 ‘남북대화’를 병행해서 결의안에 담자는 입장 차를 보여”, “내용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MBC ‘북한 추가도발 빌미 우려’ 짧게 덧붙여
이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9만 7천 톤 급인 조지 워싱턴호는 20여 대의 FA-18 전폭기와 수백 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싣고 있고, 승조원만 5천 명이나 되는 슈퍼 항공모함”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한편 “주한 미군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한 뒤 “합참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북한군의 해안포 도발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가 도발 배제 못해”>(문소현 기자) 말미에 “당장 오는 28일부터 서해상에서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이 추가 도발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동국대 김용현교수의 우려를 전했다. 이어 “추가 공격은 곧 확전을 뜻하는 만큼 북한이 쉽게 도발을 하진 않겠지만, 상당 기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덧붙였다.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