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2월 28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2.2.28)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합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 조중동, 이참에 ‘모바일 투표’ 때리자?
조중동, 이참에 ‘모바일 투표’ 때리자?
■ 조중동, 경선 부작용은 다 ‘모바일 투표’ 탓
<한겨레><경향> 철저한 경선 관리로 ‘모바일 선거’ 취지 살리자
모바일 투표는 민주당이 지난 1월 전당대회 과정에 도입하면서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이끌어 내고 경선 비용도 줄여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민주당이 철저하게 경선을 관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민경선을 통한 광주·전남 지역의 ‘현역 물갈이’ 방침이 강조되면서 선거인단 모집 과열 현상이 빚어졌다. 민주당은 모든 선거구에 일률적으로 ‘모바일 또는 직접투표로 선거인단을 모집하도록 하되 선거인단 모집이 전체 유권자의 2% 미만일 경우에만 여론조사를 30% 반영한다’는 규칙을 내놓은 게 전부였다.
<선거혁명이라던 모바일 투표, 과열로 죽음 불러>(조선, 4면/27일)
<“모바일 투표, 자발적 신청자 10%도 안 될 것”>(조선, 3면/28일)
<주민 명부·선거인단 모집 실적표 1만원씩 송금한 기록 적힌 통장>(조선, 3면/28일)
<민주당 ‘모바일 혁명’, 까보니 곪을 대로 곪았다>(조선, 사설/28일)
28일 3면 기사 <“모바일 투표, 자발적 신청자 10%도 안 될 것”>에서는 민주당이 도입한 모바일 투표에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광주·전남에서 “돈과 조직을 동원한 선거인단 모집은 말 그대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민주당 전남도당의 관계자가 ‘광주·전남에서 자발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신청한 사람은 10% 안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모바일 선거를 깎아내렸다.
사설 <민주당 ‘모바일 혁명’, 까보니 곪을 대로 곪았다>에서는 “지도부는 쉬쉬하면서 선거혁명이란 선전에만 골몰하다 결국 이번 사건을 빚어내고 말았다”며 모바일 선거를 도입한 민주통합당을 공격했다. 사설은 “모바일 선거의 곪을 대로 곪은 추한 모습이 드러났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이것이 광주·전남만이 아닌 전국적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이어 “젊은 유권자층만 집중적으로 등록하고 노인층은 사실상 배제돼 모바일 투표의 대표성에 큰 결함이 있다”면서 “모바일 투표 쇼”는 사람을 동원하던 부패를 “돈으로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부패로 바꿔 놓은 것에 지나지 않은 셈”이라고 단정 지었다.
모바일 선거를 도입해서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행한 사건이 생긴 것은 안타까운 일이고 문제점은 바로잡아야 한이다. 그러나 경선 과정의 부작용 원인을 모두 모바일 투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모바일 투표라는 ‘방법’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다. 한국 정치문화 수준이 올라가고 선거풍토가 개선되면서 나아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조선일보가 모바일 투표를 폄훼하는 것은 이번 사건을 민주통합당 공격의 빌미로 삼는 한편, 모바일 투표를 통한 젊은 층의 정치 참여 확대를 막고 싶어 하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전직 동장 투신한 곳서 박주선 명함, 통장, 명단…>(중앙, 3면/28일)
<동장·통장·반장 네트워크 선거인 1명에 2만원 소문도>(중앙, 3면/28일)
<모바일 경선의 추한 속>(중앙, 사설/28일)
사설 <모바일 경선의 추한 속>에서는 이번 사건이 “모바일 경선의 이론과 실제가 너무도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충격적인 참극”이라며 모바일 선거가 “선거혁명이란 말과는 거리가 먼 추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사설은 “돈 경선, 동원 경선, 불법 경선의 문제가 또 한 번 노출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은 ‘300만원 돈봉투’ 사건의 주인공인 박희태 국회의장을 나무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마치 ‘돈 경선, 동원 경선, 불법 경선’을 민주당이 저질러 온 일인 양 책임을 떠넘기고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거론하며 ‘여야 모두 비리정당’이라는 식으로 몰아갔다. 결과적으로 경선에서 불법 금품 살포로 문제가 되어 온 집권 여당 새누리당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문제는 흐려졌다.
<“모바일 좋았는데” 덫에 걸린 민주>(동아, 1면/28일)
<박주선-양형일 리턴매치 벌이는 호남 격전지 모바일 경선 선거인 모집 과열… 예고된 비극>(동아, 4면/28일)
<자살 부른 민주당 모바일 경선>(동아, 사설/28일)
사설 <자살 부른 민주당 모바일 경선>은 ‘모바일 경선’이 ‘자살’을 불렀다는 식으로 서술했다. 사설은 모바일 투표가 장점도 많지만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선거인단 등록절차까지 대신해주는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모바일 선거에 각 후보 진영이 사활을 걸다 보니’ 자살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함으로써 사건의 원인을 모두 모바일 투표로 돌렸다. 사설은 “모바일 투표는 청년층을 과다 대표”하기 때문에 노장년층을 포함시키려고 불법이 일어났다며, 모바일 투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호남현역 ‘물갈이 공포’가 부른 민주당 선거인단 과열의 비극>(한겨레, 6면/27일)
<“조씨 투신사건 계림1동 도서관 사조직 사무실이었을 가능성”>(한겨레, 4면/28일)
<민주, 엄정한 관리로 모바일경선 초심 살려야>(한겨레, 사설/28일)
<민주, 모바일투표 관리 부실 책임 통감해야>(경향, 사설/2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