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2월 15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2.2.15)
등록 2013.09.25 10:53
조회 319
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합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 MB ‘막장 인사’ 띄우려 용쓰는 <조선>
 
 
 
 
MB ‘막장 인사’ 띄우려 용쓰는 <조선>
 
 

■ MB, 막판까지 ‘고소영’·‘회전문’ 인사 … ‘띄워 주기’ 바쁜 조선일보
<한겨레> MB 인사 문제점 비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이계철 전 한국전파진흥원 이사장을,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으로 물러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정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막판까지 ‘고소영 인사’, ‘측근 돌려막기 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으로서 MB 인사의 특징인 ‘고소영 인사’의 되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계철 후보자는 옛 정보통신 관료 출신으로 방송 정책을 총괄하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이고, 초고속 인터넷이 없던 김영삼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구시대 인물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양대 통신회사 중 하나인 KT의 사장을 지냈고 아들도 KT에 근무하고 있어 통신 정책을 공정하게 펼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이달곤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는 ‘회전문 인사’, ‘측근 돌려막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내정자는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지 7개월 만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입각했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서 낙선했다. 그 후 지난 2월 1일에 장관급인 지방분권촉진위원장에 임명된 지 불과 2주 만에 차관급인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다섯 달 가까이 공석이던 특임장관 후보자로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을 지명했다. 고 후보자도 ‘회전문 인사’다. 고 후보자는 중앙일보 출신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2009년 미디어악법 날치기 처리를 주도하고 종편 특혜 출범에 앞장선 인물이다. 14일 국회에서 고흥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 고 후보자는 뻔뻔하게도 2009년 당시 문방위원장으로서 미디어 관련법을 직권 상정한 것은 불가피했다면서 ‘종편 도입은 국민 편익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15일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은 대조적인 보도를 내놨다. 조선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갖는 ‘측근 돌려막기 인사’, ‘고소영 인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는커녕 ‘강직하다’는 등의 낯 뜨거운 수식어를 붙여 띄워 주기에 바빴다.
반면 한겨레신문은 MB정부 임기 막판 인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고흥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30년 정보통신 관료… 강직한 ‘독일 병정’>(조선, 5면/15일)
<‘이명박 후보’ 때부터 인연… 행안부장관 지내>(조선, 5면/15일)
 
조선일보는 15일 5면 기사 <30년 정보통신 관료… 강직한 ‘독일 병정’>에서 이계철 후보자의 관료 시절 별명이 ‘독일 병정’이었다며 “강직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며 부하 직원도 엄하게 다룬다는 평”이라고 치켜세웠다. ‘90년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등의 이권과 관련해서 소문에 휩싸인 적이 없었다’고도 평가했다. 조선일보와 MB정부의 기준으로는 ‘비리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칭찬거리가 되는 모양이다. 이어 “원칙론을 강조하고 타협을 하지 않는 일 처리 스타일 탓”에 ‘의견을 조율하는 수장 역할을 잘 할지 우려’하는 일부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후보’ 때부터 인연… 행안부장관 지내>에서는 이달곤 후보자가 “이 정부 들어 이 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긴급 투입되는 ‘소방수’ 역할을 맡아왔다”면서 이 후보자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능력이 있는 적임자인 것처럼 표현했다.
 
 

(한겨레, 8면/15일)
<“미디어법 날치기 행동대장 출신 소통 필요한 특임장관 되면 안 돼”>(한겨레, 8면/15일)
 
한겨레신문은 15일 8면 기사 에서 이번 인사를 두고 “인재풀의 빈곤을 드러낸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질타했다. 또 ‘정치권과 두루 소통해야 하는’ 이달곤 정무수석 내정자의 경우 “국회의원 경험이 7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장관을 하다가 수석비서관(차관급)으로 내려앉은 것도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장악으로 대표되는 최시중 방통위 체제의 문제점을 풀고 방송의 공공성 회복을 도모하기엔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시민사회의 비판을 실었다.
<“미디어법 날치기 행동대장 출신 소통 필요한 특임장관 되면 안 돼”>에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흥길 특임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소식을 보도했다. 기사는 고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2009년 미디어법 직권 상정을 두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불법이나 탈법은 아니었다”, 종편 도입은 “미디어산업 선진화와 국민 편익 증진이라는 뚜렷한 명분이 있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이 ‘날치기 직권 상정의 행동대장’인 고 후보자는 여야 간 소통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실었다. 또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중앙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출신인 고 후보자가 5공 시절 전두환·노태우를 칭송하고 6월 항쟁을 악몽이라고 표현했다’며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내용을 덧붙였다. <끝>
 
 
2012년 2월 1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