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12월 6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12.6)
등록 2013.09.25 10:41
조회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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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 조중동 연일 1·2면 동원해 “우리 종편이 최고야” 강변
 

조중동은 ‘피말리는’ 시청률 경쟁? 시청자는 ‘냉랭’
-  1%미만 시청률 놓고 ‘대박 난 듯’ 호들갑, 낯 뜨거운 종편 띄우기
 

■ 조중동 연일 1·2면 동원해 “우리 종편이 최고야” 강변
<조선> “뉴스는 우리가 제일 잘나가”
<동아> “위성방송에선 우리가 1등”
<중앙> “종편 최고 시청률 행진”
 
조중동이 연일 1, 2면을 동원해 자사 종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1일 개국한 종편들은 평균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조중동은 각각 자사 종편에 유리한 시청률 조사 자료들을 만들어내 자사 종편이 ‘대박 조짐’이라도 보이는 듯 과장 보도 행태를 보인다. 
종편들은 개국 전부터 광고주들에게 “지상파 70% 수준의 광고료”를 요구해 갈등을 빚어 왔다. 그런데 개국과 함께 확인된 종편 시청률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시청률 1%를 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에서 광고주들에게 지상파 광고료의 70%를 요구하는 것은 ‘약탈적’ 광고영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중동이 날짜별·조사기관별·지역별·장르별 시청률 등 여러 자료 중에서 자사 종편에 유리한 부분을 뽑아내 부각하고, 프로그램 홍보에 앞장서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즉, 광고주들을 향해 “이 정도 시청률이면 대박”이라고 강변하는 한편, 조중동 독자들만이라도 자사 종편으로 끌어와 시청률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6일 중앙일보는 자사 종편 프로그램들이 지난 일요일(4일) 시청률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쓸었다”는 기사를 2면에 실었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중앙종편 세 개의 프로그램이 1%를 조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프로그램은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 TNmS 조사 결과에서는 0.8%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그런데도 중앙일보는 “종편 최고 행진 연나흘 계속”, “종편 채널 중 최고 시청률”, “순조로운 출발” 등으로 평가하며 노골적인 띄우기에 나섰다.
아울러 이 기사 옆에는 자사 종편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홍보 기사를 덧붙였다. 
 
이날 중앙일보는 <가능성 보여준 종편 출범>이라는 사설도 실었다.
사설은 자사 종편 프로그램들이 종편 중 유일하게 1% 시청률을 “돌파”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략적인 목적에 따라 졸속으로 만들어진 종편들의 부실 실태에 대해서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감쌌다. 나아가 종편의 함량미달 방송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건전한 조언·비판을 넘어 저주에 가까운 악담과 왜곡을 일삼는 행태는 개탄스럽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나아가 “신생 종편들은 초기 방영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리 미디어 산업 전체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시청자·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앞서 5일에도 중앙일보는 1면과 2면에서 “대박 예감” 운운하며 자사 종편을 홍보하는 기사를 실은 바 있다.
 
조선일보는 6일 1면에 자사 종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박스 기사로 부각해 실었다. 25면 대중문화면에서는 <매일 밤이 기다려지는 ‘예능 종합선물세트’>라는 낯 뜨거운 홍보성 제목을 달아 요일별 예능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앞서 5일 조선일보는 사자 종편의 메인뉴스가 종편 뉴스 가운데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을 1면 기사로 부각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6일 2면에 자사 종편의 드라마가 “찬사”를 받고 있다는 노골적인 홍보 기사를 실었다. 아울러 같은 면에 “이 프로그램은 꼭 보라”며 자사 종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동아일보는 전날 5일에도 자사 종편의 다큐멘터리가 3일 종편시청률 1위(1.3%)를 차지했다고 2면에 대서특필했다. “전문직·고소득층 시청자가 많은 위성방송”에서는 자사 종편이 일일 채널 시청률 1위를 나타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끝>
 

2011년 12월 6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