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11월 24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11.24)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KT․방통위 ‘2G 서비스 강제종료’…조중동 ‘소비자 무시’ 외면
■ KT·방통위 ‘2G 서비스 강제종료’ … 조중동 ‘소비자 무시’ 외면
KT 자회사 통해 조중동종편 투자, 조중동은 지면에서 ‘밀어주기’?
<조선><중앙> KT 간부 방통위원 ‘룸살롱접대’도 보도 안 해
아울러 방통위는 앞으로 2주 동안 2G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우편 안내를 포함해 최소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KT는 서비스 중단 후에도 남은 이용자와 기존 전환사용자를 대상으로 가입비 면제, 기기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주게 된다.
게다가 그동안 KT는 2G 가입자를 3G 서비스로 옮겨가게 하려고 다양한 ‘꼼수’를 써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예를 들어 유선전화를 일부러 고장 낸 후 소비자를 찾아가 3G 서비스 이동을 회유하는가 하면, 방통위 설문조사라고 속여 2G 종료승인에 동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고령의 이용자들을 찾아가 농사일을 거들어 주면서 서비스 이동을 회유하거나 종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KT의 2G 서비스 강제 종료와 관련해 방통위에 접수된 민원이 1천 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통위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방통위의 승인 사실이 알려진 23일 인터넷에는 KT와 방통위의 결정의 비난하는 여론이 쏟아졌다. 또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와 네티즌 등은 KT 2G 종료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KT, 드디어 2G 종료…4세대 LTE 올인한다>(동아, 경제4면)
< KT, 2G서비스 내달 8일 중단>(중앙, 경제1면)
동아일보도 경제4면에서 이동통신사들의 4G 서비스 3파전이 시작됐다고 전하는 한편, 2G 소비자들에 대한 KT의 ‘배려’가 미국과 일본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덧붙이기도 했다. 기사는 “미국과 일본은 주파수가 공공재라는 인식 때문에 자사의 3G로 전환한 고객만 가입비 면제 및 단말기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KT는 “다른 이동통신사로 갈아탄 고객에게도 가입비를 환불하고 단말기 보상급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2G 서비스 이용자나 시민단체 등의 비판 목소리는 일절 없었고, 방통위 승인 과정에서 반대 의견도 나왔다는 사실만 짧게 언급됐다.
중앙일보는 경제1면에서 ‘방통위 승인으로 KT가 2G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사실만 짧게 전했다.
< KT ‘2세대’ 016‧018 서비스 종료키로>(경향, 16면)
KT는 자회사인 KT캐피탈로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 채널 4곳에 83억9000만원의 투자를 했다. 그 시점도 조중동종편이 자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때라 ‘방통위 압력설’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런 조중동과 KT, 방통위의 얽히고 설킨 ‘특수 관계’가 KT와 관련한 각종 보도에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최근 KT 간부가 방통위 야당 추천 양문석 위원과 민주당 최종원 의원에게 수백만원 대의 룸살롱 접대를 한 것에 대해서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침묵’했다. 이들 신문이 야당 인사들의 도덕적 흠결에 대해 이처럼 ‘관대’한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끝>
2011년 11월 2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