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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16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11.16)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안철수 기부에 시민들은 ‘감동’…조중동은 ‘왕짜증’
안철수 기부에 시민들은 ‘감동’ … 조중동은 ‘왕짜증’
- <조선> “안철수 침묵에 국민들 인내심 바닥난다”
<조선> “안철수 침묵에 국민들 인내심 바닥난다”
<동아> “기부, 선행만으로 대통령 자격 안된다”
<중앙> “향후 정치행보에 따라 이번 기부가 평가될 것”
<경향> “변화를 추동하는 긍정적 힘을 낳고 있다”
<한겨레> “나눔의 철학에 기반한 새로운 기부의 장 열어”
시민들이 그의 기부를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며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 원장의 대중적 지지가 더욱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신호탄으로 기부 릴레이 시작되나>(3면, 조선/15일)
<나눔의 메시지… 정치참여 선언보다 더 극적 효과>(3면, 조선/15일)
<安, 주식 절반 내놔도 최대 주주>(3면, 조선/15일)
<與 친박계 “대선에 관심 있다는 뜻 밝힌 셈” / 野 “서민 눈물 닦아주는 큰 정치 하고 있다”>(3면, 조선/15일)
<박근혜 “安 기부는 좋은 일”>(5면, 조선/16일)
<安의 정치… 동력은 젊은 분노, 전략은 신비주의>(5면, 조선/16일)
<온 나라가 궁금해하는데… 安, 딱 3분 대화하고 끝 >(5면, 조선/16일)
<安 연구소 상한가>(5면, 조선/16일)
<안철수 1500억 기부에 쏠린 정치적 시선들>(사설, 조선/16일)
사설은 ‘안 원장의 정치적 의도가 무엇인가’에만 초점을 맞춰 “정치권에서는 … 민감한 시기에 주식 기부 발표를 한 것 자체가 대선 준비에 들어갔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고 사실상 자신들의 시각을 드러냈다.
나아가 안 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알 듯 모를 듯한 말들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안 원장은 본인을 향해 정치적 시선이 쏠릴수록 본인이 진솔한 답을 기다리는 국민들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을 향해 간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들이 안 원장의 ‘침묵’에 인내심을 잃어간다는 얘기다. 그러나 안 원장이 ‘정치를 할지 말지’ 또는 ‘어떻게 할지’를 언제 밝힐 것인가에 목을 매는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오히려 ‘안철수의 선택’을 예의주시하며 목을 빼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국민이 아니라 조선일보처럼 보인다.
시민들은 기존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일들을 하고 있는 안 원장의 참신한 행보에 흐뭇해하고 있는데, 조선일보만 안달이 난 형국이다.
<안철수 e-메일 주요 내용>(2면, 중앙/15일)
<빌 게이츠처럼 … 공익재단 세워 기부할 듯>(2면, 중앙/15일)
<재산문제 정리한 안철수 … 대권플랜 수순 밟나>(2면, 중앙/15일)
<“파워엔 책임 따른다” 안철수 권력의지 … 스파이더맨 꿈꾸나>(3면, 중앙/16일)
<안철수 기부액 하루 만에 227억 늘어>(4면, 중앙/16일)
<박근혜 “안철수 재산 환원은 좋은 일”>(4면, 중앙/16일)
<고비마다 반짝 등장 … ‘안철수 갈증’ 극대화>(4면, 중앙/16일)
<안철수 1500억원 기부를 보는 시각들>(사설, 중앙/16일)
16일 사설에서 중앙일보는 안 원장의 기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라며 정치적 해석들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앞둔 포석이라고 보는 해석이 분분하다”, “순수한 기부와 희생이 정치 출사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산에 대한)시비를 다독거리고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는 등이다.
사설은 “안 원장이 정치권의 유력 변수로 남아 있는 한 기부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떨쳐버릴 수 없을 것”, “결국 안 원장의 기부는 이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최종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원장이 이후에 대선 출마 선언이라도 한다면 그의 기부가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안철수, 총선부터 영향력?… 대선시계 빨라질 수도>(3면, 동아/15일)
<나눔 실천한 후 2분간 딱 두마디… 말뿐인 여의도 정치 허를 찔렀다>(1면, 동아/16일)
<박근혜 “안철수 재산환원은 좋은 일”>(4면, 동아/16일)
<정치 신상품 안철수… 인기비결 핵심은 ‘A-C-D 카드’>(4면, 동아/16일)
<안철수가 약속한 기부액, 하루 만에 230억 늘었다>(4면, 동아/16일)
<‘나눔’으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 안철수 씨>(사설, 동아/16일)
동아일보도 조선․중앙일보에 비해 표현이 좀더 거칠었을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날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안 원장의 기부 소식에 “큰 꿈을 향한 그의 발걸음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지배적”, “‘나눔’이라는 사회적 기여를 통해 정치권 진입의 길을 닦으려 한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안 씨를 자주 접하는 인사들은 그가 내년 대선에 나설 의지가 강하다”고 전하고 있는데도 “안 씨는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 씨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의 자유이지만 정치인은 책임을 지고 역량과 자질을 검증받아야 하는 공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사설은 또 “대통령은 인기투표로 뽑는 자리가 아니다. 나라의 미래를 맡겨도 될만하다는 국민의 평가와 믿음을 얻어야 한다”면서 “대통령 자격이 기부와 선행만으로 충분하지 않음을 안 원장도 잘 알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부, 선행으로 인기만 올릴 생각 말고 빨리 정치 선언을 하고 우리한테 검증받으라는 노골적인 압박으로 들린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안 원장의 기부가 미칠 정치적 영향을 외면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안 원장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하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며>(3면, 한겨레/15일)
<“가진자의 도덕적 책무”…안철수식 ‘큰정치’ 촉각>(3면, 한겨레/15일)
<개인보다 공익적 나눔 실천 직원에 주식 8만주 배분도>(3면, 한겨레/15일)
<여 쇄신파 “정부실정과 대비” 야 “파격적이고 감동적 행보”>(4면, 한겨레/15일)
<트위터 “재벌 사재출연과 격이 다르다”>(4면, 한겨레/15일)
<‘상식과 실천’ 안철수의 1인혁명>(1면, 한겨레/16일)
<안철수 기부, ‘사회적 나눔 운동’ 불붙일 조짐>(5면, 한겨레/16일)
<2008년 약속…시기․방식 아직 고민중>(5면, 한겨레/16일)
<2009년 청계재단 설립…측근․친인척이 운영>(5면, 한겨레/16일)
<‘아름다운 나눔’과 약자에 대한 연대 확산 계기되길>(사설, 한겨레/16일)
<안철수 또 ‘편지 정치’>(2면, 경향/15일)
<‘경영 안전성’ 위해 보유 주식 절반만 기부>(3면, 경향/15일)
<단순 기부 아닌 ‘사회운동’으로… 대권 행보 시각도>(3면, 경향/15일)
<더 커지는 안철수 작아지는 정치>(1면, 경향/16일)
<재벌 총수들 물의 빚을 때마다 ‘뇌물성 기부’>(3면, 경향/16일)
<안철수 기부에 넋 잃은 정치권>(4면, 경향/16일)
<‘가진 자의 의무’ 실천한 안철수 1500억 사회 환원>(사설, 경향/16일)
16일 사설에서 경향신문은 정치권 등에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 등의 정치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설령 그가 대선주자로서의 입지 확보라는 목적까지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이런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사회의 은혜와 격려로 일군 것을 사회에 되돌려 보내려는’ 당초의 취지 자체를 폄훼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참여․양보․기부라는 적극적 실천을 통해 대중과의 공감이 쌓이면서, 그의 대권 에너지는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그가 촉발하는 공감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긍정적 힘을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끝>
2011년 11월 16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