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10월 7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10.7)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종편, 기업에 “광고 내놔라”…<한겨레><경향> “민주당 뭐하나?”
종편, 기업에 “광고 내놔라”…<한겨레><경향> “민주당 뭐하나?”
<경향> “종편사들, 조폭식 광고 영업”
<한겨레> “민주당, 미디어렙 문제에 당운걸고 맞서라”
미디어렙은 방송사의 편성․제작과 광고를 분리해 공익성을 지키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그동안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방송광고를 대행해 왔으나 2008년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고 복수의 미디어렙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조중동종편을 탄생시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들에 대해서만 광고 직접영업을 보장해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조중동종편이 먹고 살 수 있도록 광고영업에서도 특혜를 주겠다는 의도였다. 조중동종편이 직접 광고영업에 뛰어들게 되면 기업들에 대한 약탈적 광고영업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방송광고시장이 생존을 위한 피 튀기는 경쟁에 휘말리면서 방송산업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
시민사회와 야당에서는 조중동종편의 미디어렙법 의무위탁을 골자로 한 조속한 미디어렙법 제정을 촉구해왔지만, 한나라당은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한나라당의 행태는 미디어렙법을 표류시키고 그 사이 조중동종편이 광고 직접영업을 시작하게 함으로써 이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적 방치’로 풀이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타협안’은 미디어렙법을 제정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방치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즉 적어도 3년 동안 조중동종편은 직접 광고영업을 할 수 있고, 지상파 방송사들은 각각의 미디어렙을 끼고 광고 경쟁을 벌이게 되기 때문이다. 언론단체들은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협상을 빌미로 ‘조중동종편의 미디어렙 의무위탁’이라는 대원칙을 내팽개쳤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우리단체 6일 논평 참조)
반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자사 종편채널을 홍보하는 기사들을 내놓았다. 중앙일보는 종편 채널배정권을 가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견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종편, 신문 앞세워 광고 대신 은밀한 ‘협찬’에 목매>(경향, 4면)
<조․중․동도 10년 전엔 “직접 광고영업에 반대”>(경향, 4면)
<종편 눈치보는 민주당, 끝내 ‘이상한 절충’>(경향, 5면)
<최고 이적료 15억원 연예인 몸값만 올린다>(경향, 5면)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을 단호히 반대하는 이유>(경향, 사설)
기사는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틈을 타 종편들이 직접영업을 시작하면서 대기업들이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다”면서 “종편 시청률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신문시장 점유율을 앞세워 터무니없는 광고․협찬을 요구하고 있다”는 대기업 광고 관계자의 말을 실었다.
또 “종편은 정상적인 광고영업보다 협찬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협찬은 “외견상 노출비용일 뿐 실상은 ‘그냥 돈을 달라’고 하는 조폭식 영업수단이라는 게 광고 담당자들의 얘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종편사들이 시청률이나 맨파워에서 승부가 안되자 ‘기존 신문시장에서 해왔던 구태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한나라 ‘종편 특혜’ 길 트고, 민주당 ‘협상 빌미’ 대폭 양보>(한겨레, 8면)
<종편의 ‘광고 직거래’, 민주당이 당운 걸고 막아라>(한겨레, 사설)
나아가 “정부․여당이 광고 특혜를 무기로 종편사들과 유착하고 거래하기 시작하면 내년 양대 선거조차 공정하게 치러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이런 마당에 민주당이 종편에 광고 직거래를 허용하는 안을 내놓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민주당에게 “미디어렙 문제를 어떤 일보다 최우선 순위과제로 삼아 당운을 건다는 자세로 임하라”고 주문했다.
6일 동아일보는 1면과 6면에 ‘채널 A’를 소개하면서 “독과점 체제에 안주해 온 지상파 TV의 방송 프로그램과 본질적으로 다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7일 중앙일보도 14-15면에 ‘jTBC’ 매체 설명회 기사를 전면으로 싣고 “옛 TBC(동양방송)의 1등 DNA를 가진 jTBC가 앞으로 디지털 TV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는 jTBC 홍두표 회장의 인사말을 실었다.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