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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9.23)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원전확대”, 거꾸로 가는 MB, <조선><동아> 맞장구
■ “원전확대”, 거꾸로 가는 MB, <조선><동아> 맞장구
<경향> “산업적 측면에 치우쳐 원전 위험성 간과”
<한겨레> “후쿠시마 원전사태 불러온 일본 따라가”
<조선> “원전이 유일한 대안”
<동아> “한국 원전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
이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원자력이 대안에너지라며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명박 정부의 ‘에너지기본계획’은 현행 24%인 원전 설비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은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국가가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정부는 “우리나라 원전은 안전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했으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나서 국내외적으로 ‘확고한 원전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탈원전’ 흐름과 거꾸로 가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탈원전으로 가는 세계적 흐름에 눈을 감고 국내 핵산업계의 홍보대사를 자처한 대통령의 연설은 망신을 넘어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맹목적인 원자력 안전 신앙이 한국에서 원전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우리사회를 방사능 공포아래 놓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 주요 일간지들은 이 대통령의 연설과 원전에 대한 기사를 내놨다.
경향신문은 이 대통령 연설이 ‘반원전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산업적 측면에 치우쳤다는 비판 입장을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한국이 후쿠시마 사태를 낳은 일본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지난 ‘정전대란’ 이후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의 ‘원전 불가피론’을 적극 뒷받침하는 보도를 내놨다.
동아일보는 정전사태의 해법을 원전에서 찾는 원자력공학과 교수의 칼럼을 실었다.
<수명연장 ‘월성 1호기’ 안전심사 보류>(경향, 4면)
또 “이 대통령의 주장이 지나치게 산업적 측면에 치우쳐 원전사고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입장은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고, 국민의 온전한 지지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기 플러그 없는 세상 가능합니다”>(한겨레, 28면)
[특파원 칼럼]<일본의 핵무기 욕망과 원전>(한겨레, 30면)
<경제성․안전성 동시만족 ‘소형 모듈원전’>(조선, 4면)
<천재지변에 대비 안전 설비 더 강화해야>(조선, 4면)
<이대통령 “사고났다고 원전 포기 안돼”>(조선, 6면)
다른 기사들도 원전 확대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원전 확대론자들은 ‘저렴한 단가’를 원전의 최대 장점으로 꼽지만, 전문가들은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비용과 원전 철거비용, 건설과 운용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 등까지 포함하면 “원전이 결코 싸지 않다”고 반박한다.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정전사태 이후 <“전기가 끊긴 세상의 혼란을 봤다…그러나 원전에는 냉담하다”>(9.19/37면), <다시 원자력 발전으로 눈 돌린 중일>(9.22/18면), <전력 공급 확충, 원전이 현실적 방안이다>(9.22/39면)와 같은 기사를 잇달아 내놓으며 원전 확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정전대란’을 원전 확대의 근거로 악용하는 모습니다.
<정전사태 해법은 안정적 전력 확보에 있다>(동아, 29면)
2011년 9월 2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