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8월 17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8.17)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MB, “끝까지 검찰 장악”, 조중동에겐 ‘당연한 일’
MB “끝까지 검찰 장악”, 조중동에겐 ‘당연한 일’
<한겨레><경향> “TK 아니면 고려대”
<동아> “안정적 국정운영 챙긴 실속인사”
<중앙> “검찰 기수 관행 깼다”
‘MB식 인사’는 이날 발표된 법무부와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도 그대로 반복됐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에 대구경북(TK) 혹은 고려대 출신 등 측근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권재진 법무부장관, 한상대 검찰총장은 임명되자마자 실시한 첫 인사에서 ‘MB측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은 TK․고려대 출신으로, 2008년 PD수첩과 정연주 KBS 전 사장 기소를 담당한 검사이다. 두 사건 모두 잇따라 무죄가 선고됐음에도, ‘정치적 이해’에 따라 무리한 수사를 편 담당 검사가 핵심 요직에 앉게 된 것이다.
대검 중수부장에 임명된 최재경 사법연수원 부원장도 대구 출신이면서 BBK 사건을 수사해 이 대통령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 불법비자금 사건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천신일 회장에 대한 수사 등 정권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건을 담당했다. 이 사건들은 모두 ‘부실수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 내내 ‘검찰개혁’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더니 “친MB 보은인사까지 단행함으로써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권의 이익에 충실한 검찰이 되겠노라 자임했다”면서 “이러고도 검찰개혁과 정치적 중립에 대한 검찰의 의지를 믿어달라는 것은 낯 두꺼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검찰인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특정학교 독식인사’, ‘형식적 구색 맞추기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고 언급하는 정도였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지역안배가 잘 이뤄진 인사인 양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동아일보는 기사 하단에 승진 검사장들의 ‘칭찬일색’ 프로필을 실었다.
한편,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까지 검찰을 장악해 권력 누수 현상을 막으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조중동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의도’ 쯤으로 포장하기도 했다.
<검찰 핵심요직에 고려대-TK ‘전진 배치’>(한겨레, 11면)
기사는 최 국장이 PD수첩과 정연주 KBS 전 사장을 배임죄로 기소한 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고, 최 부원장은 2007년 BBK 사건을 맡아 처리한 뒤 “선배들을 제치고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영전”한 후 요직을 거쳤다면서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라고 덧붙였다.
또 법무장관과 검찰총장까지 고려하면 검찰의 고려대-TK 전진배치 기조가 더 뚜렷해진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하는 임기 말 ‘믿을 만한 사람’들을 중책에 맡겼다는 분석이 많다”고 전했다.
기사는 말미에는 “전체적으로 지역 및 출신대학을 안배한 모양새를 갖췄으나 요직은 TK․고려대 출신에 집중됐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실어 이번 검찰 인사의 문제를 강조했다.
기사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고려대 출신이 3번이나 임명됐다면서 “특정학교 독식인사 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법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지역안배인사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형식적으로 구색만 맞췄을 뿐’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사 하단에는 ‘고검장급 승진 6명’ 프로필을 실었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온화한 성품”, “형사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늘어놓았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정권 임기 후반에 사정 라인을 장악하면서도 지역 안배를 가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