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8월 16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8.16)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정동영 의원, 극우단체 회원에 테러 … 조중동의 이중적 태도
조중동, “정동영은 전여옥과 다르다”?
- 2009년 전여옥 사건 땐 증거도 없이 “테러” 맹비난하더니
이명박 정권 들어 극우단체들의 폭력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도 희망버스 참가자들에 대한 폭행, KBS 앞 농성장 난동 등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일 대한문 앞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촉구 농성장’을 찾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 회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단체 사람들은 지난달 부산에서 희망버스를 가로막고 시민들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11일 ‘친일독재찬양방송저지비상대책위’의 KBS 앞 농성장에는 그야말로 듣도 보도 못한 극우단체 사람들이 난입해 농성자들을 폭행하고, 플래카드를 칼로 찢는 등 행패를 부렸다. 12일 밤에는 커터칼을 든 ‘괴한’이 또 다시 난입, 농성자들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극우단체들이 이처럼 폭력을 휘두르며 활개치고 다니는 데에는 경찰의 책임이 크다. 경찰은 극우단체들의 난동과 폭력 방치하거나 제대로 처벌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에게 ‘이 정권 아래 우리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 셈이다. 15일 벌어진 정동영 최고위원에 대한 폭행도 극우단체들의 이런 비뚤어진 의식이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정동영, 보수단체 회원에 머리채 잡혀>(조선, 6면)
<보수단체 회원에게 머리채 잡힌 정동영>(중앙, 6면)
<‘반값 등록금’ 집회 참석했다 정동영 의원 머리카락 잡혀>(동아, 12면)
당시 전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회원인 이 아무개 씨(당시 68세, 여성)로부터 “머리채가 잡힌 채 손과 팔꿈치 등으로 눈 주의 등 얼굴을 가격당했다”며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자 다음날인 2월 28일 조중동 지면은 그야말로 ‘나라가 뒤집힌 듯’ 했다. 조중동은 일제히 1면에 ‘전여옥 의원 폭행’을 대서특필했다.
그해 5월 이 씨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장을 담은 증거가 없었고, 이 씨는 줄곧 “목덜미를 잡으려 하거나 실랑이를 벌인 것은 맞지만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현장 상황에 대한 모든 증언이 다른 상태에서는 피해자의 인식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해야한다”는 근거였다.
2009년에는 물증도 없이 전여옥 의원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국회의원 폭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조중동의 달라진 태도가 참으로 이중적이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