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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7.21)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정부 ‘MB 물가지수’ 재탕…‘조중동 노릇’도 힘들겠네
- <조선> ‘침묵’ <중앙> ‘딴소리’ <동아> ‘협조’
■ 정부 ‘MB 물가지수’ 재탕…조중동 노릇도 힘들겠네
<조선> ‘침묵’ <중앙> ‘딴소리’ <동아> ‘협조’
<한겨레><경향> “고환율-저금리 정책 기조 바꿔야”
지난 2008년에도 이 대통령은 물가를 잡겠다며 생필품 52개 품목을 관리하는 이른바 ‘MB물가지수’를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 6월 기준으로 47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더 오른 품목도 29가지에 이르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특정 물품을 압박해 물가를 통제하자 ‘선거’ 등 정부․여당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까지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다가 그 이후에 인상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도 지난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자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인상했고 오는 8월부터는 전기요금을 4.9% 인상한다고 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각 지역의 경제상황과 지역주민의 소득수준 등에 따라 지자체간 물가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시도간 물가를 비교, 공개해서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물가안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에는 ‘대통령 참모 출신’인 김중수 씨를 총재로 내려 보내 독립적인 금리 인상 결정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물가안정을 위해 한국은행 총재를 교체해야한다”는 요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는 정부가 내놓은 물가대책의 실효성을 의심하면서도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추진하는 게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내놨다. 환율과 금리 등 거시적 정책의 잘못된 운용으로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서비스 산업의 규제를 풀고 민영화시켜 경쟁을 확대시키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식의 엉뚱한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동아일보는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을 대단한 ‘결단’이라도 되는 양 다뤘다. 또 지역별 물가 대조표를 만들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발맞춘 듯 지역별 ‘생활경재고통지수’를 산출했다.
조선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고환율-저금리 기조 바꿔야 물가 잡힌다>(한겨레, 사설)
기사는 “정부가 저금리를 고집하면서 선제적 대응에 실패한 탓에, 지금은 이미 물가통제가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는 민간 연구원의 분석과 “뾰족한 대책이 없으니 회의라도 계속해야 하지 않겠냐”는 청와대 관계자의 푸념을 전했다.
또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억지로 물가를 누르는 방식은 반짝 효과를 거둘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한꺼번에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물가를 잡으려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정공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고환율-저금리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당장 수출둔화와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고통”이라며 결국 ‘장기간의 저금리’ 정책이 현재의 물가난을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관회의 매주 연다고 고삐 풀린 물가 잡히나>(경향, 사설)
또 “묘책이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특정 품목을 지적하고 장관이 업계를 쥐어짜는 ‘보여주기 식’ 대책이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정부가 발표한 물가대책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중앙은행 총재를 바꿔 물가안정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는 것이 더 긴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기사는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관리하는 MB식 물가잡기에 대한 비판이 많다면서 “대통령은 물가보다도 이익집단의 첨예한 대립으로 진척이 없는 서비스산업 선진화 같은 곳에 뛰어들어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한양대 하준경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서민에 욕먹더라도 올려야 덜 쓴다”>(동아, 8면)
<강원 살림살이 가장 팍팍했다>(동아, 8면)
2011년 7월 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