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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7.18)
등록 2013.09.25 01:16
조회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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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동아> “권재진 반대 여론 급감” 호도
 

<동아> “권재진 반대 여론 급감” 호도
- <조선><중앙> 한상대 후보자 위장전입 문제…보도 시늉만
 
 

■ <동아> “권재진 반대 여론 급감” 호도
<조선><중앙> 한상대 후보자 위장전입 문제…보도 시늉만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과 고려대 후배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각각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측근인사’와 ‘회전문 인사’에 대한 강력한 반발이 제기됐으나 이를 무시한 전형적인 ‘오기인사’를 강행했다.
청와대 관계자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 날 “청와대 수석과 장관 모두 대통령제하에서는 대통령의 참모, 스태프, 어드바이저(자문), 세크러테리(비서) 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대통령의 ‘측근인사’를 두둔했다. 이에 대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관리하고, 정권의 비리를 감시해야 할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자리에 ‘대통령 아바타’가 앉아있어야 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사정․권력기관장이 TK 혹은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하고 사정라인을 ‘TK-고소영’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권력 말 레임덕을 줄이고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는 ‘친위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권 후보자와 한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권 후보자는 부산저축은행과 민간인 불법사찰에 연루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와 ‘누님’, ‘동생’으로 부르는 각별한 사이라고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에리카 김 사건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 사건 등을 축소·왜곡·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병역기피와 위장전입, 대학원 편법 졸업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18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4대 권력기관 수장이 모두 TK․고려대 출신이라며 이 대통령의 ‘측근인사’․‘회전문 인사’가 심화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측근인사’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제기하기 않았다.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한 후보자의 위장전입만 1단 기사로 간단히 다뤘는데 그조차 후보자의 해명을 싣는 데 그쳤다.
동아일보는 한 후보자와 관련된 도덕성 의혹을 보도했지만, 권 후보자에 대해서는 트위터 상의 반대 여론이 ‘급감’했다며 권 후보자의 내정에 힘을 실었다.
 
 
<한상대 두 차례 위장 전입>(경향, 2면)
<임기 말 4대 사정 권력 모두 TK․고려대 인사 장악>(경향, 5면)
<법무장관 ‘대통령 비서론’은 헌법 모독>(경향, 사설)
 
경향신문은 2면 <한상대 두 차례 위장 전입>에서 “(한 후보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명박 정부가 지명한 검찰총장 후보자 전원이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5면 <임기 말 4대 사정 권력 모두 TK․고려대 인사 장악>은 “4대 권력기관에 대한 TK 및 고려대 편중인사가 이명박 정부의 임기 말로 접어들면서 심화하고 있다”면서 “임기말까지 사정 권력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해 권력누수를 막고 임기 후도 보장받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대 권력기관에 TK·고려대 출신 포진 현황을 자세히 전했다.
사설에서는 국정을 심의해야 하는 국무위원인 ‘장관’을 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대통령 비서론’을 펴는 것은 “헌법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 발등을 찍고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람이 가장 우둔하다”며 “임기가 1년 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권력누수 현상을 겪고 있는 정권이 권 수석 장관 내정이라는 잘못을 범하고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강변만 하나다면 권력누수 현상은 더욱 가속화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 경향신문 사설
 
 
<청, 한상대 위장전입 알고도 지명>(한겨레, 1면)
<청 수석-장관급 번갈아 맡은 인물 20명…‘회전문’ 심화>(한겨레, 3면)
 
한겨레신문 1면 <청, 한상대 위장전입 알고도 지명>은 한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한 시점이 “각각 연수원 기획과장과 서울지검 형사 1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라고 전했다. 또 “강북지역인데다 자녀교육 목적이어서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제목으로 청와대가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도 넘어갔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3면 <청 수석-장관급 번갈아 맡은 인물 20명…‘회전문’ 심화>는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사정라인의 핵심 축인 법무장관․검찰총장 후보자에 대구 출신의 측근(권재진)과 고대 후배(한상대)를 지명한 것은 임기말 측근․보위 인사의 결정판”이라면서 이번 인사로 4대 권력기관장이 TK(대구경북)나 고대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기사는 권 수석이 장관에 취임하면 국무위원 17명 가운데 6명이 청와대 수석 출신으로 채워진다면서 이 대통령의 ‘회전문 인사’를 지적했다.
 
 
<‘반대’ 점점 높아지다 발표날 급감>(동아, 1면)
<청와대 “운동하다 다쳤다” 운동부 동기 “그런 일 없어”>(동아, 1면)
<韓 “허리통증”→靑 “부상”→與 “부러져”…해명 뻥튀기>(동아, 3면)
<느낌 분류하면 ‘의혹’ 127건-‘원만하다’ 73건>(동아, 3면)
 
동아일보는 ‘SNS로 보는 대한민국’이라는 꼭지로 ‘권재진 법무 내정’에 대한 ‘트위터 민심’을 보도했다. 기사는 ‘트렌드시크’와 함께 9일부터 16일 트윗을 분석했는데 권 후보와 관련된 전체 4612건의 트윗 중 의견이 분명해 여론으로 유의미한 트윗은 2250건, 그중 부정론은 1617건, 긍정은 340건으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1면 기사를 “‘반대’ 점점 높아지다 발표날 급감”이라는 제목으로 뽑아 마치 네티즌들이 권씨를 내정한 것을 수용한 것인양 보이게 했다.
 
 3면 <韓 “허리통증”→靑 “부상”→與 “부러져”…해명 뻥튀기>는 한 후보자의 위장전입, 병역면제, 대학원 학위 취득과 관련된 의혹을 자세히 다루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 후보자의 도덕성에 관해 논란이 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병역문제와 관련해서한 한 후보의 해명과 청와대, 한나라당의 해명이 모두 제각각이라면서 여권이 한 후보자를 과잉 변호한다고 비판했다.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 두차례 위장전입 사과>(조선, 3면)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두차례 위장전입 사과>(중앙, 18면)
 
<끝>
 
 

2011년 7월 1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