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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7.11)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희망버스'에 놀란 <조선><동아> "외부세력 물러가라"
■ '희망버스'에 놀란 <조선><동아> "외부세력 물러가라"
<한겨레> "노동자 인간적 삶" 동반돼야 진정한 국격상승
이들은 부산역 광장에서 문화제를 연 뒤 영도조선소 방향 4차로를 따라 평화적으로 행진했으나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막혔다.
경찰이 도로를 차벽으로 봉쇄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장애인과 어린아이까지 포함된 참가자들을 향해 색소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쏘아댔을 뿐만 아니라, 밀려 넘어진 시민들을 방패로 내려찍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부상자가 속출했다.
자발적인 연대의 상징이 된 희망버스는 시민들에게 한진중 사태가 어느 기업의 노사갈등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겨레신문은 희망버스가 “연대와 나눔, 희망의 생생한 증거”이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불평등과 불공정을 함께 해결해가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정한 국격 상승은 “노동자의 인간적인 삶”이 함께 할 때 이뤄질 수 있다며 한진중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희망버스 참가자들 자신이 바로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나와 우리의 문제’로 여기고 해고노동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국과 회사 측도 이제는 정리해고 사태가 촘스키와 같은 세계의 지식인과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는 사건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루액 물대포·영도 차벽…시민 희망행렬 막았다>(한겨레, 3면)
<장애인·청소년·이주민 등 동참…‘정리해고 없는 세상’ 만들기>(한겨레, 3면)
<이정희 ‘병원행’ 심상정 ‘연행’ 노회찬·정동영 ‘최루액 범벅’>(한겨레, 3면)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와 나눔, 희망버스>(한겨레, 사설)
<최루액 물대포·영도 차벽…시민 희망행렬 막았다>는 참가자들이 “맨몸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고 온 힘을 다했지만 물대포와 최루액, 곤봉을 앞세운 경찰 앞에 무력했다”며 현장을 시간대별로 전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경찰의 강경진압은 시위에 힘을 싣고자 동참한 정치인들도 비켜가지 않았다”며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강경진압 실태도 전했다.
아울러 “온 나라가 겨울올림픽 유치의 흥분 속에서 국격 상승을 외치는 동안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길에선 최루액과 방패가 난무”했다면서, “우리의 국격은 겨울올림픽 개최와 노동자의 인간적인 삶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힘을 보태면 세상 달라질까… 목격자라도 되고 싶었다”>(경향, 2면)
<자발적 참여 ‘국민적 문제’로… 세계도 주목>(경향, 2면)
<얼굴에 대고 발암물질 최루액… 시민에 매질도>(경향, 2면)
<“강경진압 트위터로 접해 차마 볼 수 없어 꺼놨다”>(경향, 3면)
<취재수첩 들고 “어디서 왔어요” 묻자 “그게 중요해요?”>(경향, 4면)
<촘스키, 강경진압, 그리고 ‘희망의 연대’>(경향, 사설)
▲경향신문 만평
또 “촘스키의 표현대로 경찰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보여준 따뜻하고 꿋꿋한 연대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낀다”면서, 평범한 생활인들인 참가자들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불쌍하다고 동정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와 우리의 문제’로 여기고 해고노동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소중한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당국과 회사 측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을 억누르고 무시할수록, ‘희망의 연대’는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는 경찰이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를 계기로 노동 문제를 정치 이슈화하려는 노동계와, 내년 총선․대선에서 부산을 공략하려는 야당 정치인들이 함께 부산의 대표적 기업 앞에서 주기적으로 폭력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한진중공업 노사 양측이 지난달 27일 협상을 타결한 데다 지역 사회도 ‘노사 합의를 존중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는데도 외부 정치․노동 세력이 총집결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몰았다.
그러면서 “지역에선 신공항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비등하고 있는 부산 민심을 한진중공업 사태를 계기로 야당 쪽으로 확실히 돌려 내년 총선․대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야권의 암묵적 합의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重 노사합의 흔드는 외부세력의 얼굴들>(동아, 사설)
사설은 야당 정치인 수십 명이 집회 참가했다면서, “정치적으로 판을 키워 보려는 의도였다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면서, “한진중공업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 가장 큰 피해는 회사 근로자들과 부사 경제에 돌아갈 뿐 외부세력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폄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