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6월 27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6.27)
등록 2013.09.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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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예견된 4대강 사고, 조중동 축소․외면
2. KBS ‘백선엽 미화 다큐’ 논란…<중앙> “전쟁영웅 맞다” 적극 옹호
 
 
 
예견된 4대강 사고, 조중동 축소․외면
 
 
 

1. 예견된 4대강 사고, 조중동 축소․외면
<한겨레> “4대강, 안전점검부터 제대로 해야”
<경향> “왜관철교 붕괴, 보강작업 없이 노출된 탓”
<동아> “6․25에 ‘호국의 다리’ 무너져”
<중앙> “왜관철교 붕괴, 노후화된 교각 탓”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5일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옛 왜관철교의 2번 교각이 무너졌으며, 경북 상주시 4대강 사업 33공구의 상주보 제방은 지난달 초 이미 100m 이상 유실됐으며 이번 장마의 시작으로 300m쯤 깎여나가고 제방 위 도로 일부도 무너져 내렸다. 아울러 4대강 사업 금강 구간 곳곳에서도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충남 공주시 쌍신동 금강 가로수길 옆 콘크리트 수로구 조물의 일부가 붕괴되고 수로 바닥을 준설해 쌓아 올린 흙도 일부 유실됐다. 이밖에 공주 월송천 합수부, 공주 산림박물관, 공주 대교천 다리교각 하상보호공, 공주 유구천 합수부 등에서도 피해를 입었다. 또 지천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고들은 이미 예견이 됐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핵심인 준설과 보 공사를 올해 상반기에 끝내려 ‘속도전’을 펼치면서, 안전점검에는 소홀해왔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대규모 준설로 인한 부작용들을 우려하면서 하상유지공, 다릿발 보호공 설치 등을 주장해왔지만, 정부는  이러한 우려들을 무시해 예방할 수 있는 사고조차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붕괴된 왜관철교의 경우 철교 주변의 계획된 준설 깊이인 4m보다 2~3m 더 들어가 6~7m까지 강바닥을 파헤쳐, 깊게 파진 강바닥 위로 불어난 강물이 급류로 약해진 다릿발을 무너뜨린 것이다. 게다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9년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와 왜관철교 보강계획도에서는 2번 교각을 포함해 7개 다릿발에 교각보호공을 설치하도록 지시했지만, 지난해 준설 물량 부족을 이유로 3번~6번 교각 4개만 보강작업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번 교각은 4대강 사업 이후에도 물이 드나드는 곳으로 교각보호공 설치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스로 정한 기준만 지켰어도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아직은 초여름이지만 앞으로 7~8월에는 더 큰 비와 태풍이 동반되면 어떤 사고와 인명피해가 나올지 모른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안전대책보다는 4대강 공사 현장 근처에서 난 사고에 대해 발뺌하기 바쁘다. 정부의 이런 태도는 4대강 공사로 인한 부작용만 더 키울 뿐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고들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7일 신문들은 태풍 ‘메아리’의 피해 사례와 함께 왜관철교 붕괴를 전했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무리한 4대강 공사 진행으로 인해 속출된 피해 사례들을 전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반면, 조중동은 태풍 피해 사례를 전하면서도 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은 축소하기 바빴다.
동아일보는 왜관철교의 붕괴 원인은 ‘논란’으로 다루는데 그쳤고, 왜관철교가 ‘6․25에 무너졌다’는 점만 부각했다.
중앙일보도 태풍으로 발생한 사건사고를 나열하며 왜관철교 붕괴사실을 짧게 다루는데 그쳤다. 보도내용도 태풍 매미․루사 때도 버텼던 왜관철교가 ‘노후화’로 붕괴된 것으로 몰았다.
조선일보는 사진기사로 ‘상주보 제방 붕괴’ 사실만 짧게 언급하는데 그쳤고, 왜관철교 붕괴 사실과 4대강 사업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4m 준설기준 어기고, 교각보호공 없었다>(한겨레, 1면)
<고령 우곡교·상주 경천교 ‘제2 왜관철교’ 될 우려>(한겨레, 3면)
<사고때마다 “4대강과 무관” 잡아떼 ‘거짓말쟁이’ 국토부>(한겨레, 3면)
<지진 일어난듯…상주보 제방 300m 깎여>(한겨레, 4면)
<사고 잇따르는데도 “4대강 사업과 무관”만 외칠 텐가>(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은 1면 <4m 준설기준 어기고, 교각보호공 없었다>를 통해 왜관철교 붕괴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기사는 급류가 “왜관철교를 떠받치는 다릿발을 강타”한 까닭에 “다릿발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각 둘레도 4대강 사업을 위해 준설공사를 벌인 터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서와 왜관철교 보관계획도에 “2번 교각을 포함해 7개 다릿발에 교각 보호공을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이번에 붕괴된 2번 교각에는 교각 보호공조차 설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내린 비가 많은 양이 아닌데) 이정도의 비로 하류에 있는 왜관철교가 무너졌다면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박재현 인제대 교수의 주장을 덧붙였다.
 
3면 <고령 우곡교·상주 경천교 ‘제2 왜관철교’ 될 우려>에서는 “왜관철교 붕괴 사고가 4대강 공사장의 과도한 준설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낙동강에 있는 교량들 가운데 상당수가 교각 보강공사를 하지 않아 붕괴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고 보도했다.
 
같은 면 <사고때마다 “4대강과 무관” 잡아떼 ‘거짓말쟁이’ 국토부>는 “4대강 공사 구간에서 사고가 나면 일단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잡아떼고 보는 정부의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면서, 이번 왜관철교 붕괴 때에도 국토해양부는 “브리핑을 열어 이번 사고는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기사는 “4대강 사고에 대한 정부의 발뺌식 대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이런 무리한 해명이 이어지는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현 정부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가 나갈 경우, 상부 기관에서 강한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4면 <지진 일어난듯…상주보 제방 300m 깎여>에서는 상주보 제방 붕괴, 금강 구간 곳곳의 피해 등을 전했다.
 
사설 <사고 잇따르는데도 “4대강 사업과 무관”만 외칠 텐가>는 대규모 준설 때문에 사고가 우려돼왔는데도 “정부는 오불관원의 태도로 안전점검을 소홀한 채 공사를 밀어붙였고 결국 이런 결과를 맞았다”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태풍과 장마가 이어지면 더 큰 사고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데도 국토해양부는 계속 딴전만 부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왜관철교와 같이 “4대강 공사를 서두르느라 스스로 정해놓은 안전기준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례는 이곳만이 아니어서 “앞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곳곳에 널려 있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정부는 4대강 공사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전국의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부터 제대로 해야”하고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들에 지금이라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4대강 속도전은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큰 불행을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경향신문 3면 기사
 
<4대강 왜관철교 붕괴…상주보 제방도 유실>(경향, 1면)
<무너져 내리는 상주보 제방>(경향, 1면)
<준설로 약해진 교각, 빨라진 유속 못버텨>(경향, 3면)
<“폭 8m 제방, 물살에 쓸려 폭이 6~7m로”>(경향, 3면)
 
경향신문은 3면 <준설로 약해진 교각, 빨라진 유속 못버텨>를 통해 “준설로 인해 기반이 약해진 교각이 아무런 보강작업 없이 노출됐다”면서 “이번 비에 와류가 발생, 밑바닥이 파이면서 붕괴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 “2번 교각 주변에서도 사실상 준설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안전대책은 뒷전인 채 속도전에만 매몰된 마구잡이식 준설이 교각 붕괴를 불러왔다”는 관동대 박창근 교수의 비판을 덧붙였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낙동강 상주보 피해 현장을 전하면서, “사고현장을 찾은 인근 주민들은 졸속 공사가 빚어낸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더 큰 문제는 상주보가 잘못된 예측과 설계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방 침식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박창근 관동대 교수의 지적을 덧붙였다.
 

▲동아일보 12면 기사
 
<태풍 ‘메아리’ 北 상륙한 뒤 소멸 바람 피해 더 컸다>(동아, 1면)
<하필 6·25날에…‘호국의 다리’ 붕괴원인 논란>(동아, 12면)
 
동아일보는 12면 <하필 6·25날에…‘호국의 다리’ 붕괴원인 논란>에서 ‘호국의 다리’가 6․25에 무너졌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면서, 왜관철교 붕괴 원인을 ‘논란’으로 다뤘다.
기사는 “전쟁도 아닌데 호국의 다리가 참혹한 모습으로 붕괴대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다리가 하필 6․25날 무너졌다는 소식에 마을이 뒤숭숭하다” 등의 주민의 반응을 전했다.
아울러 왜관철교의 붕괴 원인에 대해 “장맛비의 영향으로 낙동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유속이 빨라진 탓에 교각이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말을 전하면서, “주민들은 장맛비의 영향이 아닌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준설작업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메아리’ 친 주말…밀양서 승용차 휩쓸려 5명 숨져>(중앙, 16,17면)
 
중앙일보는 <‘메아리’ 친 주말…밀양서 승용차 휩쓸려 5명 숨져>에서 태풍 ‘메아리’의 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왜관철교의 붕괴에 대해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 바닥을 준설하면서 호국의 다리 일부 국간을 보강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어 “갑자기 불어난 물이 노후화된 교각에 심한 충격을 주면서 다리가 붕괴됐다는 관측”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빚어진 사고가 아니라 ‘노후화된 교각’ 탓으로 돌렸다.
 
<13명 사망·실종…태풍 메아리 소멸>(조선, 10면)
 
조선일보는 10면 사진기사에서 “이번 태풍과 폭우로 경북 상주의 4대강 사업 33공구 낙동강 상주보 수백m 하류 흙 제방 측면 일부가 200여m가량 물살에 쓸려나갔”다고 전했을 뿐, 사실상 이번 장마로 드러나기 시작한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외면했다.
 
2. KBS ‘백선엽 미화 다큐’ 논란…<중앙> “전쟁영웅 맞다” 적극 옹호
<한겨레><경향> “KBS, 친일 행적 외면하고, 전쟁영웅으로 미화”
 
지난 24-25일, KBS는 백선엽 씨를 주인공으로 다룬 6.25 특집 2부작 <전쟁과 군인>을 방송했다. 방송 전부터 친일파 백선엽 씨가 ‘전쟁 영웅’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독립유공자 단체, 언론단체 등은 편성 취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KBS는 이런 비판 목소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백선엽 미화 방송을 강행했다.
백선엽 씨는 일제 말 일본군이 초급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봉천군관학교에 들어가 만주국에서 소위로 임관한 뒤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다. 간도특설대는 항일무장세력을 살상하는 데 앞장섰던 조직으로, 독립군 뿐 아니라 이들에게 협조한 조선인들까지 무자비하게 학살해 악명을 떨쳤다. 그러다가 해방 이후 재빠르게 ‘친미’로 둔갑해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편에 선 친일파 중 한 사람이다.
<전쟁과 군인>은 친일 경력과 빨치산 토벌작전 때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 등 백 씨의  ‘과’는 언급하지 않고, 한국전쟁 당시 ‘공적’에만 초점을 맞춰 그를 미화했다.
방송 후 KBS 시청자 자유게시판에는 “친일파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친일권력의 대명사를 편성한 행위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일”이라며 방송을 비판하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신료 납부 거부’까지 선언하고 나섰다.
 
27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다큐멘터리가 백 씨를 ‘전쟁영웅’으로 묘사한 반면, 친일 경력은 거의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반발하는 시청자들의 여론을 전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KBS와 백선엽 씨의 역성을 들며, 백 씨를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KBS ‘친일 백선엽 미화’ 다큐 방송 강행>(경향, 15면)
<“KBS, ‘친일’ 백선엽 씨 전쟁영웅으로 미화”>(한겨레, 25면)
 
경향신문은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친일행적이 뚜렷한 인물은 전쟁영웅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면서 거센 반발 여론을 다뤘다.
기사는 프로그램 방영 전, 항일 단체와 언론 유관단체의 항의에 KBS가 “백씨를 영웅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초 약속과 달리 다큐멘터리는 철저하게 백씨의 기억과 발언에 의존해 그의 활약만을 집중해 다뤘다”고 비판했다.
또 “친일행적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친일파, 독립군 학살자를 완전 영웅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다큐멘터리가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의 평양 진격을 떠올리는 백 씨의 인터뷰로 시작해, 한국군 활약상을 강조한 그의 독백으로 끝났다”면서 방송 뒤 시청자 게시판에 ‘친일행적은 외면한 채 전쟁영웅으로만 미화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또 “이번 다큐는 백씨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전쟁의 재해석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평들이 많다”면서 “백씨가 기억하지 않은 것, 다큐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은 것은 친일행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방송이 끝난 뒤 “하루 평균 30~40건 정도였던 시청자 상담실 시청자 의견은 25일 하루 동안 비판의견만 400건을 폭주했다”고 덧붙였다.
 
<6․25 기록물 더미에서 찾아낸 ‘군인 백선엽’>(중앙, 25면)
<백선엽 장군은 나라 구한 전쟁영웅 맞다>(중앙, 사설)
<백선엽 장군 새긴 부조 기념비 임진각에 선다>(중앙, 28면/6.25)
 
중앙일보는 KBS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25면 <6․25 기록물 더미에서 찾아낸 ‘군인 백선엽’>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종전의 6․25 특집물과 차이를 보였다”면서 “전황 중심의 기록물을 넘어, 전쟁에 참여하고 이겨낸 인간의 관점에서 풀어낸 것”,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휴전회담까지 참여한 백선엽 장군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그런 이유”라며 KBS의 역성을 들고 나섰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땅은 한치도 거저 얻은 게 없다는 것을 말하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인물이 누구겠냐”며 ‘백선엽 미화 다큐’라는 문제제기에 반발하는 제작자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사설에서는 백 씨의 친일행적까지 두둔했다.
사설은 “당시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일제가 운영하던 각종 기관에서 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집안은 어려웠지만 수재였던 백 장군은 평양 사범학교를 졸업해 교사로 일하다가 만주국이 운영하는 봉천군관학교에 다시 들어갔다”고 백 씨의 친일행위를 감쌌다. 이어 “백 장군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 땅에 서 있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전쟁영웅이 맞다”며 “구국의 영웅마저 함부로 갂아내리고 배척하는 일부 인사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 씨는 ‘일제가 운영하던 각종 기관’ 정도가 아니라 ‘독립군을 살상하는 데 앞장섰던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했다. 설사 백 씨가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할지라도 ‘친일행위’는 역사적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앞서 25일 중앙일보는 28면 <백선엽 장군 새긴 부조 기념비 임진각에 선다>에서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비가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남북분단의 현장인 임진각에 제막된다”고 추켜세웠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