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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6.15)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1. 남북관계 파탄 속, 외면당한 ‘6․15공동선언’ 11주년
2. “박정희 정부, 고엽제 반입 요청” 주장 나와…<한겨레><경향>만 보도
외면당한 ‘6․15공동선언’ 11주년
1. 남북관계 파탄 속, 외면당한 ‘6․15공동선언’ 11주년
<경향> “남북관계 ‘자주’ 대원칙 훼손, 초라한 성적표”
<중앙> 탈북단체 “6․15선언 위헌”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많은 국민들이 북을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정치‧군사적 문제와 경제‧문화교류를 구분하는 진정한 의미의 ‘실용적 사고’를 하게 되었다. 평화를 위협하는 맹목적인 대북 강경론은 설득력을 갖지 못했고, 선거 때마다 기승을 부리며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색깔론’도 힘을 잃어갔다. 또 남북 관계가 긴장으로 흘러도 시민들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믿고 일상에 충실함으로써 정치‧군사적 긴장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사리 진전되어 왔던 남북 관계를 이명박 정부는 파탄내고 말았다. 대북 강경 정책을 고집하는 가운데 남북 당국 간의 대화 채널은 모두 막혔고, 교류․협력 사업까지 중단되면서 경협에 참여했던 많은 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최악의 군사적 충돌로 한반도 전쟁위기가 현실화 되는가 하면, 중국과 미국이 남한을 제외한 채 북한과 대화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도 상실했다. 최근에는 북한이 외교 관례까지 깨고 ‘남한 정부가 비밀리에 정상회담 추진을 요청하고 돈 봉투까지 내밀었다’고 주장함으로써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5.16 50주년’이라며 군사쿠데타 ‘혁명’으로 왜곡‧미화하는 데 열심이었던 조중동의 경우, 중앙일보가 ‘공동선언의 폐기’를 주장하는 탈북단체의 소식을 실었을 뿐이다.
[특별기고]<다시 6․15, 남과 북에게>(경향, 칼럼)
기사는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6자회담 재개를 최대한 늦추려는 남측의 움직임과, 북․중 협력을 강화하는 북측의 행보를 전하면서 “북․중 대 한․미․일 구도의 한반도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중 협력과 한․미동맹 강화는 ‘외세에 의존하거나 간섭 없이’,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한 남북관계의 대전제가 훼손됐고, 주도권을 상실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14일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1960년대 말 박정희 정권의 요청으로 고엽제가 국내에 반입됐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1968년 1월 11일 중앙일보(3면)와 12일 조선일보(1면) 기사를 그 근거로 제시했는데, 이 기사에는 “정부는 대간첩작전의 하나로 휴전선 155마일 전역을 초토화하기로 결정하고, 필요한 살초제 4만5천 갤런을 UN 군사령부에 요청했다”고 되어있다. 아울러 장 의원은 ‘美 초목통제계획 CY68 최종보고서’도 공개하면서, “지난 9일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의혹지역 방문에서 존슨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한국정부가 요청하여 (고엽제를) 반입하게 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美 초목통제계획 CY68 최종보고서’는 1999년 말 비밀해제를 통해 공개된 문건으로, 공개 당시 고엽제가 비무장지대에 살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특히 고엽제 살포 과정에서 한국군 병사 3만여명이 아무런 방재대책도 없이 수작업으로 참여해 사망하거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는 살포작전 등 고엽제 반입과정이 상세히 기록돼있었으며, 살포 결정의 책임에 대해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주장이 엇갈렸다. 당시 한국 정부는 “미2사단이 처음 요구했으며, 나중에 한국군에서도 필요성을 느껴 미군 측에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정부는 “고엽제 살포 결정은 한국 정부와 군부가 내린 것임이 기록에 분명히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14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회의에서 주한미군 측이 “북한이 66년 90여 차례, 67년 190여차례 침투해왔는데 당시엔 고엽제가 베트남전에서 성공적으로 쓰였다고 평가했고 건강이나 환경에 미치는 위험은 알지 못하던 상태였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2011년 6월 1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