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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0.9.14)■ 오늘의 브리핑
1. 의혹 여전한 ‘천안함 최종 보고서’ … KBS “북한 소행 과학적 입증” 강조
2. MB, 대기업 총수와 만남 … MBC․SBS 단순전달에 그쳐
KBS, 천안함 보고서 “북 소행 과학적 입증” 강조
- MBC․SBS, 별도 꼭지로 ‘남은 의혹’ 보도해 차이
하지만 국방부는 천안함 좌초설의 핵심 논거로 제기되는 ‘오른쪽 스크류만 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폭약성분이 함체에서는 발견됐지만 정작 어뢰 추진체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이유, 폭발에 따른 엄청난 충격파가 예상되지만 생존자들의 부상이 경미했던 점, 어뢰 추진체에 쓰여진 ‘1번’ 잉크가 북한산인지 여부, 지진파의 규모(TNT 140~180kg)와 차이나는 1번 어뢰의 폭발력(TNT 360kg) 등 핵심 의혹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스웨덴 조사팀은 “스웨덴이 참여한 부분에 대해서 동의한다”는 단서를 달며 ‘북한 공격론’에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때문에 국회 천안함 특위 등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KBS는 제목과 앵커멘트부터 국방부가 “북한 소행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종보고서 발표에도 여전히 제기되는 의혹은 보도 말미에 간단하게 언급하는데 그쳤다.
MBC와 SBS는 국방부의 발표를 전하고 별도 꼭지로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남는 의혹을 다뤄 차이를 보였다.
MBC <“북 어뢰” 재확인>(허유신 기자)
<여전히 남는 의문>(김대경 기자)
SBS <“北 어뢰 공격” 재확인>(박세용 기자)
<의혹 남긴 ‘최종 보고’>(정영태 기자)
보도는 침몰 직전 평온한 모습의 CCTV화면, 천안함 폭발 상황 시뮬레이션 장면 등을 비추며 “(합조단은)천안함 왼쪽 수심 6~9미터 아래에서 고성능폭약 250kg 상당의 북한 어뢰가 터졌고, 버블 효과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스크루 변형에 대해선, 엔진의 갑작스러운 정지와 함께 축이 밀리면서 휘어졌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다”며 스크류가 휘는 시뮬레이션 장면을 비췄다. 이어 이번 최종보고서는 지난 5월 발표와 거의 동일하다며 “증거 자료와 도표 등을 담는데 1/3 이상을 할애하며 끊임없는 의혹 제기를 과학적으로 반박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도 말미에 “수중폭발이 있었다는 왼쪽의 스크루는 멀쩡한 반면 오른쪽만 휘어진 데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어뢰 추진체에서 폭약성분이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한 설명도 명쾌하지 않는 등 한계도 보였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그러면서 “스웨덴 조사단은 증거물 채증, 분석과 선체 충격 해석 등 자신들이 참여한 내용에만 서명했다”, “러시아 조사 결과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남는 의문>(김대경 기자)은 “어뢰에 먼저 충격을 받은 왼쪽보다 오히려 오른쪽 스크루가 더 크게 휘어졌다”며 “(합조단은)폭발 충격으로 인해 선체가 갑자기 멈추거나 추진축이 밀릴 때 오른쪽에 충격이 더 가해져 나타난 현상”이라고 했지만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기이한 현상’이라며 조사의 한계를 시인했다”고 전했다. 또 천안함 선체에서 발견된 폭약성분이 어뢰 추진체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어뢰 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에 대해서도 “분명한 출처는 끝내 규명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는 “민주당은 조사 결과에 대해선 국회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천안함 특위를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혹 남긴 ‘최종 보고’>(정영태 기자)에서는 최종 보고서에서 드러난 의문점을 다뤘다.
보도는 천안함 스크류 변형에 대해 “좌현 수중에서 폭발이 일어났는데 왜 우현 프로펠러만 휘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어뢰 추진체에 쓰인 ‘1번’ 글씨의 잉크가 북한제인지도 확인하지 못했고, 천안함과 어뢰의 부식 정도가 같은 수준인지도 과학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제 CHT-02D 중어뢰의 제원을 고성능 폭약 250kg 규모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폭발력은 규명하지 못했다”, “러시아 조사단이 합동조사단 결론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끝내 보내오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국방부가 내놓은 천안함 관련 대국민 홍보 만화책에 대해서도 “외부의 문제 제기를 너무 국론분열과 좌우갈등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했던 이 대통령이 동반성장으로 구호를 바꾼 것을 두고 강력한 제도 개선 대신 ‘기업 자율’로 한 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탈취, 구두발주, 부당어음 결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제대로 단속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정부의 구체적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중-대기업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동반성장 ‘말보다 실천’>(이소정 기자)
MBC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해야”>(박성준 기자)
SBS <“공정사회=사정 아니다”>(손석민 기자)
<동반성장 ‘말보다 실천’>(이소정 기자)에서는 “대기업 총수들이 마련한 ‘상생 보따리’에는 공통적으로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공정 거래, 우수 중소기업 지원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대기업들의 대책을 소개했다.
이어 “등 떠밀린 반짝 잔치로 끝나지나 않을까, 중소기업들은 제도적인 감시 장치를 주문하고 있다”며 ‘공정위 단속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중소기업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 인터뷰, ‘기술개발 정책이라든지 연구개발 정책으로 발전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인터뷰를 실었다. 그리고는 “단순한 말의 성찬이 아니라 이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전략이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