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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9.8)■ 오늘의 브리핑
1. 정부, 북 ‘쌀․중장비 지원’ 요청 숨겨 … 방송3사 무비판
2. 유명환 딸 ‘특혜 채용’ … KBS는 ‘윗선’ 의혹 다루지 않아
3. 한국 ‘교육비 부담’ OECD국가 중 최고 … SBS 가장 자세히 보도
한편 지난 4일 보내 온 북한의 통지문 내용을 정부가 그동안 숨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6일 북한의 대승호 선원 송환 배경과 관련해, 남한의 수해지원 제의에 대한 북한의 응답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었지만 정부가 통지문 내용을 숨겨 대다수 언론이 ‘북한이 남측의 수해지원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내용으로 보도해야 했다. 정부는 7일 연합뉴스가 관련 보도를 하자 뒤늦게 북한의 통지문 내용을 공개했고, 이 때문에 ‘정보 통제’, ‘정보 왜곡’이며 ‘국민의 알권리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는 북한이 대북제재 기조와 맞지 않는 물자를 요구해 정부가 곤혹스러운 입장이었다며 해명에 적극 나섰다. MBC는 ‘정부 차원의 검토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정부 해명을 단순 전달했다. SBS는 정부의 ‘정보통제’ 문제는 다루지 않았으며, 대북 쌀 지원과 관련해 ‘분배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쌀․중장비 달라”…고심>(소현정 기자)
<“남북관계 건강해져야”>(최재현 기자)
<물난리 이후 신의주>(김기현 기자)
<“남북관계 건강해져야”>(최재현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이 여당지도부와의 만남에서 “남북관계도 건강한 관계가 돼야 한다며 대한적십자사에서 대북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일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남북관계를 점진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물난리 이후 신의주>(김기현 기자)는 수해를 당한 북한 신의주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전하며 말미에 “남한이 수해 물자를 지원하겠다고 하는 데 북한이 1주일 넘게 미적거리자, 대놓고 김정일 위원장을 비난한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전했다.
<무사 귀환>(김동윤 기자)
<“대북관계 적절히”>(김수진 기자)
<식수 부족 심각>(허유신 기자)
정부가 북한 통지문을 지난 4일 접수하고도 적십자사 측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검토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대북관계 적절히”>(김수진 기자)는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북관계를 적절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일방적인 퍼주기’는 하지 않되 민간 차원의 지원은 탄력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식수 부족 심각>(허유신 기자)은 수해 피해를 겪은 신의주 촬영 화면을 보여주며 “지난달 말 이 화면을 촬영한 북한 내부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당 대표자 대회 준비 등으로, 수해 지역 복구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물난리로 천막 생활>(한승희 기자)
<30일만에 귀환>(박세용 기자)
<“남북관계 적절하게”>(손석민 기자)
그러면서도 “문제는 북한내 쌀 분배의 투명성”이라며 “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해 군량미 전용을 막을 방안을 놓고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물난리로 천막 생활>(한승희 기자)은 신의주의 홍수 피해 상황을 촬영한 화면을 전하며 “동영상을 제공한 북한의 소식통은 ‘신의주에는 수해 지원물자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장마저 없었다면 민란이 일어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남북관계 적절하게”>(손석민 기자)는 이 대통령이 당청회동에서 “남북관계도 건강한 관계가 돼야 하며 적절히 하려한다고 답했다”며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북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단 취지”라는 청와대의 설명을 전했다.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혜 채용’ 파문 속에서 이번 사태의 ‘윗선’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한충희 인사기획관은 유 전 장관 딸의 특채 응시 사실을 “장관에게 보고했고 향후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경위에 대해 “내부 위임전결 규정에 따라 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국장이 전결하게 돼 있다”며 스스로 결정하고 결재까지 했다고 답했다. 이번 ‘특혜 채용’을 한 기획관 혼자 주도했다고 답변한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유 전 장관의 서울고, 서울법대 직속 후배인 신각수 1차관이 이번 사건을 총 지휘한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BS는 ‘윗선’ 의혹을 따로 다루지 않았다. ‘이슈&뉴스’에서는 특채 제도의 문제점을 다뤘는데, ‘특채의 필요성’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MBC와 SBS는 이번 사태의 ‘윗선’ 논란을 주요하게 다뤄 차이를 보였으며, 다른 전현직 외교부 간부 자녀들의 특혜 의혹도 주요하게 보도했다.
<이슈&뉴스/공직특채 공정성을 묻는다>(김상협, 김철민, 김나나, 최문종 기자)
<이슈&뉴스/공직특채 공정성을 묻는다>(김상협, 김철민, 김나나, 최문종 기자)에서는 공직특채 제도의 문제를 다뤘는데, ‘특채 제도의 필요성’에 보다 무게가 실렸다.
보도는 “잘 드러나지 않게 교묘한 방식으로 이른바 내 사람을 심기 위해 특채를 활용하는 경우” 등 특채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도 ‘이번 일로 특채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특채출신 공무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특채에 대한 고시생들의 비판 목소리를 전하면서도 식약청 등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는 기관은 특채로 뽑을 수밖에 없다며 ‘특채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채든 특채든 특혜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틀을 짜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다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정부의 행정고시 개편안과 관련해 특채비율 50%를 두고 이를 줄여야 한다는 한나라당과 정부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윗선’ 논란 확산>(여홍규 기자)
<‘윗선’ 논란 확산>(여홍규 기자)은 외교부는 한충희 인사기획관이 이번 ‘특혜 채용’을 주도한 책임자라고 한다며 한 기획관이 유 장관 딸의 응시 사실을 직접 보고하고 면접위원 선임도 스스로 결정하고 결재했다고 모든 채용 절차를 임의로 진행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국장급인 한 기획관이 직속 상관을 모두 무시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며 한 기획관의 보고라인에 있는 임재홍 기획조정실장과 신각수 1차관에게 의혹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이 “채용 과정에서 한 기획관의 보고를 받았다며, 장관에게만 직보했다는 한 기획관의 언급을 뒤집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는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규직 전환도 특혜 의혹>(김지성 기자)
<정규직 전환도 특혜 의혹>(김지성 기자)에서는 국회 외통부에서 전현직 외교부 고위 간부 자녀 4명이 계약직으로 특별채용 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정규직 전환 평가는 특채 때와 똑같이 필기시험 없이 집단 토론과 면접만으로 이뤄졌고 이 때문에 다른 계약직들의 정규직 전환에서 밀려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7일 방송3사는 관련 보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KBS는 관련 소식을 단신으로 다뤘는데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지 않았다. SBS는 OECD의 교육지표를 전하며 민간 부담률이 높은 원인도 함께 분석하는 등 가장 자세하게 관련 내용을 다뤘다. MBC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SBS <학비 부담 세계 2위>(최우철 기자)
이어 “이런 학비부담에도 대학 진학률은 71%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지만, “대졸 여성의 60%만 취업에 성공해 여전히 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는 “대부분 OECD 국가에서 학력이 높은 여성일수록 취업률도 높은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연금과 관리조건의 열악함을 꼽았다.
이어 “OECD 교육지표는 우리나라가 부모의 교육열에 비해 교육투자에 인색한데다 효율적인 인재수급과도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
2010년 9월 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