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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7.27)
등록 2013.09.24 20:06
조회 321
 
 ■ 오늘의 브리핑
1. 유명환 ‘망언’ … KBS 본질 호도, SBS는 보도 안 해
2. 한미연합훈련 … 방송3사, 훈련 장면․무기 성능 전달에 급급
 
 
7월 2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유명환 ‘망언’ … KBS 본질 호도, SBS 보도 안 해
 
 
 
1. 유명환 ‘망언’ … KBS 본질 호도, SBS 보도 안 해
 
유명환 외교장관의 망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유 장관은 아세안지역포럼(ARF)에 참가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6·2 지방선거 때) 젊은 애들이 전쟁과 평화를 얘기하면서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 찍으면 평화라고 해 거기에 다 넘어갔다”, “이런 정신 상태로는 나라 유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발언했다.
KBS와 MBC는 26일에서야 첫 보도를 내놨는데, 유 장관 발언이 야당을 찍은 젊은 유권자들을 ‘친북주의자’로 매도한 것이며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망각한 망언이라는 문제점을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 심지어 KBS는 유 장관의 발언에서 가장 문제가 된 ‘선거발언’은 쏙 빼고 보도했으며 SBS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KBS <‘친북 젊은이’ 발언 논란>(송창언 기자)
  MBC <“북한 가서 살라”>(여홍규 기자)
 
KBS <‘친북 젊은이’ 발언 논란>(송창언 기자)은 “친북 성향 젊은이들을 비판한 유명환 장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망언’이라며 반발하는 야당에 여당은 ‘선거 쟁점화 하지 말라’고 맞받았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제목과 앵커멘트부터 유 장관의 발언을 ‘친북 성향 젊은이들 비판’으로 본질을 흐리고 여야 공방으로 몰았다.
보도에서도 유 장관의 문제 발언을 “진보적인 젊은이들이 자유 민주주의의 좋은 것은 다 누리면서 왜 북한을 옹호하느냐. 차라리 북한에 가서 살지...”, “왜 군부독재와 싸워서 민주주의 하고, 독재정권 무너뜨리는 것 찬양하면서 3대 세습하는 북한 독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하냐?”라고 소개했다. 정작 문제가 된 투표 관련 발언, ‘나라 유지 못한다’는 등의 발언은 쏙 뺐다. 유 장관의 발언이 단지 일부 젊은 층의 ‘친북성향’을 비판한 것으로 본질을 흐린 것이다.
그리고는 야당의 비판과 여당의 옹호를 나열한 뒤, “외교통상부는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었고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는 외통부의 해명을 덧붙이는데 그쳤다.
 
MBC <“북한 가서 살라”>(여홍규 기자)는 유 장관이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라는 야당 구호에 친북성향의 젊은이들이 다 넘어갔다”, “이런 정신 상태로는 나라가 유지되지 못한다.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의 비판과 “일부 젊은이들이 안보 문제에 보다 균형된 태도를 가져달라는 취지였다며,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외교부의 해명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외교부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외교 장관이 선거를 거론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정부 내에서도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2. 한미연합훈련 … 방송3사, 훈련 장면․무기 성능 전달에 급급
 
25일부터 동해에서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의 긴장까지 고조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방송3사는 한미연합훈련이 미치는 파장과 일본 자위대 참여 등 문제점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대신 미국의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훈련이라는 점, F-22 등 최첨단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의 성능과 훈련 장면 등을 전하는데 급급했다.
 
 
  KBS <하늘과 바다에서 대잠 공방전>(이주한 기자)
         < F-22 한반도 첫 작전>(이영현 기자)
 
KBS <하늘과 바다에서 대잠 공방전>(이주한 기자)은 한미연합 편대군의 비행훈련 장면과 공중급유 장면 등을 전했다. 이어 “항모 지휘통제실에서는 북한군의 해공군 전력과 장사정포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연합작전을 지휘한다”며 “오늘 훈련에서는 또 해상, 해저, 공중의 한미연합전력이 적 잠수함정을 탐지해 쫓아가 격퇴하는 대잠 공방전이 컴퓨터 모의전투 형태로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 F-22 한반도 첫 작전>(이영현 기자)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도 한반도에서 첫 작전을 수행했다”며 “영변 핵 시설을 30분 만에 초토화할 수 있는 랩터의 출격. 북한에 대한 경고 의미도 담고 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오산미군기지에서 출격준비를 하고 있는 F-22의 모습을 보여주며 “2006년 모의 훈련에서 현존하는 전투기 144대를 격추한 가장 뛰어난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250km 떨어진 곳에 직경 1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레이더와 20mm 발칸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다양한 정밀 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성능을 자세하게 전했다. 이어 “영변 핵시설을 30분만에 초토화시킬 수 있다”, “한 시간 만에 북한 전지역의 비밀시설을 확인해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최강의 전투기를 이번 훈련에 참가시킨 것은 한반도 안보를 위해 최고의 전력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F-22의 훈련 참여 의미를 부각했다.
 
 
  MBC <잠수함 침투대비 집중훈련>(허유신 기자)
         <바다 위 지휘본부>(이호찬 기자)
         <국내 훈련 첫 참가>(배선영 기자)
 
MBC <잠수함 침투대비 집중훈련>(허유신 기자)은 “조지 워싱턴호를 앞세운 우리 측 항공모함 전단 앞에 가상의 적 잠수함이 출현했고, 한미 연합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은 즉각 합동 대응에 나섰다”고 비춘 뒤, 연합공군 편대군 훈련, 공중 급유 훈련 장면 등을 비췄다.
<바다 위 지휘본부>(이호찬 기자)는 조지워싱턴호의 성능과 위력을 전했다.
보도는 조지워싱턴호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슈퍼호넷과 레이더 기자 호크아이2000의 모습을 비춘 뒤, 조지워싱턴호의 정밀한 작전통제실 모습 등 훈련 모습을 보도한 뒤, “내일은 동해 북방한계선인 NLL 200킬로미터 인근까지 접근해 작전을 펼친다”고 전했다.
<국내 훈련 첫 참가>(배선영 기자)는 F-22(랩터)를 소개하며 “랩터가 한국 영공을 비행했다는 자체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상징”이라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미국 공군측은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 F-22가 대한민국 영공에 비행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며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레밍턴 사령관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F-22는 기체 표면의 반사면적을 최소화하고 레이더에 탐지될 수 있는 공격무기도 기체 내부에 장착하고 있어 적의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다”, “250킬로미터 밖의 적기를 감지할 수 있는데다 항공모함에 필적하는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공중전에서 기존 전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F-22의 성능을 설명했다.
 
 
  SBS < F-22 한반도 첫 출격>(정영태 기자)
       <이번엔 ‘남중국해’ 갈등>(표언구 기자)
 
SBS < F-22 한반도 첫 출격>(정영태 기자)은 주력 전폭기인 슈퍼 호넷과 해상 조기 경보기 호크 아이의 잇따른 출격 장면을 비춘 뒤, “조지 워싱턴함이 운용하는 전투기 60여 대는 20초 마다 한 대씩 출격하며, 하루에 150여 차례나 폭격을 가할 수 있다”, “웬만한 나라 군대와 맞먹는 막강가할 투력”이라닠 전투기 60여 대동해 연합훈련 이틀째를 맞아 한미 연합군은 적 잠수함을 탐지, 공격하는 대잠수함 공방전을 집중 실시했다”닠 전하고, 처음 한미연합훈련맞아 한하는 F-22의 모습웼싱턴함 등을 소개투기 6그러면서 “미군은 또 동해 울릉도와 독도 상공에서 F-16 전투기 공중급유 훈련을 공개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엔 ‘남중국해’ 갈등>(표언구 기자)에서는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중국의 민감한 문제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국이 해양법과 유엔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중국이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해에 이어 남중국해까지 미중 간의 갈등이 확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신냉전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끝>

2010년 7월 2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