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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방송 3사 저녁방송 일일 브리핑(2010.6.23)■ 오늘의 브리핑
1. ‘세종시 수정안’ 상임위 부결 … 방송3사, 기업들 ‘입주 재검토’ 보도
2. KBS, 한명숙 측근 김모씨 ‘3억 수수’ 시인 보도
3. 방송3사, 이번에도 월드컵 보도로 ‘홍수’
KBS, ‘수정안의 혜택’ 부각에 앞장
- KBS, ‘수정안’ 혜택 가장 적극 부각
방송3사는 22일 ‘수정안’ 부결 사실을 주요하게 전했다. 그러나 ‘수정안’ 부결의 의미나 ‘수정안’을 고집하는 여권의 문제점 등을 다루기보다는 정치권의 입장을 나열하고, 기업들의 ‘세종시 입주 재검토’ 입장을 전하는데 그쳤다.
특히 KBS는 ‘수정안’의 기업 혜택을 자세하게 언급하며 기업과 대학들이 세종시 입주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는 기업들이 ‘추가 유인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MBC는 “지난 아홉달 동안 소모적 논쟁과 갈등, 국론분열의 진원지였던 세종시 문제가 결국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해 조금 차이를 보였고, 본회의 표결에 들어갈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입주 재검토·수정 불가피”>(이소정 기자)
<“부결 환영…원안 추진 협력”>(서영준 기자)
KBS <세종시 수정안 상임위서 부결>(김병용 기자)은 ‘세종시 수정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됐다고 전했다. 이어 “상임위에서 부결되면 자동 폐기되는 것이 관례”지만 “여권 주류는 30인 이상 요구시 가능하도록 한 국회법 87조를 들어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에 대한 여야의 상반된 반응을 전한 뒤, “찬성은 100여명 정도에 불과해 표결까지 가더라도 부결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입주 재검토·수정 불가피”>(이소정 기자)는 ‘수정안’의 기업 혜택을 부각했다.
보도는 “기업들이 세종시에 들어가기로 한 건 수정안이 제시한 각종 혜택 때문”이라며 “원안보다 기업·대학의 입주 용지도 세배 정도 늘었다”, “첨단·녹색단지 조성 계획도 추가됐다”, “원형지 형태로 땅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세제 지원도 해주기로 했다”는 등 ‘수정안’의 혜택을 자세하게 전했다. 이어 “원안대로 간다면 기업들은 별 혜택도 없는 세종시 입주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투자계획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할 수밖에 없다’(한화), ‘더 좋은 조건이 제시되는 곳을 검토할 생각’(웅진)이라는 기업들 인터뷰를 실었다. 또 입주 예정 대학도 고민이라며 “KAIST는 예정대로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세종시에 입주 한다는 계획이지만 비싼 땅값을 마련해야 할 형편”, “고려대도 100만 제곱미터에 연구캠퍼스를 만들려던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부결 환영…원안 추진 협력”>(서영준 기자)은 ‘원안추진’을 주장해 온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와 현지 주민, 안희정·염홍철 당선인 등의 환영 여론을 전했다. 그러나 보도 말미에 “일부 기업인들은 수정안 부결로 대기업 이전이 무산돼 지역경제가 도약할 기회를 잃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대전충청 경제인 연합회 세종시 수정안 지지성명 발표회’ 모습을 비췄다.
<“본회의 표결”..“저지”>(장준성 기자)
<“투자 재검토”>(금기종 기자)
보도는 ‘수정안’ 부결 소식을 전한 뒤, “지난 해 9월엔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 방향을 제시하면서 논란이 다시 뜨거워졌지만, 결국 수정안은 폐기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고 전했다.
<“본회의 표결”..“저지”>(장준성 기자)는 한나라당의 본회의 표결 추진 소식과 이에 반발하는 야당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본회의 표결을 할 경우 170여표로 예상되는 ‘수정안 반대표’에서 20여명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야당은 표결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한 실력 저지나 아예 본회의에 전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투자 재검토”>(금기종 기자)에서는 ‘혜택이 없다면 투자 재검토나 대체 부지를 모색할 것’이라는 삼성과 한화, 웅진 그룹 등의 입장을 전한 뒤,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업들은 정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서 수정안의 최종향배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입주 전면 재검토”>(권애리 기자)
<“입주 전면 재검토”>(권애리 기자)는 기업들이 정부에 ‘추가 유인책’을 촉구하고 있다며 “‘세종시 원안+α안’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들의 투자 매력은 상당히 상실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정부는 후속 대책을 마련해 줘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는 전경련 홍보실장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원안에다 혜택을 추가로 부여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다른 쟁점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많아, 기업들의 신사업 투자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2일 KBS는 이 같은 내용을 적극 보도했다.
22일 방송3사 메인뉴스는 또다시 월드컵 보도로 ‘홍수’를 이뤘다. 방송3사는 뉴스의 절반 이상을 월드컵 관련 소식에 할애했는데, 한국대표팀의 준비상황, 나이지리아의 전력, 시민들의 응원열기 등이 15∼18건 다뤄졌다. 주요 정치·사회 이슈들은 이번에도 월드컵 뉴스에 뒷전으로 밀렸다.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