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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6.15)
등록 2013.09.24 19:57
조회 309
 ■ 오늘의 브리핑
1. ‘민심’과 동떨어진 MB연설 … 방송3사, 단순전달
2. 참여연대 UN서한 … KBS․SBS, 참여연대 비판에 초점
3. KBS ‘수신료 인상’ 강행 … KBS 자사입장 대변·SBS ‘시민사회 비판’ 실어
 
 
6월 1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수신료 인상’ 정당성 강변
 
 
 
1. ‘민심’과 동떨어진 MB 연설 … 방송3사, 단순 전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연설에서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입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민심과는 동떨어진 주장을 펴는데 그쳤다.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변화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지만, ‘국정쇄신’ 요구는 외면했다.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 표결 처리에 맡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4대강 사업 역시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시기에 대한 분명한 언급 없이 “준비되는 대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역사의 큰 흐름에서 대한민국은 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등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3사는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단순 전달하고, 여야 의견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특히 KBS와 SBS는 이 대통령이 ‘중도실용’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KBS <“세종시 수정안 국회 결정 존중”>(이재원 기자)
         <다음 달 말 인사쇄신>(최재현 기자)
         <여․야 엇갈린 반응>(김귀수 기자)
         <현안 놓고 날선 공방>(송창언 기자)

 
KBS <“세종시 수정안 국회 결정 존중”>(이재원 기자)은 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이번 임시국회 표결 처리를 요청했다”며 “한나라당의 당론 결정 없이 자유투표로 처리하자는 의미”라는 이동관 홍보수석의 설명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내 친박계까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세종시 수정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단순 전달했다.
<다음 달 말 인사쇄신>(최재현 기자)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바꾸고, 준비가 되는대로 인사쇄신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했는데, 이동관 홍보수석은 40-50대의 젊은 인사들을 청와대와 내각에 상당폭 기용하는 방안을 대통령이 고심중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보와 중도실용의 국정기조가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특히 중도실용이 더욱 강화된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여․야 엇갈린 반응>(김귀수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 연설에 대해 “민심의 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환영했다”는 한나라당의 긍정적 반응과 “대통령이 여전히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나열했다.
<현안 놓고 날선 공방>(송창언 기자)은 국회 대정부 질문을 전했는데,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에 대해 의원들의 비판과 이에 맞서는 정운찬 총리의 답변 내용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MBC <‘세종시’ 후퇴‥‘4대강’ 고수>(문호철 기자)
        <“쇄신표명” “민심외면”>(김수진 기자)
        <“표결처리”..“철회”>(장준성 기자)
        <험난한 ‘4대강’>(이해인 기자)
 
MBC <‘세종시’ 후퇴‥‘4대강’ 고수>(문호철 기자)는 이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전했는데, “세종시 수정안 처리에 대해 이로 인한 국론분열과 지역적 정치적 균열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국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의견수렴과 토론과정을 거쳐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단순 전달했다.
<“쇄신표명” “민심외면”>(김수진 기자)은 이 대통령 연설에 대한 한나라당의 긍정적 반응과 “구체적인 쇄신 방안과 일정도 없는 알맹이가 없는 연설이라며 오만과 독선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나열했다.
<“표결처리”..“철회”>(장준성 기자)는 세종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사실상 폐기를 위한 수순을 밟기로 했다”며 “국회 상임위에 수정안을 일단 상정한 뒤 표결로 부결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국민이 반대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놓고, 이제 와서 국회에서 처리하라는 건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거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처리에 끝까지 반대하고 정부도 수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수정안은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18대 국회가 끝나면서 결국 자동 폐기되는 운명을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험난한 ‘4대강’>(이해인 기자)은 정부가 ‘4대강’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야권 소속 시도지사들의 ‘4대강 사업 수정’에 대해 “지도 감독권을 언급하며 실력저지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주장에 반발하면서도 “행정적 혼선으로 오히려 역풍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대안 제시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여당 내 일각에선 최근 4대강 사업에 대한 이른바 ‘속도조절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 <‘세종시’ 국회 표결 요청>(박진원 기자)
        <“청와대․내각 새 진용”>(손석민 기자)
        <“표결처리” “자진철회”>(김호선 기자)
 
SBS <‘세종시’ 국회 표결 요청>(박진원 기자)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와 관련해 국회표결 처리를 요청했으며,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또 따뜻한 국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내각 새 진용”>(손석민 기자)은 인적쇄신에 대한 이 대통령의 연설을 전한 뒤, 원세훈 국정원장의 대통령 실장 기용설, 청와대 수석실의 리모델링 검토 등을 전했다.
<“표결처리” “자진철회”>(김호선 기자)에서는 한나라당은 상임위에서 세종시 표결처리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한 뒤, “야당은 대통령이 자진 철회하면 될 것을 왜 국회로 책임을 떠넘기느냐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과 정 총리의 ‘세종시 설전’을 전하고 ‘쇄신요구’ 등에 대한 여야의 상반된 반응을 전했다.
 
 
2. 참여연대 UN 서한 … KBS․SBS, 참여연대 비판에 초점
 
지난 11일 참여연대는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와 15개 이사국에 보냈다. 참여연대는 “유엔 안보리가 모든 사안을 감안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합리적이고 공장국인결장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첨부 문서에 물기둥과 절단면에 대한 설명 1족 한반풀리지 않리적t가지 의문점과 조사과장에서 불거진 6가지 문제윐을 다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14일 청와대와 외교부, 정운찬 국무총리까지 나서 참여연대를 비난했으며, 익명의 정부 당국자는 언론에 “이적행위” 운운하는 발언까지 했다.
하지만 민관합동위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 등에서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참여연대는 유엔 특별협의자격 비정부기구(NGO)로 유엔 인권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에 의견과 성명을 전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으며, 그동안 한국의 민주주의 후퇴 등에 대해 유엔에 의견을 제기해 왔다.
 
이날 방송3사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 보도 내용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는 참여연대와 정부 주장을 나열했지만, 정부의 비판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SBS는 참여연대의 활동에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MBC는 참여연대의 서한 내용을 비교적 자세하게 보도하고, 참여연대가 유엔에 의견을 전달할 자격을 갖췄다는 점 등을 보도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KBS <참여연대 서한 파문>(정인성 기자)
  MBC <참여연대 서한 파문>(정준희 기자)
  SBS <“조사 의문” 보고서 파문>(김지성 기자)

 
KBS <참여연대 서한 파문>(정인성 기자)은 참여연대가 안보리 의장과 의사국에 보낸 문건에서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의한 공격임을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8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며 “이견과 우려를 국제사회에서 균형있게 전달하려고 저희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참여연대 관계자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정부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며 “50여개 국가에서 지지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결과에 대해 국내 단체가 서한을 발송한 것이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박선규 대변인과 “중차대한 국가안보 사안인 ‘천안함 외교’ 총력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외교부의 주장을 실었다. 또 “보수 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참여연대의 행동은 대한민국을 향한 테러같은 반국민적 행동이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고 덧붙이는 등 참여연대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무게를 실었다.
 
SBS <“조사 의문” 보고서 파문>(김지성 기자)은 “시민단체의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좀 지나쳤다는 반응이 많다”는 앵커의 ‘부정적 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참여연대가 유엔에 보낸 보고서에서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북한의 어뢰 공격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생존 장병 가운데 물기둥 목격자가 없고, 어뢰 폭발 치고는 생존자나 사망자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는 등 8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고 간략하게 전했다.
이어 외교부의 “우리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외교노력을 저해하는 것으로써, 극히 유감스러운 행동”이라는 기자회견 내용을 전한 뒤, “청와대도 ‘이 시점에서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또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때에 이런 서한을 유엔에 전달한 것은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며 “보수단체들은 국익을 해치는 사려 깊지 못한 행위라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MBC <참여연대 서한 파문>(정준희 기자)은 참여연대가 유엔에 보낸 서한에 “100M 높이의 물기둥이 일었다는데도 견시병의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을 뿐이라는 점과 생존자나 사망자의 부상이 어뢰 폭발에 부합하는지 설명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조사과정에 대해서는 천안함의 교신일지 같은 가장 기초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데다, 해외 조사단의 역할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고 전한 뒤, “국회같이 초당파적인 초정파적인 대의기관의 합의도 없이 조급하게 이 문제를 국제무대로 가져간 것이 성급하다고 판단했다”는 참여연대 관계자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청와대와 외교부가 유감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정운찬 총리도 가세했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정 총리의 국회 발언을 전했다. 또 “보수단체들도 참여연대가 친북행위를 했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는 “참여연대는 ‘민간기구가 정부와 다른 의견을 UN에 제시하는 것은 통상적’이며, ‘참여연대는 UN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협의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UN에 서한이나 구두로 의견을 제시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3. KBS ‘수신료 인상’ 강행 … KBS 자사 입장 대변, SBS ‘시민사회 비판’ 실어
 
KBS는 14일 공청회를 열어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4,600~6,5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수신료 인상안’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KBS는 2채널의 광고를 폐지하고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2%가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사회의 반발도 거세다. KBS가 공청회를 개최한 날,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 등을 열어 조중동 종편을 위한 ‘수신료 인상’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서 KBS는 자사의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 그나마 SBS는 시민사회의 비판 목소리를 함께 실어 차이를 보였다. MBC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KBS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이근우 기자)
  SBS <“2.6배 인상” “자격 있나?”>(김수형 기자)

 
KBS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이근우 기자)는 “외부 경영 컨설팅 결과 30년째 동결돼 온 수신료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수 없는것으로 진단됐다”며 “현행 수신료 2500원으로 디지털 전환 등 기본 업무를 수행할 경우 당장 2014년까지 6천 8백여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이어 ‘자구노력’ 차원에서 인력감축과 정당추천식 이사회 구조개선 등을 거론했으며, “수신료 현실화의 목적이 종편 채널에 광고 시장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전문가들은 수신료 현실화에 공감하면서도 공영성 강화와 경영 합리화 등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주문했다”며 관련 발언을 언급한 뒤, “KBS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KBS 이사회에 수신료 현실화 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전하는데 그쳤다.
 
SBS <“2.6배 인상” “자격 있나?”>(김수형 기자)는 KBS가 주최한 ‘수신료 공청회’를 비추고 수신료 인상안을 전한 뒤, “KBS가 주최한 공청회였음에도 인상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국회까지 가서 통과되더라도 국민적 저항이 나타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홍식 중앙대 교수 발언을 전했다.
이어 “수신료 인상안 자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교수들은 오늘 오전 같은 장소에서 따로 공청회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는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수신료 인상안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민단체들은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KBS가 뼈를 깎는 내부 자성이 없이 수신료 인상안을 내놓을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입을 모았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을 덧붙였다.  <끝>

 


2010년 6월 1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