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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6.8)
등록 2013.09.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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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MB ‘지방선거 민심 외면’ … 방송3사 문제점 제대로 안 따져
2. 방송3사, MB ‘천안함 외교 난항’도 제대로 안 따져
3. SBS, 벌써부터 월드컵 보도 ‘홍수’
 
 
6월 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쇄신 외면’ 청와대 … KBS “근본 대책 고민 중”
 
 
 
1. MB ‘지방선거 민심 외면’ … 방송3사 문제점 제대로 안 따져
  - KBS는 ‘청와대 입장’ 대변
 
6.2지방선거가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났지만 이명박 정부의 반성이나 정책기조 변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인적쇄신을 7월 재보선 이후로 미뤘으며, 국민의 반대의사가 거듭 확인된 세종시에 대해서는 ‘국회가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선거직후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무시하겠다는 분위기다.
방송3사는 이 같은 이명박 정부의 ‘민심 외면’, ‘쇄신 거부’ 행보를 비판하지 않고 있으며, 여야 정치권의 입장을 단순 전달하는데 급급했다. 특히 KBS는 뉴스 첫 꼭지에서 청와대가 “지방선거 민의를 반영해” 인적쇄신과 국정운영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청와대의 처신을 감싸는 보도를 내놓았다.
 
 
  KBS <인적쇄신․국정운영 시스템 개선>(최재현 기자)
         <“당정청 인사 쇄신”>(곽희섭 기자)
         <세종시․4대강 기로>(정아연 기자)
         <세대교체론 부상>(송창언 기자)
         <후반기 의장단 윤곽>(이민영 기자)
 
KBS는 첫 꼭지 <인적쇄신․국정운영 시스템 개선>(최재현 기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선거 민의를 반영해 인적 쇄신과 국정시스템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선거 민의를 반영하고, 집권 후반기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국정운영 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며 “(이 대통령이)장관과 수석 몇 명을 교체하는 식의 즉흥적인 대응보다는 시스템 전반에 대해 근본적으로 손을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8월 이전에 지방선거 문책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어제 발언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며, 인사쇄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했다”며 청와대 발언에 대한 ‘해명’을 덧붙였다. 그리고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넘겨져 있는 만큼, 국회가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겠느냐”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입장을 전했다.
<“당정청 인사 쇄신”>(곽희섭 기자)은 “당과 청와대의 인적 쇄신과 개혁이 화두였다”며 한나라당 연찬회 소식을 전했다.
<세종시․4대강 기로>(정아연 기자)는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 폐기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한 뒤, 한나라당 친이 주류 측에서도 세종시에 대해 ‘출구전략’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4대강은 이미 공사가 시작된 만큼 완급 조절과 환경 전문가 합류 등의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시 수정안 폐기와 4대강 사업의 수정-보완 문제가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MBC <“국정기조 바꿔야”>(김수진 기자)
         <“대안정당 부각”>(박충희 기자)
         <사의 표명>(김병헌 기자)
         <하반기 국회의장>(단신)
 
MBC는 한나라당 연찬회, 민주당 의원총회 등 정치권의 주장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국정기조 바꿔야”>(김수진 기자)는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4대강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부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도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의원들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청와대에 대한 전면적 인적쇄신, 지도부 세대교체 등의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안정당 부각”>(박충희 기자)은 민주당 의원총회 소식을 전했는데 ‘4대강 사업 속도조절 대응’ 주장을 부각했다. 보도는 “4대강 사업의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규합해 전면 재검토 작업에 나서기로 했지만, 사업이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현실과 해당 지역 여론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며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BS <국회의장 사실상 선출>(한승희 기자)
         <‘세대교체론’ 부상>(권영인 기자)
         <“4대강 철회” 공동행동>(심영구 기자)
         <“책임지고 사퇴”>(김우식 기자)
 
SBS도 한나라당 연찬회 등 정치권 주장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국회의장 사실상 선출>(한승희 기자)은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서 박희태 의원이 선출됐다고 전하며 앵커멘트로 “국회의 대표적인 화합형 인물이어서, 그 역할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대교체론’ 부상>(권영인 기자)은 세대교체를 통한 당 쇄신 요구를 전한 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고, 4대강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는 등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나온 내용을 전했다.
<“4대강 철회” 공동행동>(심영구 기자)은 민주당 워크숍과 의원총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철회와 4대강 사업 중단,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지방선거 후의 3대 현안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3대 현안은 적극 투쟁하되 민생문제는 일하는 자세로 정부에 협력하면서 합리적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하반기 정국대응 기조를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책임지고 사퇴”>(김우식 기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사퇴소식을 전하며 “정치권은 이 대표가 사퇴에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세력의 대연합가능성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선진당의 진로와 자신의 향후 대권 전략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2. 방송3사, MB ‘천안함 외교’ 난항도 제대로 안 따져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외교’가 난항에 빠졌다. 지난 5일 정부는 천안함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했다. 그러나 주변국들의 반응은 유엔을 통해 강경한 ‘대북제재’를 취하겠다는 한국과 차이를 보인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중국은 물론이고 러시아도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조단을 방문한 러시아 전문가팀이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천안함 공조’ 입장을 밝혀온 미국도 유보적인 입장이다. 미국은 안보리에서 ‘천안함’ 보다는 ‘이란’ 문제 처리를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도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실익도 없는 대북제재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발표’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AP통신은 천안함 침몰 당시 한미 양국이 사건발생장소에서 12Km 떨어진 곳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미 국방부 당국자 발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잠훈련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뤄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도 7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 당일 날 한미 양국이 대잠훈련을 벌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방송3사는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외교’ 문제, 합조단의 ‘천안함 발표’에 대한 각종 의문과 의혹 등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7일 KBS는 AP통신 보도내용과 이에 대한 국방부의 ‘해명’을 나열하며 보도 말미에 ‘의혹’을 덧붙이는 정도였다. MBC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KBS <“침몰 당시 대잠훈련”>(이영현 기자)
  MBC <시작부터 난항>(여홍규 기자)
 
KBS <“침몰 당시 대잠훈련”>(이영현 기자)은 한미 양국이 대잠훈련을 했다는 AP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의 일환으로 대잠 훈련은 했지만 사건 발생 시점에는 이미 훈련 종료상태였다고 밝혔다”며 “대잠 훈련은 사건발생 당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훈련장소가 “(침몰 현장에서)170km떨어진 태안반도 부근”이었다며 “훈련해역이 북한 잠수함정을 탐지할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는 국방부의 설명을 전했다.
그리고는 보도 말미에 “한국과 미국이 연합 훈련중이었는데도 북한의 움직임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혹의 눈길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 <시작부터 난항>(여홍규 기자)은 “정부의 바람과 달리 천안함 사건의 안보리 논의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며 “안보리에 계류 중인 이란에 대한 제재 문제가 큰 변수”로 “미국의 우선순위는 ‘천안함’이 아니라 ‘이란 문제’란 뜻으로, 실제 UN안보리는 이번주 천안함 논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입장도 변수라며 “한국을 지지한다면 중국 부담이 커지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해 애매한 입장을 취한다면 안보리 논의는 더 동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분위기 탓에 외교가 안팎에선 벌써부터 당초 추진했던 ‘결의안’보단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이라도 만족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3. SBS, 벌써부터 월드컵 보도 ‘홍수’
 
월드컵 독점중계를 맡은 SBS가 벌써부터 월드컵 관련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7일 SBS 메인뉴스는 총 28건의 보도 중 14건을 월드컵 관련 내용으로 채웠다. 보도 내용은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한 한국 대표팀의 훈련모습, 첫 대결 상대인 그리스 대표팀의 훈련 상황, 아르헨티나 대표팀 전력,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평가전 소식 등을 다뤘다. 이 외에도 SBS 월드컵 중계 해설을 차범근 전 수원감독이 맡기로 했으며, 축구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다룬 연속기획, 월드컵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 기업들의 ‘월드컵 매출 전략’ 등을 소개했다.
또한 SBS는 ‘대규모 취재진’을 남아공으로 파견해 현지 생중계로 주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끝>
 
 

2010년 6월 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