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5월1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5.14)■ 오늘의 브리핑
1. MB-오은선 대장 만남 … KBS, ‘시시콜콜’ 보도
2.. 통일부 ‘북 위탁가공업체 사업 중단’ 압박 … SBS만 보도
MB, 이번엔 ‘오은선 초청’… KBS 시시콜콜 보도
이날 방송3사 중 KBS만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 오 대장과 이 대통령의 사사로운 대화 내용을 그대로 전하고, 오 대장의 히말라야 등정을 현장 촬영한 자사 카메라 감독과 이 대통령의 만남 등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임가공업체들은 지난 11일과 12일 통일부 직원들이 전화를 걸어와 ‘원·부자재 반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 개성 등에서 이미 예정되어 있는 위탁공업체 관계자와 북쪽 사업자와의 면담도 승인해주지 않아 일부 업체는 개성면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관련 업체들의 사업에 큰 타격을 줄 수 바r에 없다. 이들 업체는 의류 등의 원·부자재를 북쪽으로 보내 이를 가공한 완제품을 다시 남쪽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원·부자재 반출 금지’는 조업중단 조치와 다름없다. 또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지도 등을 위해서도 북쪽 사업자들과 수시로 만나야 한다.
통일부의 이 같은 조치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대북압박 조치’의 일환이라고 한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이다. 만약 ‘북한의 공격’으로 결론난다 하더라도 이런 식의 대북압박이 북쪽에 얼마나 타격을 입힐 수 있는지, 남북관계나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에 이익을 주는 것인지조차 불분명하다. 오히려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을 의식한 무리한 ‘대북 강경 행보’로 애먼 중소기업인들만 ‘정치적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KBS와 MBC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SBS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기업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주요하게 전했다.
이어 “대북 투자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며 “평양에서 합영 섬유공장을 운영하는 한 업체는 사업을 하지 말라는 뜻 아니나며 이러면 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겨울철 판매 제품인데 지금 못들어가면 올해 장사는 망친 것’이라는 한 업체 대표 인터뷰를 실었다. 또 “전문가들도 북한에 대해서는 경제적 타격은 주지 못한 채 우리 기업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행동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압박을 취할 수 있는 지렛대를 스스로 놓게 되는 그런 효과를 가지고 온다”는 정영철 서강대 교수 인터뷰를 실었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