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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0.5.10)
등록 2013.09.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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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출처 모호한 ‘화약성분 RDX 발견’ 보도 … MBC 뒤늦게 ‘확인된바 없다’
2. 김영국 ‘이동관 전화회유 사실’ 폭로 … 방송3사는 침묵
 
 
5월 8∼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이동관’은 방송3사의 ‘성역’?
 
 
1. 출처 모호한 ‘화약성분 RDX 발견’ 보도 … MBC 뒤늦게 ‘확인된바 없다’
  - KBS·SBS, 관련 보도 없어
 
그동안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과 국방부 등은 공식적으로 언론의 ‘화약성분 발견’ 보도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방송3사는 연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 등을 출처로 천안함에서 검출된 화약이 어뢰에 사용되는 고폭약(RDX)이며, 절단면 근처에서 어뢰의 외피를 사용하는 금속이 발견됐다며 ‘어뢰 공격설’에 무게를 싣는 보도를 해왔다.
이런 가운데 9일 MBC가 뒤늦게 ‘화약성분이 RDX’, 제조국 등을 언급한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된바 없다’는 보도를 내놨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보의 출처는 익명의 ‘청와대 고위 관계자’였다. KBS와 SBS는 관련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MBC <“화약성분 ‘서방어뢰’ 사실무근”>(단신)
 
MBC는 9일 단신 <“화약성분 ‘서방어뢰’ 사실무근”>에서 천안함 선체에서 발견된 화약이 고성능 화약성분인 RDX라는 것과 제조국 등에 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 어떤 것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오늘 밝혔다”고 전한 뒤, “고성능 화약성분인 RDX가 서방국에서 제조돼 북한에 수입됐다는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국방부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이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였다.
 
 
2. 김영국 ‘이동관 전화회유 사실’ 폭로 … 방송3사 계속 침묵
 
김영국 씨가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이 ‘봉은사 외압’을 무마하기 위해 ‘회유전화’를 했다고 폭로했지만, 방송3사는 관련 보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지난 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수석이) ‘봉은사 외압 발언이 사실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으면 사면복권을 시켜주겠다’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봉은사 외압 발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기 하루 전날인 3월 22일 박아무개(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소속·전 청와대 행정관)씨의 주선으로 이 수석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이때 박 씨 외에도 김 씨의 지인 3명이 함께 자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7일 이 수석은 ‘김 씨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 사실을 먼저 폭로한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에 이어 김 씨까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런데도 방송3사는 6일부터 9일까지 ‘이동관 회유 폭로’ 관련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 뿐 아니라, 이른바 ‘봉은사 외압’ 사태를 제대로 다룬 보도 역시 천안함 사건 이후 자취를 감췄다. <끝>
 
 
2010년 5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