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4월 1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4.20)■ 오늘의 브리핑
1. MB ‘추모연설’ … KBS 3꼭지 편성하며 집중 부각
2. 법원 판결 거스른 조전혁 ‘전교조 명단 공개’ … 방송3사, 문제점 제대로 안 따져
KBS, MB ‘추모연설’ 띄우기 앞장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밝혀낼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하게 찾아내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우리 군대를 강하게 만들겠다”면서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뿐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도중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9일 방송3사는 이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뉴스 첫머리에 다뤘다.
특히 KBS는 특별연설 장면을 편집해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해, 연설내용에 대한 기자리포트에 이어 대통령 특별연설의 의미를 짚어보는 보도까지 3건의 기사를 실었다. KBS는 대통령 특별연설이 그동안의 행보에서 달라진 “변화의 신호탄”이며 “천안함 사태의 수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MBC와 SBS는 각각 한 꼭지씩 이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낱낱이 밝히겠다”>(이재원 기자)
<국민 단합으로 극복>(최재현 기자)
<“낱낱이 밝히겠다”>(이재원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절절한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며 이 대통령이 장병들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 등을 보여준 뒤, “침몰 원인을 낱낱이 밝혀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약속할 때는 참고 참았던 눈물을 닦았다”며 눈물을 흘리고 닦는 장면을 비췄다. 이어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 잡아야 할 때라며 국민 단합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국민 단합으로 극복>(최재현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 특별연설의 의미를 강조했다.
보도는 “천안함 함미 인양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며 “일단 지켜보자던 입장에서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등 전면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희생자가 수습되고, 외부 폭발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우려를 감안한데 따른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오늘 특별연설은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는 이 대통령이 외교안보자문단과 만난 뒤 내일은 여야 3당 대표들과 만난다는 등 향후 일정을 전하며 “천안함 사태의 수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평가하고, “국가적 위기를 맞아 정파와 계층을 넘어 국력을 결집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SBS <눈물의 호명‥“단호 대처”>(손석민 기자)
조 의원의 명단공개를 두고 ‘국회의원이 사법부 결정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조 의원의 명단 공개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에 대한 ‘낙인찍기’로 반인권적 조치이며, 교육감·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3사는 조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 사실을 보도했지만 문제점을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파문, 논란으로 접근하는데 그쳤다.
MBC <교원노조 명단 공개‥논란>(단신)
SBS <전교조 명단 공개..논란>(김경희 기자)
보도는 “조 의원은 그러나 앞으로 교원노조 가입과 탈퇴 현황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에 대해 교원단체, 노조는 물론, 야당까지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불법행위라며 비난하고 나섰다”며 야당의 비판과 전교조의 대응 방침을 보도했다. 그리고는 “교육계는 명단 공개의 적법성 논란과 함께 이념 논쟁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이는데 그쳤다. <끝>